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때 내 집 마련을 위해 영끌했던 한국 개미들이 이제는 주식 투자에 몰려들고 있지만, 위험한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한국 개미들은 특히 고위험 고수익 투자를 감행하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입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블룸버그는 한국에서 빚을 내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가 5년 전보다 3배로 급증했다고 지적합니다.
한국 개미들은 단기에 돈을 벌기 위해 영끌한 자금을 투기성 높은 레버리지 펀드에 투자합니다.
미국 레버리지 ETF 총자산의 40%를 한국 개미들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벤 맥밀란 / IDX 투자자문 최고투자책임자 : 지난 며칠간 가장 큰 뉴스는 신용 시장에서 균열이 나타나기 시작한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식은 매수세가 이어지고 밸류에이션은 높은 상태입니다.]
대표적 위험자산인 가상자산 투자도 열풍입니다.
한국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비트코인보다 위험성이 높은 알트코인이 전체 거래량의 80%가 넘습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전체 거래량의 50% 이상 차지하는 글로벌 거래소와 전혀 다른 양상입니다.
[다니엘 알트만 하이일드 이코노믹스 수석이코노미스트 : 가상화폐는 특히 고인플레이션 시기에 좋은 헤지 수단이 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가상화폐는 많은 해외 투자를 유치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이렇게 큰 위험을 감수하는 이유가 내 집 마련을 위해서라고 짚었습니다.
최근 정부가 내놓은 강력한 부동산 억제책으로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지자 더 큰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하지만 거품이 꺼질 경우 투기적 베팅이 무너지면서 손실이 증폭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그러면서, 한국 개미들의 투자는 장기적 계획이 아니라 마치 '오징어 게임' 같은 도박에 가깝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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