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버려지는 플라스틱이 수소로 다시 태어난다면 어떨까요.
국내 연구진이 태양광만으로 폐플라스틱에서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산업 현장 적용 가능성까지 입증하며, 차세대 청정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권석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동차 연료는 물론 석유·화학 공정과 항공우주 분야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떠오르고 있는 수소.
하지만 기존 생산 방식은 효율성과 안정성이 낮고, 다량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김 대 형 /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 : 수소를 만드는 가장 널리 사용되는 기술은 '스팀 메탄 리포밍'이라는 기술인데 그 경우에는 메탄에서부터 수증기와 반응을 시켜서 수소를 만들기 때문에 수소 1kg당 10kg 정도의 이산화탄소가 나오는 단점이 있습니다.]
[기자]
이에 국내 연구진이 폐플라스틱을 이용해 자연광으로 탄소 배출 없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플라스틱을 염기성 용액으로 녹인 액체가 고분자 화합물인 하이드로젤 촉매와 반응해 수소가 생성되는 원리입니다.
이 과정에서 자연광을 활용한 집광 기술로 용액이 수면 위에서 반응이 일어나도록 해 햇빛 흡수와 효율성도 높였습니다.
1㎡ 규모의 대면적 조건의 실험에서도 한 달 이상 안정적인 고성능으로 수소를 대량 생산하며,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확장성과 경제성을 확보했습니다.
[김 대 형 /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 : 물과 햇빛만을 이용해서 수소를 만들고 있기 때문에 이런 이산화탄소 배출이 전혀 없고요. 페트병을 바다나 땅에 묻는 것보다 훨씬 더 친환경적인 기술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기자]
전 세계에서 매년 3억5천만 톤이 버려지며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는 플라스틱.
이런 플라스틱을 친환경 에너지원인 수소로 바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기술로 상용화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사이언스 권석화입니다.
YTN 사이언스 권석화 (stoneflow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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