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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소리 다 듣겠네] 달, 달 무슨 달?…달에 대한 '별소리' 다 듣겠네!

2022년 07월 11일 오후 4:57
■ 원치복 /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 학회장

[앵커]
누리호 발사 성공에 이어 다음 달엔 우리나라 최초 달 탐사선이 우주로 쏘아 올려질 텐데요. 달은 언제나 우리의 상상 속에 있어왔지만 여전히 신비롭죠. 같은 보름달이라도 어떨 때는 커 보이고 어떨 때는 작아보이며, 언제는 하늘 높은 곳에 뜨는가 하면 손에 잡힐 듯 낮게 뜨기도 합니다.

오늘 <별소리 다 듣겠네!>에서는 달에 대해 궁금한 모든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함께 가보시죠!

[원치복 / 천문지도사]
안녕하세요.'별 소리 다 듣겠네' 두 번째 별소리를 전해드리게 된 원치복입니다. 다음 달 발사될 우리나라 최초 달 탐사선 이름이 '다누리호'로 정해졌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는데요. 우리에게 달은 지구의 하나뿐인 위성일 뿐만 아니라 친근하고 가깝게 여겨지는 천체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보름달의 모든 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1년에 12번의 보름달이 뜨는데 그중 가장 크게 보이는 보름달을 '슈퍼문'이라고 부릅니다. 이와 반대로 흔히 미니문이라고 알고 계시는 가장 작은 달은 지난 1월 18일에 뜬 보름달이었습니다. 슈퍼문과 미니문의 크기는 약 12% 정도 차이가 납니다. 이것이 슈퍼문의 크기라면 미니문의 크기는 이렇습니다. 많은 분들이 올해의 슈퍼문은 언제 뜨는지 궁금해 하실 텐데요! 올해의 슈퍼문은 7월 14일 새벽에 볼 수 있습니다. 서울 기준 14일 새벽 3시 38분입니다.

[앵커]
그런데 보름달 크기가 왜 다르게 보이는 건가요?!

[원치복 / 천문지도사]
네, 보름달의 크기가 다르게 보이는 이유는 두 가지 경우가 있는데 첫째는 달이 지구를 중심으로 해서 원 궤도로 도는 것이 아니고 타원 궤도로 돕니다. 타원 궤도로 돌다 보니까 가까우면 크게 보이고 멀어지면 작게 보이게 되는 것이죠. 두 번째의 경우는 달이 떠오를 때는 주변의 사물과 비교 대상이 있고 질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산이나 나무나 이런 비교 대상이 있어서 크게 보이고 높게 떠 있을 때에는 비교 대상이 없어서 작게 보이는 것이죠. 이 두 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계절별로 보름달의 위치가 달라지는 것이 맞나요?!

[원치복 / 천문지도사]
네, 맞습니다. 보름달은 태양이 있으면 반대편에 보름달이 뜹니다. 여름에는 태양이 높고 그러면 보름달은 낮게 되고요. 겨울은 태양이 낮게 뜨면 보름달은 반대에서 높게 뜹니다. 그래서 여름 보름달은 낮게 뜨고요. 겨울 보름달은 높게 뜹니다. 봄 가을은 중간이겠죠. 이렇게 해서 계절별로 보름달의 높이가 달라집니다. 혜원 신윤복 화가의 월하정인 그림에 나오는 달은 보름달이 지구 그림자 속에 들어간 부분월식 그림인데 그림에 나오는 보름달이 처마에 걸려 있는 것으로 여름 보름달이며 이 그림을 그린 날은 8월 21일입니다.

[앵커]
앞서 말한 부분월식, 개기월식은 무엇이며 두 월식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원치복 / 천문지도사]
네 이것은 지구의 본그림자이고 지구의 반그림자입니다. 혜원 신윤복 그림에 나와 있는 달이 이런 모습인데요. 이런 달은 월식일 때만 있기 때문에 그림에 나온 것이 부분월식이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개기월식이란 것이 있는데 해가 서쪽으로 지면 동쪽에 지구 본그림자와 반그림자가 있고요. 달이 지구 본 그림자 속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개기월식이라고 하고 이 개기월식의 전 과정을 11월 8일 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만약에 달에 가서 월식을 관측한다면 무엇을 볼 수 있나요?!

[원치복 / 천문지도사]
네, 개기월식 때 달에 가서 관측을 하게 된다면 태양에서 지구를 비친 그림자 속에 달이 있기 때문에 달에서 보면 지구가 태양을 가리는 일식을 볼 수 있습니다. 달에서 보면 태양보다 지구가 4배 정도 크게 보여서 3~4시간 일식이 진행되는 것을 관측할 수 있습니다.

[앵커]
혹시 보름달이 어느 쪽 하늘에 있는지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원치복 / 천문지도사]
네 어두운 부분이 달의 바다라고 합니다. 맑음의 바다, 고요의 바다, 풍요의 바다, 감로주의 바다인데요. 이것을 축구 하는 사람의 머리 몸 다리 축구공이라고 생각하고요. 해가 서쪽으로 지면 보름달은 동쪽에 이렇게 떠오릅니다. 한밤중에는 바르게 서서 축구를 합니다. 그래서 엎어져서 자다가 일어나서 축구를 한다고 생각하시면 되고요. 새벽에 해가 뜨기 전에 달은 서쪽으로 지는데요. 서쪽으로 이렇게 질 때는 누워서 잠자러 들어간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앵커]
그런데 지구에서는 달의 뒷모습을 왜! 볼 수 없는 건가요?!

[원치복 / 천문지도사]
지구에서 달의 뒷모습을 볼 수 없는 것은 지구에서 보이는 면이 항상 지구만 보면서 자전공전을 하기 때문에 지구에서는 달 뒷모습을 영원히 볼 수 없고 달의 뒷모습을 보려면 우주선을 타고 달 뒤로 가야만이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슈퍼문, 개기월식 등 달의 변화 모습은 어디에서 확인할 수 있나요?!

[원치복 / 천문지도사]
달이 뜨고 지는 시각 등의 정보는 한국천문연구원 홈페이지에서 [천문우주지식정보]에서 검색하시면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돌아오는 7월 14일 밤, 오늘의 달 이야기를 떠올리시면서 신비한 슈퍼문을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이상 별소리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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