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4차 발사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누리호는 조립을 완료하고 발사대 이송 전 최종 점검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자세한 상황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임늘솔 기자.
(네,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나와 있습니다.)
누리호 4차 발사를 앞둔 현장 분위기 어떤가요?
[기자]
네, 4차 발사가 3일 앞으로 다가온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는 긴장감과 설렘이 가득합니다.
현재 누리호는 1단과 2단, 3단의 조립이 완료됐고 연구원들이 점검창에 들어가 누리호 내부를 확인하는 작업도 진행됐습니다.
연구진들은 발사체의 시스템을 꼼꼼하게 점검하며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각오로 준비가 한창입니다.
누리호는 지난 2021년 10월 처음 발사된 이후 2022년 6월 2차 발사, 2023년 5월에 3차 발사를 진행해 2년 반 만에 4차 발사를 하게 되는데요.
발사 예정 시간은 오는 27일 새벽 1시 4분 즈음으로 첫 야간 발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번 야간 발사는 차세대 중형위성 3호의 임무가 핵심입니다.
이 위성은 우주 자기장과 플라즈마 측정, 오로라 관측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데요.
희미한 오로라 빛을 관측하기 위해서는 위성이 적도를 통과하는 순간, 그 지역의 태양 시각이 오후 12시 40분이 되도록 궤도를 설정하고 이걸 역산하면 새벽 1시라는 발사 시각이 나오기 때문에 이 시간에 발사하는 게 적합하다고 판단한 겁니다.
첫 야간 발사를 앞둔 누리호, 앞으로 어떤 작업이 남았나요?
[기자]
누리호 1·2·3단 동체와 엔진 조립을 마쳤고, 위성 13기도 모두 실었습니다.
연료 탱크와 밸브 등을 살펴서 새는 부분이 없는지 마지막 순간까지 점검했는데요.
연구팀은 한번 날아가면 이상이 생겨도 손을 쓸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총 조립 단계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점검이 끝나면 누리호는 발사대로 이동시켜 수직으로 세우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누리호는 조립동에서 나와 발사대로 아주 천천히 움직일 계획입니다.
1.8㎞ 짧은 거리지만, 미세한 충격도 없애기 위해 시속 1.5㎞ 극저속으로 1시간 넘게 이동하는 겁니다.
이동이 끝나면 이제 남은 건 기립인데요.
47.2m 누리호를 1㎜ 오차 없이 수직으로 세우는 정밀한 작업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후 발사 여부와 시각을 최종 확정하는 건 D-1일인 26일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가 기술적 완결성과 함께 풍속 등의 날씨 상황을 검토해 확정합니다.
최종 승인이 떨어지면 액체 연료와 산화제 주입이 시작되고, 27일 새벽 누리호가 우주로 향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YTN 사이언스 임늘솔 입니다.
YTN 사이언스 임늘솔 (sonamu@ytn.co.kr)
[저작권자(c) YTN science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