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소형모듈원자로, SMR(에스엠알)은 기존 대형 원자력 발전소를 대체할 차세대 발전소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4세대 원자로 가운데 용융염원자로 즉, MSR(엠에스알)을 사용하는 방식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원전 관련 업체가 많은 경상남도가 MSR 생산 기지 유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덴마크 코펜하겐 현지에서 박종혁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기자]
덴마크 코펜하겐에 있는 솔트포스 에너지 본사입니다.
이 회사는 용융염원자로 즉, MSR을 개발하는 업체로 4세대 원자로 전문기업입니다.
4세대 원자로는 물을 냉각제로 쓰는 3세대 원자로를 대체하는 것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과 유럽연합 등 전 세계 13개 나라가 개발 경쟁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4세대 원자로에는 6개의 원자로형이 있는데, 이 가운데 하나가 MSR입니다.
녹는 온도가 매우 높은 액체 상태의 화학적 염을 물 대신 냉각제로 씁니다.
[윤주현 / 솔트포스 에너지 부수석 엔지니어 : 고압 누출 사고가 날 확률이 거의 없고, 설사 용융염이 새어 나온다고 해도, 용융염이 500℃ 이하로 떨어지면 굳어버려요. (방사능 물질이 누출될 확률이 거의 없어요.)]
이런 장점 때문에 MSR은 300MW급 이하의 소형모듈원자력 발전소인 SMR에 적합한 4세대 원자로 가운데 하나로 크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솔트포스 에너지사는 이 용융염원자로 분야의 선두 주자로 꼽힙니다.
경남대표단이 이 회사를 공식 방문한 목적도 바로 경상남도에 이 회사의 생산 기지와 R&D 센터를 유치하기 위해서입니다.
[박완수 / 경남도지사 : 솔트포스 사의 제작 기지를 경남에 유치하고, 솔트포스 사의 설계 기술과 관련된 엔지니어링 센터를 경남에 유치하기 위해서 방문했습니다.]
솔트포스 에너지는 이미 지난 2023년 경남도를 방문했고, 지난해에는 경남의 원전 기업 9곳을 찾아 현장 실사를 통해 원자로 제작 능력을 확인했습니다.
또 경남도와 기술 현황을 공유하고 제작 단계에서 경남의 원전 기업과 협력하는 내용의 업무협약도 체결했습니다.
이번 방문에는 경남의 원전 기업도 함께 참여해 뛰어난 부품 제조 기술과 경쟁력을 소개했습니다.
[클라우드 니엔가르드 / 솔트포스 에너지 대표 : (엔지니어링 센터 건립에) 한국도 적합한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어떤 곳이 좋을까 생각했을 때 경남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AI 시대에 접어들며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세계 SMR 시장이 오는 2035년까지 600조 원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원전 산업 관련 매출액은 지난 2023년 기준으로 1조 1,840여억 원입니다.
이 가운데 57%가량을 경남의 기업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경남대표단은 이번 방문이 용융염원자로 생산 기지를 구축하는 디딤돌이 되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YTN 박종혁입니다.
YTN 박종혁 (jd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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