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꿀벌이 만들어 내는 프로폴리스는 예로부터 항균, 항산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프로폴리스 추출물이 아토피성 피부염 등 면역 과민 반응을 완화하는 데도 효과가 있는 걸 새롭게 밝혀냈습니다.
최명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양봉 농업인 김종화 씨는 한겨울인 요즘에도 벌통 관리에 여념이 없습니다.
벌집을 들어 올리자 단단하게 응고된 진한 갈색의 수지가 은은하게 향을 풍깁니다.
꿀벌이 식물에서 모아 만든 천연 항균, 항산화 물질 프로폴리스로 벌이 추위를 이기기 위해 벌통 틈새마다 꼼꼼히 발라둔 겁니다.
[김종화 / 양봉 농업인 (전북 김제시 용지면) : 벌들이 식물이나 소나무 상처 난데 거기 가서 상처에서 나오는 액하고 그리고 자기 몸에서 액을 같이 섞어 갖고 이렇게 벌통 속에도 바르고….]
농촌진흥청 연구진이 연세대, 가천대 등 국내 연구진과 함께 프로폴리스가 아토피성 피부염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프로폴리스 주요 성분이 면역 과민 반응과 관련된 수백 개의 생물학적 과정에 관여하는 것을 확인한 것입니다.
아토피성 피부염을 유발한 쥐에게 프로폴리스 추출물을 투여하자 염증과 가려움 증상 개선 효과가 뚜렷했습니다.
아동과 성인을 대상으로 한 인체 적용시험에서도 면역 과민 반응을 유발하는 인터루킨 수치가 절반가량 감소했습니다.
[김지연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 일반적인 브라질 프로폴리스에 비해서 우리나라 프로폴리스가 이런 알러지성 면역의 과민 반응 쪽에 억제하는 그런 단백질에 더 특이적으로 잘 작용한다는 걸 이제 데이터베이스를 통해서 분석했고 세포 실험을 통해서 확인을 했죠.]
[우순옥 / 농촌진흥청 양봉과 농업연구관 : 양봉 산물 전반적으로 기능을 밝혀내고 이런 것들을 소재화하기 위해서 소재화해서 결국은 건강기능식품으로 등록될 수 있도록 계속 연구를 추진하려고 합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면역 과민 반응 완화'를 프로폴리스 추출물의 기능성에 추가할 수 있도록 식약처와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YTN 최명신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경
디자인: 정민정
YTN 최명신 (mscho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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