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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주방위군, 최루탄 쏘며 시위대와 대치..."LA 야간 통금령"

2025년 06월 11일 오전 09:00
[앵커]
닷새째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LA 시위 현장에서는 경찰과 주방위군이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 진압을 시도했습니다.

병력과 시위대의 야간 충돌이 이어지자 LA 시장은 야간 통금령을 내렸습니다.

LA에서 홍상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LA 다운타운 전역이 집회 금지 구역으로 선포됐지만 이민세관단속국, ICE 규탄과 구금된 이민자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는 계속됐습니다.

아침부터 평화롭게 이어지던 시위 현장은 오후 12시를 넘어 경찰 차량이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분위기가 급변했습니다.

주방위군과 경찰은 방패를 들고 시위대를 밀어냈고, 저항하던 시위 참여자들은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현지 시간 2시 38분입니다. 조금 전 다시 최루탄이 터지고, 현장진압이 시작됐습니다. 미디어들도 지금 당장 이곳을 떠나라는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미국인과 결혼해 그린카드까지 받았지만 엿새 동안 구금된 아들을 만나기 위해 찾아온 어머니의 심정은 타들어 갑니다.

[이사벨라 / 스웨덴 국민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부탁합니다. 제 아들을 고국인 스웨덴으로 돌아가게 해주세요. 아메리카 드림은 지금 감옥에 갇히게 되는 미국의 재앙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해병대 7백 명과 주방위군 2천 명의 추가 배치 결정 이후 LA에서 뉴욕과 시애틀 등 미국 전역으로 시위가 확산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더 강경한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미국 도시가 외국의 적에게 침략당하고 정복당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그들(외국의 적)입니다.]

특히 자신의 생일이기도 한 오는 14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군사 퍼레이드에서 시위를 한다면 엄중한 무력에 직면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LA 내 군대 배치를 중단해달라며 낸 긴급 가처분신청은 기각됐습니다.

무장한 경찰과 군이 시위대를 밀어냈지만, 시위대는 다시 이곳 메트로폴리탄 구금센터로 돌아와 시위를 계속했습니다. 군 병력과 시위대 간의 대치는 오후 내내 계속됐습니다.

시위 참여자들은 이민자들에 대한 가혹한 단속과 추방이 멈출 때까지 시위를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카이 / LA시민 : 오,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절대로요 저는 멕시코인이나 다른 문화권 출신이 아니지만, 저는 여기 있을 것이고 항상 여기서 (이민자들을) 도울 거라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심야 시위가 계속되면서 캐런 배스 LA 시장은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LA 도심에 통행금지령을 발령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에게 LA의 안정을 위해 이민세관단속국의 급습을 중단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LA에서 YTN 홍상희입니다.

촬영;강연오
영상편집;임현철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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