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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 뿌리고 마음 키운다...'치유농업시설' 전국 550여 곳

2025년 07월 04일 오후 5:51
[앵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농촌 자연 자원을 활용한 '치유농업시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전국 550여 곳에서 운영 중인 치유농업시설은 식물 등을 매개로 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정서적 안정을 돕고 있습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춘천에 있는 한 치유농장입니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바질이나 루꼴라 같은 허브 씨앗을 심고 있습니다.

이곳에선 식물과 교감하며 심신을 회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입니다.

[김영숙 / 고은원예치료센터 대표: 다양한 감각들, 오감을 느낄 수 있게끔 눈으로 보는 꽃의 아름다움들, 그다음 향기를 맡을 수 있는 허브의 진한 향기의 느낌들, 그리고 맛을 볼 수 있는 채소들….]

수확한 허브로 허브차나 샐러드 등을 만들기도 합니다.

[이아름 / 치유농업 프로그램 참여자 : 아이들한테 막 이것저것 하지 말라고 제지할 필요도 많이 없고, 아이들이 자연에서 자유로움을 경험할 수 있는 거 같아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경남 김해에 있는 또 다른 치유농장에선 알로에 잎을 따는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합니다.

[허병문 / 슬로에팜 대표 : 알로에도 직접 수확해보고요. 그리고 옆에 나오는 모종도 심어볼 수 있고요. 그리고 알로에를 이용해서 초콜릿이나 청 만들기나….]

치유농장과 치유마을을 통틀어 치유농업시설이라고 부르는데, 이런 시설은 전국에 552곳 운영되고 있습니다.

농촌 자원을 활용해 건강 회복과 증진을 돕는 치유농업은 연구 결과 실제 효과가 확인됐습니다.

학교 텃밭 활동에 참여했던 중학생의 폭력성은 4.3%, 우울감은 5.4% 줄었고, 스트레스 대처 능력은 8.5% 늘었습니다.

텃밭 가꾸기로 노인 우울감은 60% 감소했고, 농장 활동을 한 대사성 만성질환자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28% 감소했습니다.

[최준식 / 농촌진흥청 농촌자원과 농촌지도사 : 우수 치유농업시설 인증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보다 전문성과 신뢰성을 갖춘 치유농업시설들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치유농업시설을 방문하려면 사전 예약이 필요하고, 관련 정보는 농촌진흥청 치유농업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YTN 최기성입니다.


영상편집: 박정란
디자인: 신소정
영상협조: 농촌진흥청







YTN 최기성 (jd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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