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국내 포도시장은 샤인머스켓의 독주 체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독특한 맛과 향을 지닌 국산 포도 3가지 품종이 샤인머스켓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최명신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농촌진흥청이 야심 차게 개발한 국산 포도 세 품종입니다.
모두 껍질째 먹을 수 있는 데다 맛과 향, 식감이 뛰어나 샤인머스켓 편중 현상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얇은 껍질과 아삭한 식감이 특징인 '코코볼'은 평균 19브릭스 이상의 높은 당도를 자랑합니다.
특히 송이가 듬성듬성해 알 솎기 노동력을 줄일 수 있습니다.
[김시호 / 포도 '코코볼' 재배농가 (경북 상주시) : 재배도 용이하고 그리고 알 섞기도 쉽고, 그리고 착색 그러니까 검은색 포도 중에서 착색이 지금까지 국내에서 개발된 품종 중에서 가장 잘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톡 터지는 듯한 솜사탕 향이 매력적인 '슈팅스타' 역시 19브릭스 이상의 당도를 지녔습니다.
독특한 향과 색을 지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대훈 / 포도 '슈팅스타' 재배농가 (전북 김제시) : 이 포도가 솜사탕 포도입니다. 포도에 날 수 없는 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도는 한 19브릭스 이상 나가고 아주 고품질로 시장성도 좋고 소비자 반응도 아주 좋은 품종입니다.]
'홍주씨들리스'는 이름처럼 씨 없는 빨간 포도로, 아삭한 식감과 새콤달콤한 맛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선호도가 높습니다.
농촌진흥청은 2030년까지 이들 세 품종의 재배 면적을 총 300ha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지자체, 생산자 단체, 유통 업계와 협력하고 있습니다.
또 내년부터는 홍콩,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시범 수출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임동준 농업연구사 / 농촌진흥청 과수기초기반과 : 현재까지는 외국 품종이 98% 이상 재배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제는 국내에서 개발한 신품종들이 이제 재배 면적을 좀 넓게 차지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고요.]
국산 포도 삼총사가 '샤인머스켓' 일변도의 국내 포도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수출 시장의 효자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최명신입니다.
YTN 최명신 (mschoe@ytn.co.kr)
[저작권자(c) YTN science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