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손상 사고 10건 가운데 9건은 다른 차와 충돌로 인한 것이 아니라 도로 위 돌멩이와 부딪히는 등 차량 단독 사고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습한 여름철에 배터리 고장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최근 3년 동안 접수된 전기차 배터리 손상사고 405건을 분석한 결과 다른 차와 부딪힌 경우는 8.6%에 불과했고 대부분인 91.4%가 차량 단독사고였습니다.
돌멩이 등 도로 위 돌출물이나 낙하물, 과속 방지턱이나 경계석, 맨홀 등에 부딪힌 경우가 많았습니다.
차종으로 보면 화물차가 59.5%로 가장 많았고, 계절로 보면 여름이 30%로 가장 많았습니다.
연구소는 여름에 비가 많이 오는 데다, 실내외 기온 차이로 습기가 많이 차, 충격에 따른 배터리 손상이 고장으로 쉽게 이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연구소는 사고 당시에는 이상이 없다가 일주일 이상이 지난 뒤 배터리 손상을 발견하는 경우가 네 건 가운데 한 건(23.7%)에 이른다며 배터리 부위 충격이 온 경우 빠른 시일 내 차를 점검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차 제조사의 무상점검 서비스를 활용하면 비용부담을 줄일 수 있고, 차 제작사는 전기차 무상점검 서비스를 확대해야 한다고 연구소는 권고했습니다.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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