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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로봇 마라톤 대회...중국 '기술굴기' 어디까지?

2025년 04월 21일 오전 09:00
[앵커]
인간형 로봇들이 21km의 하프 마라톤 코스를 달리는 대회가 중국에서 처음 열렸습니다.

중국의 '로봇 굴기'를 뽐내는 행사이기도 한데, 과연 기술력이 어디까지 왔는지 직접 볼까요?

베이징에서 강정규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간처럼 두 발로 움직이는 로봇들, 운동화를 신고 조깅복도 차려 입었습니다.

180cm 키다리부터 75cm 꼬마까지, 혹은 여성의 얼굴을 달기도 했습니다.

제법 잘 뛰는 경우도 있지만, 갈팡질팡 걷거나 출발 10초 만에 고꾸라져 실려 나가기도 합니다.

[중국관영 CCTV / 로봇 하프 마라톤 중계방송 : 아! 또 넘어진 상황입니다. 로봇들에겐 이것도 하나의 도전이죠.]

옆 레일에 인간 마라토너들은 달리다 멈춰 스마트폰을 꺼내 찍고 응원도 보냅니다.

중국판 실리콘밸리로 통하는 이곳 베이징 이좡 경제기술개발구에 인간형 로봇 21기가 모였습니다.

세계 최초 로봇 하프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입니다.

다만, 사람과 달리 로봇들은 정해진 순서에 따라 1~2분 간격으로 출발했습니다.

엔지니어와 조종사 등 최대 3명이 팀을 이뤘고, 녹화 장치를 착용한 동행 심판도 함께 뛰었습니다.

경사로에 모퉁이도 포함된 21.0975km 하프 코스 완주는 로봇에게도 힘들긴 마찬가집니다.

곳곳에 배터리를 갈 거나 긴급 정비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습니다.

로봇 주자 자체를 바꿀 수도 있지만, 추가 시간 10분의 벌칙을 받게 됩니다.

첫 대회 우승은 2시간 40분 24초 만에 결승선을 끊은 '톈궁 1.2맥스'에게 돌아갔습니다.

[슝유쥔 / 베이징 휴머노이드 로봇 혁신 센터 CEO : (로봇들이 언제쯤 혼자서 마라톤 대회에 참가할 수 있을까요?) "제 생각엔 다음 대회 때! 앞으로 로봇은 여러 방면에서 점차 인간을 능가할 것이고, 마라톤은 그중 하나일 뿐입니다.]

또 투표를 통해 인기상과 혁신상 등을 나눠 가지며 중국 로봇들의 첫 마라톤 도전을 마무리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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