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 세대 은퇴 등으로 급증하는 60세 이상 고령 자영업자가 우리나라 금융·경제의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습니다.
한국은행은 한국개발연구원, KDI와의 공동 심포지엄에서 2023년 기준 우리나라의 자영업자 비중이 23.2%로 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들 가운데 7위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한은은 1차 베이비부머 세대가 2015년쯤부터 법정 은퇴 연령에 진입한 영향을 꼽으며, 그 결과 60세 이상 자영업자 수가 2015년 142만 명에서 지난해 210만 명까지 급증했다고 밝혔습니다.
더구나 단일 세대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2차 베이비부머 세대 964만 명이 본격적으로 은퇴하면 2032년에는 고령 자영업자 수가 248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한은은 고령 자영업자들이 낮은 생산성으로 수익성이 낮고 부채 비율은 높아 이들의 급격한 증가는 금융 안정뿐 아니라 경제 성장 측면에서도 중대한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고령층이 은퇴 후 자영업을 선택하는 이유는 '계속 일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안정적 임금 일자리에서 오래 일하는 환경을 갖춰줘야 이들이 자영업으로 몰리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한은은 고령층이 기존 상용직에서 계속 일할 수 있도록 퇴직 후 재고용 제도와 서비스업 대형화, 고령 은퇴자와 지방 중소기업을 연결해주는 방안 등을 제시했습니다.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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