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서부 지역에 장맛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오늘 밤 '물 폭탄'이 쏟아질 것으로 보여 우려됩니다.
특히 시간당 50mm를 넘는 비를 극한 호우라고 하는데요.
비의 강도에 따른 위험도와 대처 방법은 무엇일지, 이승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여름철 하늘에서 쏟아지는 굵은 비.
도로에 물이 고이고, 물 웅덩이가 생기기 시작하는 비의 강도는 시간당 5~10mm 수준입니다.
다소 빗줄기가 굵어지지만, 우산을 쓰면 바깥 활동을 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문제는 시간당 30mm 안팎이 될 때부터입니다.
우산이나 우비가 있어도 비에 젖고 운전할 때도 시야 확보가 어렵습니다.
특히 한 곳에 시간당 30mm의 양으로 2~3시간 쏟아지면 하수구가 넘치거나 침수 피해가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시간당 50mm를 넘는 비는 극한 호우라고 부르는데, 내렸다 하면 바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이른바 '물 폭탄'입니다.
마치 폭포수처럼 강하게 쏟아져 짧은 시간에도 하수관이 역류하거나 지하차도, 지하 주차장이 침수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수백 년 주기로 찾아오던 시간당 100mm 이상의 극한 호우가 잦아지며 산사태 같은 대형 재난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강한 비로 시야 확보가 어려울 땐 무리하게 운전하기보다 도로 가장자리에 차를 세우고 비가 약해질 때까지 기다리는 게 좋습니다.
침수된 도로나 지하차도, 급류 하천에는 진입하면 안 됩니다.
차량이 침수되기 시작했다면 타이어 높이의 3분의 2 이상 잠기기 전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옮겨야 합니다.
극한 호우가 내릴 때 야외 작업을 하거나 지하 공간으로 들어가는 건 절대 금물입니다.
YTN 이승배 입니다.
영상편집: 이은경
디자인 : 지경윤
YTN 이승배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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