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파 장비는 세포 조직 검사 등 다양한 질병 진단에 활발하게 쓰이고 있는데요.
문제는 이 장비마다 렌즈가 고정돼있기 때문에 초음파 이미지의 해상도를 임의로 높이거나 낮출 수 없다는 겁니다.
그런데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바로 기존 렌즈 위에 붙였다 뗄 수 있는 '탈·부착형 렌즈'를 만든 건데요.
장비 전체를 교체하는 대신 다양한 해상도를 가진 렌즈를 덧붙이는 것으로, 검사 대상의 위치와 크기에 맞는 결과 값을 낼 수 있도록 한 겁니다.
연구진은 탈·부착형 렌즈를 부착한 뒤 이미지 분석 실험을 한 결과, 기존 장비보다 약 1.5배 높은 수준의 해상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는데요.
무려 1,000분의 1mm(밀리미터) 크기의 미세 구조 이미지를 분석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이번 연구로 특히 진단·검사 산업 분야에서의 기대효과가 클 것으로 보이는데요.
관련해 연구진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김용태 /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 : 암 조직 진단 검사와 같은 의료 진단 장비와 항공기 배관 설비를 손상 없이 검사하는 비파괴 검사 장비의 정확성을 한층 더 높일 것으로 기대합니다.]
마치 카메라 렌즈를 바꾸듯이 초음파 검사 장비 역시 렌즈를 손쉽게 바꿔서, 환자들이 편리하게 진료받을 수 있는 날이 머지않은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YTN 사이언스 박나연이었습니다.
YTN 사이언스 박나연 (p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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