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중이던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국내 운행 전기차 모델 가운데 40% 정도가 여전히 주차 중 배터리 이상을 감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손명수 의원이 국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현재 국내에서 운행 중인 전기차 모델 117개 가운데 46개가 주차 중 이상 감지 및 전파 기능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40%에 가까운 전기차 모델이 주차 중 배터리 이상이 발생해도 차주나 외부로 이를 알릴 수 없다는 뜻입니다.
특히 전기차 화재 논란이 큰 벤츠의 경우 EQA 250 등 국내에서 판매하는 약 20개의 모델 모두 해당 기능이 탑재되어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게다가 충전 중에도 배터리의 이상을 감지할 수 없는 전기차도 GM 볼트EV, 르노 SM3 Z.E, 폴스타 Polestar2 등 5개 제조사, 10개 모델에 달했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인천 청라 전기차 화재를 계기로 배터리 이상 감지·전파 기능을 하는 BMS 기능 개선을 약속했지만, 실제로 개선된 차량은 5개 모델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YTN 차유정 (chay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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