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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인] CES 2026 뜨거운 관심…올해 '피지컬 AI' 전망은?

2026년 01월 15일 오전 09:00
■ 김덕진 / IT커뮤니케이션연구소장

[앵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자 전시회 CES 2026이 성황리에 종료됐습니다.

이번 CES의 특징과 앞으로의 인공지능 전망을 CES를 참관하고 온 김덕진 IT커뮤니케이션연구소장과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소장님 어서 오십시오.

[김덕진 / IT커뮤니케이션연구소장]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김덕진입니다.

[앵커]
이번 CES 2026에 직접 참관을 하셨고 또 굉장히 관심이 많으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과거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이번 CES 전시의 특징은 뭐라고 보십니까?

[김덕진 / IT커뮤니케이션연구소장]
일단은 올해 CES를 한 줄로 정리하면 "AI가 밖으로 나왔다" 이렇게 표현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번 CES의 캐치프레이즈가 'Innovators Shows Up'이거든요. 앞으로 나오는 겁니다. 작년에는 챗 GPT나 여러 가지 AI 서비스들이 이 CES에서도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때는 대부분 다 컴퓨터 서비스로 '우리가 AI를 이렇게 해요'라고 보여줬으면 올해는 실제로 로봇이 나오거나 실제 운영하는 모습들이 나오는 거죠.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보여주는 기술에서 실제로 쓰는 기술로서의 변화가 좀 이번에 있었다는 거고요.

두 번째는 AI가 예전에는 뭔가 특별한 기술 같았으면 이번에는 모든 기술에 그냥 AI가 다 깔려 있더라, 그래서 오히려 AI가 없는 것을 이건 AI가 없다고 얘기해야 할 정도로 정말로 모든 데 AI가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특히나 말씀드렸던 것처럼 AI가 챗 GPT처럼 단순한 컴퓨터 안에 있는 게 아니라 자동화되는 '에이전트 AI'나 '피지컬 AI'로 확장되고 있다, 이런 모습들이 아무래도 올해 주목할 방향성이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이번 CES의 화두가 피지컬 AI였잖아요. 피지컬 AI가 주목받는 이유가 좀 궁금한데, 어떤 기술들이 선보여진 거죠?

[김덕진 / IT커뮤니케이션연구소장]
일단은 '피지컬 AI'라고 하면 이제 우리가 '몸을 입은 AI'라고 할 수 있잖아요. 그리고 또 이 AI의 방식이 다르죠. 예를 들면 예전에는 우리가 팔을 움직인다고 하면 이 팔을 움직이는 걸 코딩을 하나하나 해야지 됐는데, 지금은 이제 예를 들면 사람이 VR 기기를 끼고 비슷한 흉내를 몇 번 내면 그거를 이제 AI가 학습해서 비슷하게 할 수 있게 되는 이러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런 것들이 결국에는 새로운 기술로서 일을 수행하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겁니다.

그래서 첫 번째로는 뭘 보여줬느냐면 현장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인식하고요. 그다음에 사람과 협업하는 일종의 산업·물류 자율 로봇 이런 것들이 좀 나왔었고요.

두 번째로는 생성형 AI와 결합해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왜 이런 행동을 해야 하지?' 행동의 이유를 이해하는 일종의 휴머노이드가 나왔고.

세 번째로는 우리가 말하는 휴머노이드 말고도 자동차·드론·건설장비까지 상황의 판단에 맞춰서 움직이는 것들이 좀 있었어요. 그래서 좀 흥미로웠던 것 중에 하나가 이런 포크레인이나 트랙터가 같은 큰 장비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장비들도 원래는 능숙하게 운영을 하려면 베테랑이 되어야 하는데, 지금 미국에서도 우리가 말하는 노동자들이 조금 예전과 다르게 나이가 많이 들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젊은 사람들이 와서 빠르게 배워야 하는데 이게 어렵거든요.

그런데 AI가 들어가니까, 예를 들면 포크레인에서 문제가 생겼다고 하면 사람이 '이거 무슨 문제야?'라고 말로 하면 포크레인이 알아서 '지금 이러이러한 문제니까 이거 고치세요'라고 얘기하는 거라든지 아니면 단순히 버튼 한 번 누르면 여러 가지 동작을 AI가 알아서 한다든지 이런 식으로 사람은 컨트롤을 하지만 실제 움직임을 할 때는 좀 덜 배워도 되는 이러한 형태들의 피지컬 AI도 상당히 눈에 띄는 부분이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리고 이번 CES에서 주목받았던 것이 로봇인데, 우리나라 기업도 로봇을 선보였고 중국 기업이든 다른 기업들도 이제 로봇을 선보였단 말이죠.

제가 여기서 궁금했던 게 현대차가 아틀라스 로봇을 선보였는데, 왜 다른 기업들보다 현대차의 아틀라스 로봇이 더 주목을 받았던 건지가 궁금해요.

[김덕진 / IT커뮤니케이션연구소장]
실제로 로봇의 개수나 대수로 보면 중국이 압도적이었어요. 작년까지만 해도 이 전체 부스에서 사람 로봇, 그러니까 휴머노이드 로봇을 볼 수 있는 데가 1~2곳 정도였거든요. 그런데 올해는 한 30곳 이상이었습니다. 그만큼 정말 많은 휴머노이드가 나왔는데, 그중에서도 왜 유독 현대차의 아틀라스가 관심을 받았느냐? 목적이 달라서 그래요. 무슨 말이냐 하면 아틀라스는 정확하게 사무실, 그러니까 우리가 말하는 공장에 투입되어서 일을 할 수 있는 형태로 나온 겁니다. 우리가 보통 유튜브 같은 데서 보면 로봇이 막 물구나무를 서거나 달리기를 하거나 이런 모습을 많이 보잖아요. 그런데 과연 물구나무 서고 달리기하는 로봇이 우리한테 필요할까? 아니면 실제 공장에서 일을 할 수 있는 로봇이 필요할까? 하면 후자가 필요하다는 거예요.

왜냐, 지금 있는 유니트리 같은 로봇들은 이 로봇의 구동계나 모터 같은 것들이 오히려 짐을 오래 들고 있는 걸 못합니다. 오히려 권투나 점프하는 게 더 쉬워요. 그런데 이번에 현대차에서 나온 아틀라스 로봇의 최대 장점은 우리가 말하는 관절이 다 360도로 돌아가거든요. 그러니까 실제로 무거운 것을 최대 50kg 이상 들 수 있고, 그것이 움직일 수 있는 형태로 나왔다고 하는 게 사람들에게 상당히 놀라움을 준 거죠. 이제는 정말로 공장에 들어가서 일을 하고 우리랑 함께할 수 있는 로봇의 형태가 온 거라는 거였고요.

또 한 가지 흥미로웠었던 것이 대부분의 휴머노이드 로봇은 사람과 똑같이 5개의 손가락, 5개의 발가락. 혹은 관절의 움직임도 사람과 비슷한 형태를 추구하고 있는데 오히려 이 아틀라스 같은 경우에는 프로토타입은 손가락이 3개고, 지금은 4개거든요. 그래서 제가 담당자한테 왜 손가락이 4개예요? 물어봤더니 굳이 5개가 필요 없다는 얘기를 합니다. 왜냐하면 공장에서 어차피 쇠를 짚는 용도로 사용되니까 4개가 오히려 가성비가 좋다는 거예요.

여기서 포인트는 양산입니다. 우리가 말하는 기존의 로봇들은 거의 가내수공업으로 만들기 때문에 연구실에서 수십 대 만들면 진짜 많이 만든다는 거거든요. 이번에 현대차가 3만 대를 2030년까지 만든다고 하는 거죠. 지금까지 휴머노이드를 이렇게 양산형으로 만든 적이 없는데. 이제는 양산형으로 가격대도 맞출 수 있게끔 손가락을 줄여서라도 만들겠다는 이런 비전이 어떻게 보면 중국 회사들로 하여금 '우리가 재미있는 거 하고 있었는데 저렇게 나온다고?' 그래서 중국이 좀 긴장한. 오히려 지금부터가 저는 되게 중요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중국 업체들도 '야, 우리도 이제 일하는 거 만들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라며 제대로 된 경쟁이 시작되는 그림이 그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지금 말씀해 주신 대로 중국에서도 이번에 로봇을 선보일 때 야심 차게 준비를 한 것 같아 보이는데, 계속 자료 화면이 나갔습니다만 아틀라스 로봇이 앞뒤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획기적이었단 말이죠.

[김덕진 / IT커뮤니케이션연구소장]
네 맞습니다.

[앵커]
산업적인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어 보이니까 그런 부분에서 주목을 받았던 거라고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또 피지컬 AI 기술이 또 빠르게 발전을 하고 있는데, 이 기술이 어디까지 발전을 할지도 이번 CES를 통해서 파악이 가능했나요?

[김덕진 / IT커뮤니케이션연구소장]
네. 궁극적으로는 이제 모든 분야에서 사람과 함께하는 정도의 변화를 보여주겠죠. 우리가 보통 '피지컬 AI'라고 하면 일종의 사람 형태의 휴머노이드만 생각하는데, 피지컬 AI라는 범위를 정확하게 보면 자율주행차 역시 피지컬 AI고요. 그리고 모빌리티라고 하는 분야도 피지컬 AI입니다.

이제 빠르게 들어올 분야로 이번에 나온 것 중에 하나가 NVIDIA가 BMW 등과 손잡고 '알파마요'라는 것을 공개했어요. 이게 어떤 것이냐, 현재 자율주행차들이 있지만, 이 자율주행차는 지금 가지고 있는 데이터 안에서만 학습해서 움직이거든요. 그런데 (이 알파마요를 통해서) 만약에 교차로에서 어떤 문제 상황이 생겼는데 그 문제 상황에 대한 고민과 추론을 하는, 스스로 생각해서 운전하는 것이 가능하게 하겠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만큼의 변화들이 있을 것 같고요.

그렇다고 당장은 사람처럼 우리 집에 존재할 수 있는 로봇 개발에는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지만 분명한 것은 특정 위치에서, 아까처럼 공장이나 특화된 데서 일하는 로봇들은 올해부터 좀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제 잠깐 또 시선을 국내로 돌려서 정부가 독자 인공지능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를 하십니까?

[김덕진 / IT커뮤니케이션연구소장]
네. 현재 두 곳이 떨어지고 세 곳이 남았잖아요. 일단은 의미 있는 시도인 것 같아요. 파운데이션 모델은 일종의 국가 인프라에 가까운 영역이니까. 그런 부분에서 예를 들면 공공·국방·의료 같은 민감한 영역에서는 반드시 우리 환경에 맞는 모델이 필요하겠죠.

그런데 이제 조건이 뭐냐, 그렇다고 우리가 글로벌 빅테크를 정면으로 따라갈 수 있을까? 이 부분에서는 어떻게 보면 비용이나 예산 문제, 아니면 우리가 쓰는 금액 때문에 쉽지는 않습니다. 결국에는 특화된 쪽으로 만드는 게 중요하고요.

두 번째는 그렇게 만든 것을 국내에 있는 기업이나 국민들에게 '얼마나 많이 쓰이게 할 것이냐'라고 하는 것도 상당히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결국에는 '쓸 수 있는 기반의 AI'로서 특화된 쪽, 그러니까 만드는 것에서 끝나면 안 되고 그다음이 더 중요하다. 이렇게 좀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인공지능 열풍이 불과 몇 년 사이에 많이 불고 있는데,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올 한 해 인공지능 트렌드를 한번 짚어주신다면요?

[김덕진 / IT커뮤니케이션연구소장]
일단은 앞서 로봇을 얘기한 것처럼 단순한 열풍을 넘어서서 이제는 현실에 정착되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에이전트 AI라고 하는 것이 사무실에 조금씩 적용이 된다거나, AI가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도구를 넘어서 이제 일을 하기 시작하는 거죠. 그뿐만 아니라 피지컬 AI가 실제로 공장에 도입되기 시작할 거고. 세 번째는 멀티모달 AI라고 하죠. 단순한 글자뿐만 아니라 이미지·영상·센서들이 결합되어 있는 형태들이 나올 것 같고. 또 한 가지로는 보안이나 로봇에 대한 실시간성 때문에 온디바이스 AI라고 하죠.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AI들이 떠오를 것 같고요. 마지막으로는 이렇게 많이 쓰이니까 당연히 AI 거버넌스라고 하는 게 결국 우리에게 실무적인 이슈로 부상하는.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이제 AI를 아느냐의 시대를 넘어서서 AI를 쓰는 방식으로 격차가 벌어지는 형태로 확장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인공지능 기술 개발과 관련해서 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또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문제도 나옵니다. 어떤 점들이 해결돼야 한다고 보십니까?

[김덕진 / IT커뮤니케이션연구소장]
일단 인력 문제에서는요, 단순히 코드를 짜는 사람을 넘어서서 AI를 실제 산업과 연결하는 쪽이 중요해요. 이건 단순한 컴퓨터 프로그래밍 개발자뿐만 아니라 산업에 있는 사람들이 AI를 어떻게 융합해야 하는지를 아는 실전형 인재들이 좀 필요한 부분이 있고요.

말씀하신 대로 데이터센터는 단순히 데이터센터의 부지뿐만 아니라 냉각이나 전력, 그 주변 입지에 있는 시민들과의 어떠한 관계까지 여러 가지를 풀어야 하는 부분이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 역시도 공공 인프라라고 생각하고 그에 맞는 인식 개선을 통해서 움직여야 한다는 이야기를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뭐 과감한 투자뿐만 아니라 규제에 대한 개선도 필요하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앵커]
데이터센터와 관련해서 우주에서도 데이터센터를 짓는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김덕진 / IT커뮤니케이션연구소장]
말씀하신 그 부분이 일론 머스크가 최근에 꿈꾸는 방식이죠.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지금 데이터센터가 얼마나 많이 필요하면 그런 생각까지 했을까라는 겁니다. 실제로 열을 줄이거나 여러 가지 시스템에 대한 문제를 줄이기 위한 방법 중의 하나로 보시면 될 것 같고요. 비슷한 시도로는 데이터센터의 열이 너무 심하니까 그것을 바다 안에 넣는 시도가 2~3년 전에 있었어요. 이렇게 여러 가지 시도를 할 정도로 그만큼 데이터센터라는 게 중요하구나 정도로 지금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실행이 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기도 합니다.

[앵커]
예 알겠습니다. CES와 국내 이슈들까지 함께 짚어봤습니다. 지금까지 김덕진 IT커뮤니케이션연구소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김덕진 / IT커뮤니케이션연구소장]
네, 감사합니다.

YTN 사이언스 박기현 (risewis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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