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한 주간 주목할 만한 사이언스 이슈를 다 모아온 최소라입니다.
전자제품은 자연에서 분해되기까지 수백 년 이상 걸려서 환경을 오염시키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자연에서 쉽게 분해되는 전자소자를 개발했습니다.
화면 보시겠습니다.
통 안에 '슈퍼웜'이라는 벌레가 가득합니다.
벌레들 사이에 하얀 종이처럼 보이는 게 바로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전자소자입니다.
가로·세로 3㎝ 크기 소자를 벌레들은 1주일 만에 완전히 먹어 없앴는데요,
다른 먹이 없이, 소자만 먹고도 1주일을 살았고, 생존율은 95%로 높았습니다.
혹시 벌레들이 잘게 분해하기만 한 건 아닐까 해서 배설물을 분석했더니 소자의 화학적 변화가 확인돼 생분해가 성공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전자소자가 쉽게 분해될 수 있는 건 소자의 뼈대에 해당하는 '기판'을 수분 방지 처리를 한 종이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소자에 전기를 통하게 해주는 '전극'은 멍게에서 추출한 셀룰로스에 은을 섞어서 만든 '금속 잉크'로 찍어냈습니다.
마지막으로 전자소자가 기능을 가지기 위한 부품이죠. '활성층'은 전도성을 띠는 고분자와 '몬모릴로나이트'라는 점토를 섞어 만들었습니다.
이 점토 덕분에 벌레들이 더 식욕을 느낀다고 합니다.
실생활에서 쓸 때 안정성이 떨어지진 않을지 연구진에게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윤명한 / 광주과학기술원 신소재공학과 교수 : 소자가 안정하지 않다거나 분해가 된다거나 염려는 전혀 없습니다. 단지 벌레가 좋아할 만한 소재로 돼 있고 벌레가 입으로 부수고 (장내) 미생물들이 안에 들어있는 화학 물질들을 분해할 수 있다.]
YTN 사이언스 최소라 (csr7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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