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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미세 공기 방울로 미세 플라스틱 잡는다!

2025년 12월 18일 오전 09:00
[앵커]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작은 미세플라스틱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환경 오염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작은 공기방울을 활용해 미세플라스틱 제거 효율을 높인 정수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권석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마시는 물부터 강과 바다까지 곳곳에서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플라스틱.

하지만 기존 정수 기술은 화학적인 처리가 필요하거나, 유지·관리 비용이 크다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미세한 공기 방울을 이용해 미세플라스틱을 제거하는 정수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물의 회전 운동을 이용해 밀도가 다른 물질을 분리하는 하이드로 사이클론 방식인데,

내부에 만들어진 두 개의 소용돌이를 따라 미세플라스틱이 물보다 가벼울 경우, 부력에 의해 중심부로 모여 위쪽 소용돌이를 따라 배출됩니다.

[서 정 민 / 고려대 기계공학부 석사과정생 : "빠른 유속과 안정적인 작은 공기 방울 농도 하에서는 좁고 안정적인 공기 코어가 만들어져서 이러한 공기 코어가 미세플라스틱을 상단부로 잘 유인하는 유인책이 되게 됩니다."]


[기자]
연구팀은 이에 더해 머리카락 굵기보다 훨씬 작은 미세 공기 방울을 결합했습니다.

작은 공기 방울이 달라붙은 미세플라스틱은 더 가벼워져 중심부로 잘 모이고, 중앙의 공기 기둥을 따라 위쪽으로 올라와 효과적으로 분리할 수 있게 된 겁니다.

[김 혜 정 / 고려대 기계공학부 교수 : "고속 유동을 이용하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많은 양의 물을 처리할 수 있다는 점, / 다시 갈아주거나 이런 문제들이 없기 때문에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습니다.)"]


[기자]
실험 결과, 작은 공기 방울을 주입했을 때 미세플라스틱 제거 효율은 최대 34%까지 향상됐고,

특히 건조기에서 발생하는 섬유성 미세플라스틱 실험에서도 제거 효율이 23% 이상 증가했습니다.

작은 공기방울로 보이지 않는 미세플라스틱을 잡아내는 기술이 고효율·저비용의 정수 기술로 발전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사이언스 권석화입니다.




YTN 사이언스 권석화 (stoneflow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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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