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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도 지치는 무더위…털 바짝 깎아야 할까?

2026년 07월 13일 오전 09:00
[앵커]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사람뿐 아니라 동물들도 건강 관리가 쉽지 않은데요.

반려동물이 시원하라고 털을 짧게 자르는 게 마냥 좋은 건 아니라고 합니다.

김은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덥고 습한 여름철, 털이 많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보호자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백 지 선 / 유기묘 보호소 담당자 : "여름이라 더위 때문에 아이들이 걱정됩니다. 더운 날씨에는 식욕이 떨어지고 활동량이 줄거나 탈수가 올 수 있어서…."]

하지만 시원하라고 털을 짧게 깎는 경우, 반려동물에게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사람과 달리, 강아지와 고양이는 땀샘이 발달하지 않아 털이 체온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이중 모를 가진 강아지나 고양이의 속털은 가늘고 촘촘하게 나 있는데,

그 사이에 공기를 가둬 '공기층' 을 만듭니다.

이 공기층이 외부의 열을 차단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한 호 재 / 서울대학교 수의학과 교수 : "밖에서 들어오는 공기도 차단하고 안에서 밖으로 나가는 것도 차단하는 그런 방어 효과가 뛰어나거든요. 오히려 털이 없어지면 외부에 햇볕이 직접 들어와서 체온 조절이 훨씬 더 어렵게 돼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속털이 많이 빠지는데,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엉키고 뭉쳐 공기층 기능이 무너질 수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털을 짧게 자르기보다는 빗질을 자주 해주는 게 중요합니다.

이렇게 빗질을 해주면 엉킨털이 풀리고 죽은 털이 빠지면서 통풍이 원활해집니다.

하지만 너무 긴 털도 여름철에는 덥고 활동이 불편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공기순환과 피부를 보호해 줄 수 있는 수준으로 자르는 게 좋습니다.

[류 미 영 / 세계애견연맹 국제애견미용 심사위원 : "가위 위주로 자를 수 있는 1㎝ 이상의 미용을 많이 권해주고 있어요. 너무 바짝 밀지 않으시는 쪽으로 가시고 이중모를 가진 아이들은 겉털과 속털이 같이 자라기 때문에 속털 빗질을 해서 죽은 털을 빼주셔야 돼요."]

무더운 여름, 반려동물들도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지속적이고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YTN 사이언스 김은별입니다.


YTN 사이언스 김은별 (kimeb01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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