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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1열] 과기부 소속기관 업무보고…"실패 용인 생태계 만들어야"

2026년 01월 13일 오전 09:00
[앵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주재로 과기정통부 소속 기관 업무보고가 지난 11일부터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번 업무보고를 통해 기관별 주요 정책을 점검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는 계획인데요.

자세한 내용, 이성규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과학기술 분야 소속기관 업무보고, 어떤 일정으로 진행되는 건지부터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이번 업무보고는 지난 12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상 기관은 총 55개 기관입니다.

정부는 업무보고를 통해 AI 3대 강국 도약 본격화, 정부출연 연구기관 PBS 폐지 이후 기관별 임무와 역할 정립 등을 점검하고 정책 방향을 조율한다는 방침입니다.

업무보고는 각 기관의 올해 중점 추진과제 발표와 참석자 전원이 자유롭게 토의하는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이번 업무보고가 과거 업무보고와 차이점이 있다면 모든 업무보고가 생중계된다는 점입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첫 업무보고에서는 어떤 얘기가 나왔는지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첫 번째 업무보고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 연구기관 21곳 등이 보고했는데요.

우선 R&D와 관련해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가 화두가 됐습니다.

우리나라는 GDP 대비 R&D 비중이 전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R&D 연구 가운데 실제 상용화된 것은 많이 없거든요.

이는 연구자들이 실패할 경우 다음 연구과제 수주에 불이익을 받는 등 피해가 커 성공하기 쉬운 과제만 하려고 하기 때문인데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성실하게 연구를 수행할 경우 실패를 용인하는 '성실·실패 용인 제도'가 있지만 현장에서는 이게 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배경훈 부총리는 고위험·고성과 연구에 과감히 투자하고 실패를 낙오가 아니라 학습과 축적으로 전환하는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비효율은 과감히 걷어내고 불필요한 행정 절차를 줄이고 연구자가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달 과기정통부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실패 용인 문화를 만들고 자율성을 부여하는 한편, 악용 사례는 엄중히 대응할 것을 주문했는데요.

이 연장선에서 부총리의 발언이 나온 것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과학기술 분야 연구과제 평가는 한국연구재단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요.

실패·용인 문화와 관련해 연구재단 이사장과 1차관 사이에 설전이 오갔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앞서 배 부총리는 실패 용인과 관련해 연구재단이 엄정한 기준을 가지고 운영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고,

홍원화 연구재단 이사장은 도전하지 않고 안이한 것은 일벌백계하고 열심히 목표를 달성하려고 하며 의미 있는 과정은 실패하지 않은 것으로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구혁채 과기정통부 1차관은 홍 이사장 취임 이후 기획조정부서나 경영지원 부서만 키웠지만, 실패 연구를 지원하는 한계도전센터는 이사장 지속에서 국책본부로 내려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홍 이사장은 한계도전센터는 국책 전 영역으로 가야 한다는 모토 속에서 재편했다며 효율성을 봐서 필요하다면 다시 센터나 본부로 편성시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네, 이번 업무보고에서는 그밖에 또 어떤 얘기들이 나왔나요?

[기자]
네, 출연 연구기관 간 협력에 대한 논의도 나왔는데요.

배 부총리는 출연 연구기관과 산하기관이 인공지능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일하는 방식을 다 바꾸고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출연연이 적극적으로 협력해 시너지를 내고 기업도 초기부터 끌어들여 상용화를 목표로 의미 있는 연구를 해달라고 덧붙였는데요.

이어 미국이 제네시스 미션에 에너지부 산하 17개 연구기관과 빅테크가 협력하는 방안을 담았다며,

우리도 출연연만으로 될 게 아닌 것 같다며 기업과 시너지를 내 어떻게 목표 설정할지 잘 살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앵커]
올해부터 정부가 확보한 GPU 만장 분을 국내 연구계 공급하잖아요. 이와 관련한 얘기도 나왔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해 추경으로 확보한 GPU 1만 장분 국내 연구계 공급 계획을 배 부총리가 묻자,

류제명 2차관은 1만 장 중 학계와 연구계 배분 20%는 슈퍼컴 6호기 가동 전에 배정되도록 하려 한다고 답했습니다.

또 지난해 12월까지 수요조사를 받았고 최대한 3월부터는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배 부총리는 출연연의 인공지능 개발과 관련해선 동시다발적으로 하겠다고 하면 테스트하다 끝날 것이라며 구체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 (sklee9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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