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철도 교량 건설은 무거운 구조물을 다루고, 다양한 현장 작업이 필요해 공사 기간이 길고 안전 부담이 큽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팀이 교량 구조물을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임늘솔 기자입니다.
[기자]
5년 전, 서울 가좌역 근처 성산철교 해체 작업 중 안전망을 철거하던 60대 노동자가 사고를 당했습니다.
무거운 교량 구조물을 다루는 작업은 현장 노동자들에게 큰 안전 부담으로 이어집니다.
국가철도공단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철도건설현장에서 사상자는 모두 236명이었습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팀이 교량 구조물을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모듈러 철도 교량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먼저, 자석의 힘으로 연결 부품이 자동으로 돌출되는 '자기 구동형 모듈 접합 기술'을 개발해 조립 과정을 단순하게 만들었습니다.
교량 조립 시스템을 모형으로 만든 건데요.
구조물이 가까워지면 가이드 핀이 돌출돼 맞은편 구멍에 들어가고,
두 면이 정확한 위치에 맞춰지도록 유도합니다.
[김현민 /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 미세 조정의 공정 없이 한 번의 위치를 자동으로 찾도록 개발한 장치이기 때문에 실제 시험해 본 결과 10분 이내에 접합을 완료할 수 있었습니다. 조립에 투입되는 인력들을 대규모로 줄일 수가 있습니다.]
구조물이 정확하게 연결되는지 확인하는 기술도 개발했습니다.
작업자가 스마트폰으로 접합 부위를 촬영하면 컴퓨터가 이를 3차원 형태로 복원해 연결 구멍의 위치가 서로 맞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무거운 구조물을 들어 올리기 전에 연결 상태를 점검할 수 있어 재작업을 줄일 수 있는 겁니다.
[김성일 /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 : 현장에서 자를 댄다든지 측량을 한다든지 복잡하고 긴 과정이 있었지만, 스마트폰과 저희가 만들어 놓은 알고리즘만으로 10분 이내에 정합이 되는지 안 되는지를 간편하게 판정하는 기술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연구팀은 실제 철도 교량을 건설해 성능을 검증하고, 기술을 더 발전시켜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YTN 사이언스 임늘솔 입니다.
YTN 사이언스 임늘솔 (sonam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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