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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인] 빨라지는 봄꽃 개화 시기…올해 봄 날씨 전망은?

2026년 03월 05일 오전 09:00
■ 김승배 /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

[앵커]
겨울이 끝나고 봄이 오면서 많은 이들이 다채로운 봄꽃 개화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개화 시기는 언제고, 올봄 한반도 날씨 전망은 어떤지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과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어서오십시오.

봄이 오면서 많은 분들이 봄꽃이 피기를 기다리고 있을 텐데요. 올해도 개화가 빨라진다고 하는데, 그 시기를 어느 정도로 보십니까?

[김승배 /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
그렇습니다. 봄이 되면 봄꽃이 피는데, 대표적인 봄꽃이 벚꽃, 개나리, 진달래 등인데 지구온난화로 인해 매년 봄꽃이 빨리 피어나는 추세입니다. 다만 작년 3월에 늦추위가 있었고 눈이 자주 내리면서 봄꽃 행사에 차질을 빚었거든요. 올해는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봄꽃이 제주도에서 3월 25일, 정확히 그날 피는 것은 아니지만 그때쯤 필 것으로 보이고요. 남해안이 3월 27~28일 정도, 서울의 경우는 4월 3일경 봄꽃이 피고. 봄꽃이 피었다는 것은 개화했다는 이야기거든요. 꽃망울을 터뜨렸단 이야기인데, 그로부터 5~7일 정도 있으면 봄꽃이 활짝 만개합니다. 3월 하순경이면 진해 군항제 등 봄꽃 행사를 평년보다 빠른 날짜에 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작년 봄꽃 축제는 (꽃이) 늦게 피어서 차질을 빚었거든요.

[앵커]
이렇게 개화 시기가 빨라지는 이유가 아무래도 지구온난화 때문이겠죠?

[김승배 /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
그렇습니다. 봄꽃이 따뜻한 기온에 반응해서 빨리 핀 거거든요. 기후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를 보는 기준으로 삼기 위해서라도 기상청이 봄꽃 개화 시기를 관측합니다. 50년 전에 서울에서 봄꽃이 언제 피었는데 올해는 언제 피더라, 꽃의 반응을 보고 확실히 지구가 따뜻해지고 있구나를 가늠해 볼 수 있거든요. 기후 변화에 봄꽃 개화 시기가 한 척도가 됩니다. 그래서 같은 꽃을 대상으로 서울 같은 경우 종로구 송월동의 옛 기상청 자리에 큰 벚꽃나무가 있거든요. 그 꽃이 언제 피었나를 기록합니다. 이게 평년보다 확실히 빨리 피거든요. 올해도 평년보다 5~7일 정도 빨리 필 것으로 전망이 되는데, 봄꽃이 빨리 핀다는 것은 그만큼 지구가 따뜻해졌다는 증표이기도 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올봄 벚꽃과 개나리 같은 주요 봄꽃의 예상 개화 시기를 지역별로 알려주시죠.

[김승배 /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
개나리나 진달래가 벚꽃보다 일주일 정도 더 빨리 피거든요. 그래서 3월 중순이면 제주도와 남부 지역에서 개나리와 진달래가 피겠고. 벚꽃은 아까 말씀드렸듯이 3월 25일쯤 제주도에서 시작해서 남해안에 27~28일 정도. 개나리와 진달래가 서울의 경우 3월 말경, 벚꽃은 4월 상순, 4월 3일 전후에 개화할 것으로 보이고. 만개 시기는 벚꽃이 핀 뒤 5~7일 정도 있으면 활짝, 80% 이상 피어나는 만개 시기가 될 것으로 보여서 평년보다 올해 역시 지구온난화의 연속성 속에서 빨리 필 것으로 전망이 됩니다.

[앵커]
그런데 봄꽃 개화 예측과 실제 개화 시점이 매년 조금씩 엇갈리는데 개화 예측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추가로 필요한 관측 정보가 있나요?

[김승배 /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
봄꽃이 언제 피어날지는 2~3월의 기온을 토대로 예측하는데, 그 사이에 약간씩 차이가 나는 게 식물인 꽃이 반응하는 거잖아요. 기습적인 추위, 기온이 하강한다거나 기습적인 폭설이라든가 이런 경우에는 예상보다 다소 늦어지는데요. 꽃이 피는 시기를 정확하게 예측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도 더 상층과 중층의 기온·습도 등의 변화를 살피고, 눈이 녹는 시점 등. 또 요즘에는 AI 기술을 활용해서 꽃 개화 시기를 예상하는데 예측과 실제 시점에 차이가 날 수밖에 없죠.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지는 현상이 있을 때 그런 차이가 생기는데, 올해는 아마 예상했던 대로 필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그렇다면 올해 봄 전반적인 날씨 흐름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김승배 /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
지난겨울, 1월 하순에 약 열흘 정도 강한 찬 공기, '블로킹' 현상이 바로 빠지지 않고 오랜 기간 지속됐는데 그것 빼고는 지난 12월, 1월, 2월 기온이 전체적으로 평년보다 높았습니다. 비교적 따뜻한 겨울을 보냈고요. 또 지난겨울 날씨의 특징이 강수량이 적었습니다. 눈이 적게 왔어요. 눈이 오긴 왔는데 쌓인 양은 평년에 비해서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강수량은 평년의 반절밖에 되지 않았거든요. 그 여파가 올봄에 어떻게 이어질 것이냐. 대기가, 땅이 매우 건조한 상태입니다. 그러면 산불이 자주 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3~5월을 봄으로 보는데, 전체적으로 평년보다 높은 봄 기온을 보일 것이다. 그 와중에 특히 3월에는 꽃샘추위라고 불리는, 기온이 갑자기 뚝 떨어지는,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꽃샘추위가 한두 차례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강수량도 3~5월 전체적으로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되어 비가 자주 오지 않는 봄철이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이다. 그러니까 따뜻한 날이 많을 것이다. 건조한 날이 많을 것이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겨울 동안 강수량이 적었는데 봄마저도 강수량이 적으면 어김없이 산불이 자주 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신경 써야 하겠습니다.

[앵커]
말씀해주신 대로 기온이 높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데, 지난해 5월을 보면 여름 같은 국지성 호우가 잦았습니다. 최근 봄철에 이런 호우나 이례적 고온, 갑작스러운 한기가 나타났는데 올해는 어떨 것으로 전망되나요?

[김승배 /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
올봄 역시 4~5월이 되면 이례적으로 평년보다 기온이 치솟아서 여름 못지않은 더운 날씨를 보일 것입니다. 또 그런 따뜻한 기단, 따뜻한 공기와 북쪽의 찬 공기가 만나 부딪히게 되면 봄철에도 폭우가 내릴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요즘 기후 변화 형태가, 이상 기상 현상의 강도와 빈도가 늘어났거든요. 그러니까 기온이 한 번 뚝 떨어지면 갑작스러운 추위가 발생하고, 비가 내리면 봄철답지 않게 여름 못지않은 많은 비가 내리고. 이런 강도가 강해졌고, 발생 빈도가 늘어났기 때문에 올 3~5월 전반적으로 기온이 높은 가운데 건조하지만 기온이 뚝 떨어지는 늦봄 추위가 나타날 수 있고, 5월쯤에는 국지성 폭우가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찬 공기와 과거보다 더 따뜻해진 공기가 만나 부딪히게 되면 그게 결국 많은 강수량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올봄 날씨 역시 이상 기상 현상이 자주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상기후로 인한 변화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봄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이상 기온 현상으로 매년 날씨를 예측하기가 더 힘들어지고 있는데, 올봄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요?

[김승배 /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
날씨가 이상해졌죠. 이상 기온의 형태를 보이는데 과거에도 오던 비가, 강수량이 더 많아지는 등 지구온난화 속에서 발생하는 기후 변화, 나아가서 기후 위기라고 하죠. 봄을 지나서 올여름 역시도 폭염과 폭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전 지구의 기온을 1.5℃ 이내로 낮추는데 동참하자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산화탄소를 줄여서 이상 기상 현상의 발생 강도, 확률을 낮추는 데 전 인류가 참여해야 합니다. 대비책은 그거라고 봅니다.

[앵커]
세계기상기구에서 올봄 엘니뇨와 라니냐가
모두 나타나지 않을 확률을 60%로 내다봤습니다. 그러니까 중립 상태라는 거잖아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김승배 /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
동태평양 적도 부근의 바닷물 평균 수온이 평년보다 0.5℃ 이상 높은 상태가 5개월 이상 이어질 때가 엘니뇨, 0.5℃ 이상 낮은 상태가 5개월 이상 이어질 때가 라니냐라고 합니다. 지난겨울에는 0.5℃ 보다 낮지 않았기 때문에 라니냐가 아닌 중립 상태였거든요. 앞으로 3~5월 WMO의 전망은 엘니뇨나 라니냐가 나타나지 않는, 0.5℃보다 높거나 낮을 확률이 없는, 그러니까 중립 상태가 이어질 것이다. 바닷물의 온도가 0.3℃ 높으면 엘니뇨가 아니거든요. 0.3℃밖에 낮지 않으면 라니냐가 아닙니다. 그런데 올봄 우리나라의 날씨는 적도 부근의 바닷물 온도가 평년보다 높거나 평년보다 낮아서 엘니뇨나 라니냐로 인한 전 지구적인 영향보다는 각 지역마다 지형적인 특성이 영향을 미치는. 우리나라의 경우 3면을 둘러싼 바닷물의 온도가 과거보다 확실히 높아졌거든요. 그다음에 북쪽에서 내려오는 시베리아 부근의 눈이 얼마나 빨리 녹을 것인가 등 이러한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기상학적인 영향이 동태평양 적도 부근 바닷물의 영향보다 클 것이다 이렇게 전망합니다.

[앵커]
또 봄철마다 반복되는 황사나 미세먼지도 큰 영향을 주는데요. 올봄 대기 질과 기상 여건은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김승배 /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
지난 2월 22일, 고비사막과 내몽골에서 불어온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우리나라에 와서 평년보다 미세먼지 농도가 한 10배 정도 높은 날이 하루 나타났는데, 올해 역시 그러한 날이 앞으로 3~5월 되면 더 많아집니다. 왜냐하면 그쪽이 워낙 건조한 지역인데 겨울 동안 그렇게 눈이 많이 오지도 않았지만 강한 햇빛을 받으면 저기압이 발달하고, 그러면 강한 상승 기류가 발생하고, 그러면 황토고원이나 고비사막, 내몽골의 흙먼지들이 올라가게 되고. 이게 바람에 맞으면 우리나라에 어김없이 올 수 있는데 3~5월이 원래 황사의 계절이기도 하고. 또 그 황사가 아니더라도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겨울처럼 찬 바람이 불지 않기 때문에 잘 흩어지지 않고 지상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거든요. 그래서 흙먼지인 북서쪽에서 불어오는 황사, 그다음에 우리나라 자체적으로 발전소·공장 지대· 교통·주거 문제로 발생하는 그런 미세먼지 또는 초미세먼지 농도는 봄철이기 때문에, 비가 자주 오지 않는 계절이기 때문에 높아지는 계절이 됐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제 호흡기 질환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할 때입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지금까지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과 함께 올해 봄 날씨 전망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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