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캐나다 역사상 최대 규모 차세대 잠수함 사업에서 독일 업체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한화오션의 항해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캐나다가 12척 전량 계약 대신 '단계별 분할 발주'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2년여의 본협상 과정에서 언제든 역전과 후속 수주가 가능하다는 분석입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대 6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프로젝트는 일단 '나토 동맹'과 '유럽 공급망'을 앞세운 독일 TKMS에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한화오션은 단순한 탈락이 아닌 '예비 공급업체(Reserve Supplier)' 지위를 확보하며 반전의 불씨를 남겼습니다.
가장 큰 변수는 캐나다의 '단계별 분할 발주' 계획입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향후 도입 물량과 시기를 유연하게 가져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마크 카니 / 캐나다 총리 : (잠수함 12척 도입이 확정입니까? 그렇게 많이 필요한가요?) 그건 앞으로 협상해 나갈 부분입니다. '최대' 12척이라고 명시한 건, 향후 상황에 맞게 유연성을 남겨두기 위해섭니다.]
본계약 체결까지 예상되는 협상 기간은 약 2년.
현재 다수의 잠수함 사업을 병행해 생산 병목을 겪고 있는 유럽 방산업계가 과연 '조기 인도'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가 쟁점입니다.
세부 조건 합의가 지연되거나 무산되면 대안 카드로 지정된 한화오션이 즉각 대체 투입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카니 총리가 언급한 '역대 최대의 경제적 파급 효과'도 한화오션에 유리한 대목입니다.
지난 2년간 현지 20여 개 방산 기업과 선제적으로 구축해 둔 촘촘한 협력망이 추가 물량 협상에서 강력한 무기로 작동할 수 있습니다.
카니 총리 역시 한화오션의 탁월한 제안을 언급하며 굳건한 파트너십을 재확인했습니다.
[마크 카니 / 캐나다 총리 : 한국과 캐나다는 이미 다방면에서 협력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를 더욱 심화할 여지가 무궁무진합니다. 거듭 강조하지만, 한국은 캐나다의 핵심 전략 파트너입니다.]
유럽의 견고한 안보 장벽에 막혀 1라운드는 내어줬지만, 압도적인 납기 능력과 검증된 성능을 앞세운 K-방산의 진짜 승부는 이제부터입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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