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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1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발표회 개최…"모두가 승자"

2025년 12월 31일 오전 09:00
■ 이성규 / 과학뉴스팀 기자

[앵커]
국가 대표 인공지능 개발을 위한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성과 발표회가 열렸습니다.

지난 8월 선정된 5개 정예 팀은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공개했는데요.

현장을 다녀온 이성규 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앵커]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은 새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는 인공지능 정책의 핵심인데요.

1차 성과 발표회가 30일 열렸죠,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요?

[기자]
네,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1차 발표회가 서울 코엑스 오라토리움에서 열렸는데요.

코엑스 오라토리움은 대형 공연장으로 좌석 수가 1,080석인데 이 좌석이 꽉 찰 정도로 현장의 열기는 뜨거웠습니다.

배경훈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쿠팡 청문회가 열려 오전에는 청문회에 참석했다가 오후에 발표회장을 찾았는데요.

배 부총리는 청문회 이석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발표회에 참석한다고 하니 국회가 양해하더라고 말했습니다.

또 참가한 5개 팀 모두가 승자라며 결과뿐만 아니라 개발 역량과 데이터를 축적하고 공유하는 과정 자체가 소중한 성과라고 말했습니다.

관련 내용 들어보고 이어가겠습니다.

[배경훈 /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 모두가 다 승자고 어떤 결과가 나오든 간에 정부가 함께할 거고 그 결과를 가지고 이 모델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넘어서 컨소시엄에 참여한 많은 기업과 함께 좋은 서비스를 만들고 플랫폼을 만들고….]

[앵커]
5개 팀이 발표했잖아요, 개별 팀의 발표 내용에 앞서 공통점이랄까 이런 게 있었나요?

[기자]
인공지능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을 국가 대표 인공지능 모델이라고 하잖아요.

팀마다 내용은 조금씩 달랐지만, 너도나도 거대 파라미터와 멀티모달을 강조했습니다.

파라미터는 인공지능을 성능을 측정하는 일종의 척도인데, 이게 클수록 인공지능이 더 복잡한 추론을 할 수 있습니다.

멀티모달은 텍스트와 음성, 이미지 등 다양한 자료를 이해하고 생성하는 것을 말하죠.

이런 것을 강점으로 저마다 인공지능 3대 강국 도약을 앞당기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팀별 발표 내용, 간략히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이날 발표의 포문은 네이버클라우드가 열었는데

네이버클라우드는 옴니모달 인공지능 모델을 공개했습니다.

옴니모달은 텍스트 기반의 거대언어모델의 한계를 넘어 이미지와 오디오까지 동시에 이해하고 생성하는 인공지능 모델을 말하는데 설명 듣고 이어가겠습니다.

[성낙호 /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총괄 : AI를 우리 실생활에 적용해서 현실 세계 문제를 해결하려면 아무래도 글로만 배워서는 수학 문제만 잘 풀어서는 한계가 있겠죠. 감각이 분리되지 않고 모든 감각이 함께 작동해서 이 세계를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앵커]
이어서 다른 팀들도 설명해주시죠?

[기자]
NC AI는 제조와 국방, 패션 등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모델을 선보였습니다.

이 인공지능 모델은 다양한 산업 데이터를 수용하고 생성하며 각 산업군에 최적화된 특화 모델을 완성하도록 지원한다는 설명입니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 대전환을 견인하겠다는 건데 설명 들어보겠습니다.

[이연수 / NC AI 대표 : NC AI의 핵심 목표는 대한민국 산업 전반에 AI 전략을 견인할 확장 가능한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하는 겁니다. ]

[앵커]
네, 그렇군요. 이번 발표회에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스타트업도 참여했죠?

[기자]
네, 5개 팀 가운데 유일한 스타트업이 업스테이지인데요.

업스테이지는 솔라 모델을 공개했는데. 한국어 이해를 강점으로 꼽았습니다.

일레로 어머니가 짜장면을 싫어하는 이유를 검색하면 솔라는 한국의 정서를 반영해 자세하게 답변하지만, 글로벌 모델은 이를 담아내지 못한다는 설명입니다.

또 GPU 1개가 고장이 나도 다른 GPU를 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인공지능 학습의 효율을 높였다고 덧붙였습니다.

관련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김성훈 / 업스테이지 대표 : 학습하다가 서버가 하나가 죽으면 전체 학습이 서버려요. 5천 대가 있더라도 1개가 서면 4,900대가 셔야 하잖아요. 그러면 가슴이 아프잖아요. 그래서 우리가 만든 게 장애를 즉시 자동 감지하고…. ]

[앵커]
발표 내용이 흥미진진한데요. SK텔레콤과 LG AI 연구원은 어떤 인공지능을 준비했나요?

[기자]
SK텔레콤은 국내 최대 규모의 매개변수를 강점으로 내세웠습니다.

이 회사는 5천억 개 규모의 매개변수를 갖춘 인공지능 모델을 선보였는데요.

5천억 매개변수의 의미가 남다르다는 설명입니다.

관련 내용 들어보고 이어가겠습니다.

[정석근 / SKT AI CIC장 : 5천억 파라미터, 500B 규모가 글로벌 시장에서 갖은 의미는 특별합니다. 현재 1조 파라미터 규모의 모델을 보유한 국가는 미국이 유일합니다. 500B 이상 역시 중국을 비롯해 프랑스, 일본 정도가 겨우 합류할 정도로….]

[기자]
LG AI 연구원은 K-엑사원을 공개했는데요.

K-엑사원은 개발 착수 5개월 만에 글로벌 빅테크의 최신 오픈 모델과 경쟁할 수준에 도달했다는 설명입니다.

또 이 모델은 기존 엑사원 4.0보다 효율성을 높이면서 메모리 요구량과 연산량을 줄여 성능과 경제성을 확보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관련 인터뷰 들어보겠습니다.

[최정규 / LG AI연구원 AI 에이전트 그룹장 :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를 통해 정부 지원의 고성능 GPU를 확보하고 프런티어급 모델인 K-엑사원 개발로 다시 한 번 글로벌 모델과의 경쟁에서 우리나라 모델의 자존심을 회복하려….]

[앵커]
네, 앞으로 점점 더 경쟁이 치열해질 것 같은데. 향후 일정은 어떻게 진행되는 건가요?

[기자]
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내년 1월 안에 5개 팀을 대상으로 1차 단계평가를 진행해 1개 팀을 탈락시킬 예정입니다.

이어 6개월마다 성과를 평가해 최종적으로 1~2개 팀을 선발합니다.

또 최종적으로 1~2개 팀을 선발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라 이를 발판으로 독자 인공지능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앵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 (sklee9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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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