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간 주목할 만한 과학계 이슈를 모아봤습니다.
첫 번째 소식은 '자석원리'를 더한 상반회전 프로펠러입니다.
프로펠러는 선박이나 비행체를 움직이게 하는 핵심 부품인데요.
국내 연구진이 반대 극끼리 밀고 당기는 자석의 원리를 활용해, 선박의 추진효율을 높여주는 새로운 프로펠러를 만들었습니다.
화면 보시겠습니다.
한국전기연구원이 개발한 상반회전 프로펠러.
보시는 것처럼, 서로 반대로 회전하는 2개의 프로펠러가 같은 축으로 배치돼 있습니다.
단일 프로펠러의 경우 약 30% 이상의 회전 유동으로 에너지가 유실되는 반면에, 상반회전 프로펠러는 앞쪽의 유실 에너지를 뒤쪽 프로펠러가 반대방향으로 회전하면서 회수해줍니다.
이를 통해 회수한 에너지를 재활용해서 선박의 추진 효율을 10% 이상 높일 수 있게 되는 건데요.
이때 앞뒤 두 개의 프로펠러가 같은 방향이 아닌 반대로 회전하는 데는 자석의 원리가 숨어 있습니다.
자석의 N극과 S극이 밀고 당기는 힘처럼 서로 접촉하지 않고도 동력을 전달하는 '마그네틱 기어'를 적용한 건데요.
톱니가 맞물리면서 동력을 전하는 기계식 기어보다 소음과 진동이 거의 없을 뿐 아니라, 수명도 반영구적이기 때문에 효율성이 크게 향상됐습니다.
연구진은 이 프로펠러가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사용될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관련해 연구진의 말,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홍도관 / 한국전기연구원 전동력 연구센터 책임연구원 : 선박뿐만 아니라 해양 모빌리티, 로봇에도 적용할 수 있으며 국방·민수 전방위 다양한 분야의 기계식 기어를 대체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연구진은 관련 기업으로의 기술이전을 통해 사업화에도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는데요.
우리 산업 분야 곳곳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앞으로가 주목됩니다.
YTN 사이언스 박나연 (p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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