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갑작스러운 폭우에 하천이 순식간에 불어나면 물에 휩쓸리는 등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데요.
국내 연구팀이 인공지능을 이용해 도심의 '돌발홍수'를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임늘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 기록적 폭우 피해에 도심 지역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도로는 금세 물에 잠기고, 차량은 움직이지 못한 채 도심 한복판에 갇혔습니다.
상대적으로 배수시설이 잘 갖춰진 서울 강남에서도 최근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이렇게 도심 홍수가 잦아지고 피해가 속출하면서, 국내 연구팀이 인공지능을 이용해 돌발홍수를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연구팀은 먼저 도심 지형과 배수 시설 등 지리적 특성을 반영한 시뮬레이션을 만들어 홍수량을 도출했습니다.
여기에 강수량 등 방대한 기상 데이터와 침수 규모 등을 인공지능으로 학습시켜 침수 피해 위험까지 예측한 겁니다.
특히, 국지적 호우나 기후변화의 영향까지 반영해 기존 시뮬레이션의 한계까지 개선했다는 설명입니다.
[윤정수 /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수자원하천연구본부 수석연구원 : (기존 모델의)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AI 기술과 물리 모형을 병합해서 좀 더 빠르게 침수 예측을 하는 모델을 개발했습니다.]
[기자]
연구팀은 이 기술이 상용화된다면 하천 주변에 알림판을 설치해 주민들에게 신속하게 위험 가능성을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황석환 /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수자원하천연구본부 연구위원 :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서 시각화된 정보를 시민에게 제공해서 좀 더 체감할 수 있는 정보를 빠르게 제공하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홍수 피해는 7~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합니다.
연구팀은 이번 기술을 활용해 시민들이 홍수 가능성을 미리 알고 자발적으로 대피할 수 있게 할 계획입니다.
YTN 사이언스 임늘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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