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공지능, AI 클라우드 업체인 코어위브의 주가와 회사채 가격이 함께 급락하며 AI 업계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뉴욕 증시에서 코어위브 주가는 전날보다 15.5% 떨어진 65.8달러에 마감했고 장중 한때 17%까지 하락해 지난 2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코어위브의 2032년 만기 회사채는 표면 금리가 9.625%였는데 수익률이 14.8%로 오르며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4개월 전 액면가에 팔린 이 채권 가격이 액면가 1달러당 78센트 아래로 떨어졌다고 전했는데 통상 80센트를 밑돌면 부실 채권으로 분류됩니다.
이는 물가 지표가 발표된 뒤 금리 상승 우려가 커졌고, 차입에 크게 의존하는 AI 인프라 기업의 재무 부담이 부각됐기 때문으로 풀이되는데 이로 인해 AI 관련 주도 동반 약세를 보였습니다.
실제로 신용 부도 스와프(CDS) 가격에 반영된 코어위브의 5년 내 부도 확률은 50%를 넘어서면서 채권 매도세는 전날부터 불이 붙었습니다.
차마스 팔리하피티야 소셜 캐피털 CEO는 코어위브 회사채 수익률이 장중 15%를 찍었다는 차트를 올리며 "AI 인프라 구축이 사모 대출 거품을 만들고 있나"라는 글을 소셜 미디어에 올렸습니다.
이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이 글에 "이런(Yikes)"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에 코어위브 자금 조달을 총괄하는 브래닌 맥비 공동 창업자는 파이낸셜 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칩 담보 대출에 투자 등급을 더 받아 보험사 자금을 끌어오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보험 트랜치(Tranche)에 있는 돈은 무한하다"고 말했는데 금융권에서 쓰이는 '트랜치'는 위험도와 수익률에 따라 채권을 여러 등급(조각)으로 나눈 것을 뜻합니다.
이는 칩을 담보로 안전한 우량 채권을 만들어 자금 여력이 있는 보험사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게 만들겠다는 의미입니다.
반면 투자 은행인 D.A.데이비슨은 빚을 내 엔비디아 칩을 사들이고 데이터센터를 짓는 코어위브는 AI 투자 자금 구조에서 손실 위험이 가장 큰 "비우량 계층"에 해당한다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9%에 빌려 5%를 버는 것은 가치를 파괴하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9월 소비자 물가 지수(CPI)가 전년보다 3.7% 올라 시장 예상치(3.6%)를 웃돌며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인 점도 AI 업계의 위기감에 불을 지폈습니다.
특히 대규모 차입으로 데이터센터를 늘려온 오라클은 8.8% 하락했고, 코어위브와 비슷한 네오클라우드 업체 네비우스는 10.1% 내렸습니다.
엔비디아(-3.2%)와 마이크론(-4.1%), 브로드컴(-3.1%)도 떨어졌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8% 하락했습니다.
마이클 인트래터 코어위브 CEO는 직원들에게 "시장이 오해하고 비이성적으로 움직이는 시기가 있다"면서 "수주 잔고가 모든 채무를 충분히 감당하고도 남는다"며 위기설을 일축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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