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석화 / 과학뉴스팀 기자
여러분, 요즘 날씨 정말 덥죠.
그런데 이 더위가 비만과 우울증과도 연관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호주 애들레이드대 연구팀이 최근 17년간 만 9천여 명을 대상으로 건강 조사와 위성 기반 기온 데이터를 동시에 분석했는데요.
기온이 30도를 넘는 날이 하루 늘어날 때마다 비만 위험이 약 0.2%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왜 이런 현상이 생기는 걸까요?
더위가 심해지면 야외 활동이 줄고 수면의 질도 떨어져 신진대사가 느려지는 게 가장 큰 원인입니다.
특히 서늘한 지역에 사는 사람이나 고령자는 체온 조절이 어려워 비만 위험이 더 높아진다고 합니다.
그런가 하면, 무더위가 우울증과도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는데요.
서울대·부산대·가톨릭의대 공동 연구팀이 우리나라 성인 21만 9천여 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평균 기온이 1도 오를 때마다 우울 증상을 호소한 사람이 과거 1990년 이전 30년 평균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지속적인 고온 노출이 뇌와 호르몬에 영향을 줘 정신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폭염이 계속되는 요즘 충분한 수면과 수분 섭취, 규칙적인 운동이 무엇보다 중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사이언스 이슈 다 모아온 권석화였습니다.
YTN 사이언스 권석화 (stoneflow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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