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YTN 사이언스

검색

누리호 4차 발사 성공…'뉴스페이스' 시대에 한 발짝!

2025년 11월 27일 오전 09:00
[앵커]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4차 발사에 성공했습니다.

과거 발사와 달리 민간기업 총괄로 누리호를 제작한 4차 발사에 성공하면서, 민간 중심의 우주개발을 뜻하는 뉴스페이스 시대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요.

이번 발사의 의의와 앞으로 남은 과제, 이성규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앵커]
누리호 발사 시각이 애초 예정보다 18분 정도 늦어지면서 발사가 연기되는 거 아니냐는 위기감도 있었는데, 당당히 하늘로 올랐죠?

[기자]
네, 아마 새벽에 방송을 보시는 많은 분이 조마조마했을 텐데요.

누리호는 누리호에 연료와 산화제를 공급하는 엄빌리칼 타워의 압력 센서 신호 이상으로 발사 시각이 애초 12시 55분에서 1시 13분으로 연기됐는데요.

확인 결과 압력은 정상이며 센서만의 문제로 확인되면서 누리호는 오늘 새벽 1시 13분에 발사됐습니다.

[앵커]
네, 1시 13분에 발사된 누리호는 원래 예정됐던 비행시간보다 6분여 정도 비행시간이 줄었어요. 이건 어떤 이유라고 봐야 할까요?

[기자]
네, 이번 발사에서 비행시간이 줄었는데요.

원래 계획됐던 누리호의 총 비행시간은 1,284초입니다.

그런데 실제 누리호의 비행시간은 이보다 370초 줄어든 914초로 나타났습니다.

누리호는 1단과 2단 그리고 3단으로 구성된 3단 발사체잖아요.

각각의 단마다 엔진이 장착됐는데, 1, 2, 3단의 엔진 모두 연소 성능이 추정값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이에 따라 최종적으로 누리호의 총 비행시간이 줄어든 겁니다.

우주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번 발사에서 누리호의 엔진 성능 향상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번 4차 발사는 체계종합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누리호 기체 제작 전 과정을 총괄했어요.

과거 1차부터 3차 발사와 달리 민간기업이 누리호 제작을 주관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없잖아 있었잖아요?

[기자]
네, 그런 측면도 있었는데요. 이번 4차 발사가 당당히 성공하면서 그런 우려는 씻었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누리호는 1차부터 6차까지 모두 같은 기체를 제작해 발사하는데요.

민간우주기업이 제작을 맡은 4번째 비행모델이 별 이상 없이 발사에 성공했다는 것은 그동안 3번의 발사를 통해 누리호 제작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런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발사체 제작 자체는 민간기업이 맡아도 되는 수준까지 올라왔다는 설명이었고요.

이번 발사에서 발사 운용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주관하고 민간기업은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됐잖아요.

이 부분은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기자]
네, 이번 발사에서 발사체 제작은 민간기업이 맡았지만, 발사 운용 자체는 여전히 민간기업이 배우는 방식으로 참여한 건데요.

앞으로 5차와 6차 발사에서는 민간기업의 발사 운용 참여 비중이 높아집니다.

지금은 민간기업이 보조하는 역할이지만, 앞으로는 실제 운용도 민간이 주도하는 방식으로 바뀔 예정입니다.

[앵커]
누리호는 앞으로 5차와 6차 발사가 남아있잖아요. 6차 발사 이후 발사 계획에도 관심이 쏠리는데요?

[기자]
누리호는 4차 발사부터를 누리호 고도화 사업이라고 부르는데요.

고도화 사업은 4차부터 6차까지 발사 일정이 잡혀 있습니다.

누리호 5차 발사는 내년으로 예정됐고, 6차 발사는 내후년 예정인데요.

우주청은 내후년인 2027년 6차 발사를 마무리하고 2028년 7차 발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정부는 고도화 사업의 연장선에서 7차 발사 예산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8차부터는 적어도 매년 1회 이상 누리호를 발사할 계획입니다.

[앵커]
민간기업이 제작을 주도한 4차 발사가 성공하고 앞으로 남은 발사도 민간기업의 비중은 점점 커질 텐데요.

민간기업 중심의 우주개발을 의미하는 뉴스페이스 시대를 앞당긴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기자]
네, 과거 우주개발은 정부 중심이었죠.

미국의 아폴로 유인 달 탐사부터 우주왕복선까지 모두 정부 중심의 우주개발이었는데, 이런 우주개발을 올드스페이스라고 부릅니다.

그러다가 2000년대 들어서 재활용을 강점으로 내세운 스페이스X 같은 혁신 기업이 등장하면서 민간기업 중심의 우주개발 시대가 열렸거든요.

이를 올드 스페이스와 비교해 뉴스페이스라고 부르는데요.

누리호가 4차 발사에 성공하면서 우리나라도 뉴스페이스 시대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네, 그렇다면 민간 중심의 우주개발이 본격화하려 남는 남은 과제는 뭐라고 봐야 할까요?

[기자]
민간중심의 우주개발은 우주산업 생태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요.

누리호 제작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총괄했지만, 여기에는 100여 개가 크고 작은 기업들이 참여했습니다.

이들 기업은 누리호 발사가 없으면 일감이 줄어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데요.

실제로 이번 4차 발사가 3차 발사 이후 2년 6개월 만에 진행되면서 우주 생태계 자체가 붕괴할 위험도 있었는데요.

이런 점에서 누리호를 일정한 주기로 발사하는 게 중요합니다.

7차 발사 예산을 확보하고 8차 이후 발사도 추진한다는 정부 계획은 우주 생태계 활성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궁극적으로 누리호를 상용화하는 수준까지 가야 할 텐데요. 이점은 어떻게 전망하는지요?

[기자]
네, 우주발사체를 상용화하려면 발사 단가가 아주 중요한 요소인데요.

현재 누리호 6차 발사까지는 발사 비용이 설정되지는 않았습니다.

7차 발사 이후 국가가 아닌 민간 주도 형태가 될 경우 비용산정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는데

앞으로 많은 논의가 필요할 것 같고요.

우주 전문가들은 무엇보다도 발사 단가를 낮춰 누리호가 위성 수주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술적 진보를 이뤄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 (sklee95@ytn.co.kr)
[저작권자(c) YTN science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예측할 수 없는 미래 사용 설명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