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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인] 전파·방송 산업 비전·혁신을 한눈에…2025 전파방송산업진흥 주간

2025년 11월 13일 오전 09:00
■ 이상훈 /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장

[앵커]
이번 주에는 우리나라 전파·방송 산업의 비전과 기술 혁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파방송산업진흥주간 행사가 열렸습니다.

어떤 기술들이 소개됐고 앞으로 비전은 어떤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이상훈 원장과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번에 진흥원에서 행사를 주관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의 취지와 주요 내용을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이 상 훈 /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장]
네, 이번 2025 전파방송산업진흥주간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 한국전파진흥협회(RAPA), 전자파학회가 공동주관한 행사로, 전파와 방송 기술이 만들어 갈 미래 사회의 모습을 조망하고 산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자리입니다.

우선, 개막식과 시상식을 통해 국내 전파·방송 산업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과 제품을 개발한 기업들, 연구자들을 포상하였고, 혁신적인 기술력과 산업 생태계의 발전을 함께 기념했습니다.

이어서 대한민국 최대의 전파방송전시회이자 컨퍼런스인 전파산업대전에서는 AI, 위성, 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파 기술이 어떻게 융합되고 있는지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되었고요, 산업계와 국민 모두가 미래 기술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준비하였습니다.

특히,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은 '우주시대 전파통신 및 5G 특화망 융합 세미나'를 개최하였고, 이제 여기에 무려 14개의 전문 세미나가 개최돼 있고요.

전파·방송 쪽에 관심 있는 젊은이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취업과 관련된 취업 상담회도 열고 있으니까 이 분야에 관심 있는 모든 분들이 이번 전시회가 열리는 코엑스를 방문해서 한번 쭉 둘러보시기를 강력하게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요즘 젊은 세대들이 방송·통신 분야에 관심이 많다 보니까 많은 참여를 기대해도 될 것 같습니다.

이번 행사에서 우주시대 전파통신에 관한 세미나가 눈길을 끄는데요, 이번 우주시대 전파통신 세미나에서 논의된 핵심적인 내용은 무엇입니까?

[이 상 훈 /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장]
네, 14개의 세미나가 열렸다고 말씀드렸는데 정말 다양한 세미나가 있었죠.

그중에서도 특히 이제 미래 산업 주도권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인 전파를 매개로 위성과 AI, 차세대 이동통신인 6G가 어떻게 연결되고 융합되는지 조망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우주시대 핵심 동력인 전파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우리가 초연결 디지털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최고의 전문가 발표와 토론이 이루어졌습니다.

이 시간에는 글로벌 각국의 저궤도 위성망 전략과 현황을 저희가 알 수 있었고, 우리 정부의 위성 인프라 구축 전략도 살펴봤고, 이 전략이 6G, AI 네트워크 발전 방향에 어떻게 연결되어야 하는지 다양하게 논의하였습니다.

그중에서 몇 가지 중요한 주장과 제안을 소개해드리고 싶은데요, 먼저 우리나라는 현재 ICT 강국이지만 위성 분야에서 뒤처지면 우주통신 시대에 더 이상 통신 강국이라고 주장하기 어렵다. 따라서 현재 정부 주도로 진행 중인 6G 위성망 개발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는 주장이 눈길을 끌었고요.

그리고 이를 위해 국가적인 과감한 지원과 함께 대기업 등의 투자도 많이 있어서 선진 위성기술과의 격차를 빨리 줄이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위성 전파 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해서 정부의 중요한 역할이 무엇이냐면, 적절한 주파수를 공급하는 게 필요한데요. 특히 저궤도 위성의 숫자가 상당히 많고 이들로 인한 전파혼선과 간섭 문제를 제어하기 위한 전파관리의 중요성도 함께 제기 되었습니다. 이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기는 있는데 정부와 산업계가 새겨 들을만한 내용이 풍부한 세미나였습니다.

[앵커]
세미나에서 아주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논의들이 많이 오간 것 같습니다.

[이 상 훈 /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장]
예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세미나 내용과 관련해서 우주 통신 기술의 발전이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국민들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내용도 있었을까요?

[이 상 훈 /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장]
네. 말씀하신 것처럼 우주 통신 기술은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선 언론에도 많이 나오다시피 저궤도 위성통신을 중심으로 이 서비스에 연결될 수 있는 지구인들이 늘어나고 있죠. 그래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들이 몇몇 나라에서 이미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먼저, 저궤도 위성망 같은 경우에는 지상 통신망 구축이 어렵거나 국토가 굉장히 넓은 나라, 또는 산간·도서 지역, 해상, 항공 등 통신 소외 지역에서도 안정적이고 고속의 인터넷 접속을 가능하게 합니다. 그리고 또 이제 야외 활동을 하는, 자연 속에서도 통신이 굉장히 중요하죠. 안전성과 편의성 측면에서. 저궤도 위성통신의 굉장히 큰 혜택인데요.

이미 일부 글로벌 기업들, 예컨대 스타링크나 원앱 같은 통신사 기지국이 없는 지역에서도 문자 전송과 긴급 구조 요청이 가능한 위성 통신 서비스를 상용화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이를 기반으로 여러 가지 정밀한 실시간 위치·항법·시각 정보가 결합되어 자율주행차·드론·해상 물류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 전반에 핵심 인프라로 발전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현재 추진 중인 한국형 GPS인 KPS 사업 외에도 우리의 독자적인 저궤도 위성 체계를 구축하고 운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당히 많은 재원이 드는 부분이라서 아직 결정을 내리지는 못하고 연구를 하고 있는데요.
여하튼 저궤도 위성망이 독자적으로 갖춰진다면 우리나라에 특화된 산업 발전, 재난 대응 그리고 안전 분야에서의 훨씬 더 튼튼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제 개인적으로는 저궤도 위성의 독자적인 구축도 저희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우주 통신의 확대로 인해 주파수 자원에 대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가 주파수 자원을 효율적으로 확보하고 관리하기 위한 정부의 전략은 무엇입니까?

[이 상 훈 /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장]
앞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주파수 전략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정부가 굉장히 고심하고 있는데요. 왜냐하면 주파수가 단순한 기술 자원이 아니고 유한한 공공재이자 국가 전략 자산으로 인식하게 만든 변화의 출발점입니다. 따라서 이 유한하다는 것 때문에 6G, 저궤도 위성통신에서 주파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이를 둘러싼 국내에서의 정책, 국가 간의 이 주파수를 확보하기 위한 그리고 표준화하기 위한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과기정통부 그리고 저희 진흥원이나 관련 기관들이 함께 합심해서 이에 관한 여러 가지 방안을 만들고 또 실질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사실 이 위성 통신 시장이라는 게 스타링크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주도를 하고 있었잖아요.그런데 국내 위성이나 통신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서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 방향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이 상 훈 /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장]
네. 글로벌 기업들이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을 먼저 열었고, 현재 빠르게 선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나라가 좀 더 빨리 움직여야 할 필요가 있는데요.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빅테크에 비교해서 재원이나 규모가 작기 때문에 우리는 역시 전략적으로 그리고 집중적인 지원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예를 들어서 이제 정부가 공공 수요를 기반으로 해서 초기 시장을 이제 열어주는데 우리가 흔히 마중물 정책이라고 하는데요. 이 마중물 정책에서 한 번 더 나아가서 가장 중요한 핵심 사업을 대규모로 선정해서 지금 AI 3대 강국 실현처럼 저궤도 위성 분야 또 우주 통신 분야 전체에서 산업 생태계를 좀 도약시킬 수 있는 그런 커다란 사업을 마련해서 추진한다면 우리 국내 기업의 기술 경쟁력 또 비즈니스의 산업화 측면에서도 굉장히 좋은 기회로 만들 수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만약 그렇게 된다면 위성체·안테나·부품·소재 등 우리 핵심 기술을 국산화할 수 있겠죠. 그리고 기업 간 공동 R&D와 인력 양성을 지원할 수 있음으로 해서 정말 우리가 21세기 후반에 우주 경제 시대에서 준비를 제대로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다시 한 번 더 말씀드리지만 정부가 기술 자립, 주파수의 적절한 분배와 지원 정책, 기업들의 과감한 투자, 그리고 또 특히 우주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서는 이 전파 산업의 역할 이런 것들이 너무나 커지기 때문에 이 분야에 우리 젊은 세대도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고 그런 관심을 북돋우는 방향으로 정책들이 추가로 마련되면 좋겠습니다.

[앵커]
저도 간과했던 게 AI 3대 강국의 중요성만 알고 있었지, 우주 통신 분야나 전파 통신 분야에 대한 경쟁력에 대해서는 그렇게까지 중요하게 생각을 못 했는데 이번에 좀 알게 됐습니다.

이제 끝으로 원장님께서 바라보시는 우주시대 전파 통신 분야에서 대한민국이 달성해야 할 최종적인 비전과 목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이 상 훈 /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장]
사실은 지난 20세기에서도 우리는 우주 시대를 얘기했고, 지금 21세기에도 우주 시대를 얘기하는데 옛날에는 Dream, 꿈이었다면 지금은 화성으로 가자, 이런 얘기까지 하고 있지 않습니까? 남들이 화성에 가자고 하고, 달에 다시 사람 보내자고 하고 이러는데, 우리는 사실 달로 사람을 보내는 것까지도 아주 먼 미래의 얘기입니다.

그런데 달에 사람이 가는 것도 굉장히 의미가 있지만, 사실은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우주 시대에서 미국·중국·유럽과 함께 그들과 당당히 겨루면서 우리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실력을 갖추는 게 되게 중요하거든요.

그러려면 결국은 이제 무엇으로 경쟁을 할 것이냐.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는 제조업 경쟁력, 정밀한 기술 개발이나 또 정밀 기기를 실제 만들어내는 데 있어서 굉장히 빠른 시간 내에 공급 가능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거 아닙니까?

그렇다면 이것을 지상에서가 아니고 이제는 우주 궤도에서까지 만들어낼 수 있을 정도로 그 정도의 제조 역량을 갖춰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그러기 위해서는 제일 중요한 게 일단은 서로가 통신, 소통이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사람과 사람이든, 사람과 기계든, 기계와 기계든.

그런 측면에서 근간이 되는 게 전파이기 때문에 전파 산업의 밑바탕이 되는 플랫폼, 기술을 잘 발전시키고 그 위에 지금 우리가 발전해 있는 제조업의 여러 기술을 또 연결하고. 말씀드린 것과 같이 6G 기술이라든가 또는 로봇이라든가 이런 것들까지 다 결합한다면 우리가 당당하게 21세기 우주 시대에 글로벌 플레이어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정부도 사실은 그런 비전을 갖고 있습니다만, 실제로 준비하는 것은 제가 볼 때 아직 좀 부족하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정말 국민 모두가 좀 더 관심을 가지시면 정부도 또 과감하게 투자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그 비전을 정부가 만들어 가는 게 아니라 우리 국민이 모두 함께 만들어 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관심을 더 가져주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이상훈 원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이 상 훈 /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장]
감사합니다.

YTN 사이언스 박기현 (risewis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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