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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위클리] BA.5 확신일로…변이 백신 개발 어디까지?

2022년 07월 13일 오전 09:00
■ 이성규 / 과학뉴스팀 기자

[앵커]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5의 확산이 심상치 않습니다. 현재 사용 중인 백신은 초기 코로나 19 바이러스를 겨냥해 개발된 건데요. 오늘 바이오 위클리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백신 개발이 어느 수준까지 진행되고 있는지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최근 오미크론 하위 변이가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백신 접종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현재 승인된 백신부터 한번 정리를 해주시죠?

[기자]
네, 오미크론 하위 변이의 확산 세가 매서운 게 사실인데요. 정부는 전파력과 면역 회피력이 큰 오미크론 세부 변이 BA.5 검출률이 국내에서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내에 승인된 코로나 19 백신은 총 6가지인데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미국 화이자 백신, 모더나 백신, 얀센 백신과 노바백스 백신, 그리고 우리나라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 등입니다.

이 가운데에서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이 바이러스 벡터 방식으로 같고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 mRNA 방식의 백신이고 노바백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이 재조합 단백질 방식의 백신이죠. 익히 알려진 대로 승인된 백신들은 모두 초기 우한 코로나 19 바이러스를 겨냥해 개발됐습니다. 바꿔 말하면 현재 확산 중인 BA.5에 특화한 백신은 아직 상용화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그렇다면 현재 유행 중인 BA.5를 겨냥한 백신 개발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현재 어느 정도 개발이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오미크론 변이 백신 개발에 역시 발 빠른 모습을 보이는 곳은 해외 업체들인데요. 화이자와 모더나, 노바백스 등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백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들 기업은 오미크론 변이 BA.1를 표적으로 백신을 개발하고 있죠. 기업마다 차이는 있지만, 개발 중인 개량 백신은 BA·1에 대해 기존보다 중화항체 수치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화항체는 우리 몸의 면역계가 만드는 물질로, 바이러스의 표면 단백질에 결합해서 바이러스의 세포 내 침입을 막는 역할을 하죠. 관심사는 현재 확산 중인 BA.4와 BA.5에 대한 효과일 텐데요. 화이자와 모더나의 개량 백신이 기존 백신보다는 BA.4와 BA.5에 대해 효과가 더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BA.1보다 효과가 좀 더 적어서 1/3 정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개량 백신이 애초 BA.1을 겨냥해서 만들었다 보니까 BA.4, BA.5 대해서는 다소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효과는 떨어지지만, 현재로써는 최선으로 보이는데요. 개량 백신의 상용화 시기는 언제쯤으로 전망하고 있습니까?

[기자]
상용화하기에 앞선 단계가 임상시험이잖아요. 해외 기업들이 개발 중인 개량 백신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르면 4분기부터 출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련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앞서 설명했듯이, 개량 백신은 BA.1을 겨냥한 건데요. BA.5가 미국에서 우세 종이 되면서, 미국 FDA는 BA.5와 BA.4에 대응할 수 있는 개량 백신을 개발할 것을 제약사들에 권고했습니다.

그런데 FDA가 권고는 했지만은 BA.5와 BA.4 백신을 위한 별도 임상시험은 요구하지 않았거든요. 신속한 긴급승인을 위해서 추가 임상 자료 제출을 면제해준다는 이런 조건이었는데. 상황이 이렇다 보니까 기업들이 BA.4.5를 겨냥한 임상시험을 하지 않고 현재 개발 중인 BA.1 백신으로 그냥 출시할 가능성도 커 보입니다. 별도를 임상을 하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돈도 많이 쓰게 되니까요.

[앵커]
네, 그렇군요. 계속 들어보니까 해외 기업들에 대한 얘기만 해주셨는데 국내 기업들의 백신 개발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국내는 백신을 승인받은 업체가 한 업체가 있잖아요. SK바이오사이언스. 많이 뒤처진 것도 사실인데. SK바이오사이언스가 승인을 받으면서 오미크론에 대한 임상시험도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었죠. 그 임상시험 데이터를 보면은 초기 우한 코로나 19를 겨냥해서 만든 백신이잖아요. 이 백신을 부스터 샷으로 접종했을 때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 얼만큼 효과가 있는지 알아보는 추가 임상을 진행했는데. 앞서 해외 업체들이 표적으로 했던 오미크론 변이 BA.1이 그 대상이었죠.

결과는 중화항체의 양이 2회 접종 직후보다 25배, 2회 접종 후 7개월 경과 시점보다는 7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회사는 자사의 백신이 아니라 다른 코로나 19 백신을 맞은 접종자를 대상으로도 부스터 샷 임상을 진행 중이고, 추가 오미크론 변이 BA.4나 BA.5 대한 효과도 확인할 계획입니다.

[앵커]
네, 후속 임상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길 좀 기대를 해보겠고요. 그런데 지금 개량 백신이 나오더라도 정확히 말하면 현재 유행하는 BA.5를 겨냥한 백신은 아닌 거잖아요?

[기자]
사실 그렇죠. 업체들이 백신 개발에 들어갔을 때는 BA.4나 BA.5가 나오지 않았고 또 유행도 안 했던 상황이고 오미크론 자체가 유행이었던 상황이니까 그걸 겨냥해서 만들었다 보니까 앞서 임상에서도 3/1 정도 효과 떨어진다 설명드렸듯이 이게 상용화되더라도 사실 얼마만큼 효능이 있을지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죠. 그렇지만 백신을 아예 안 맞는 거보다는 부스터 샷이라도 맞는 것이 효과가 더 좋기 때문에 백신 접종 자체를 안 할 수는 없는 거요. 정부는 이제 올해 하반기 1억 회분의 백신을 도입할 계획인데. 이 백신은 앞서 말한 해외 업체가 개발 중인 개량 백신으로 최근 유행하는 BA.5 등 하위 변이에 대해서 효과가 떨어질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또 백신이 도입돼서 상용화될 무렵에는 BA.4나 BA.5가 아닌 또 다른 하위 변이가 나와서 기승을 부릴 수 있으니까 이런저런 이유 등으로 백신 도입 계획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한 거 아니냐 이런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어떤 바이러스가 처음에 나왔을 때 이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키지 않고 그대로 쭉 간다면 처음에 개발한 백신만 있으면 충분할 텐데 바이러스 백신이 나오면 자기도 살아야 되니까 변이를 일으키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변이에 대응하는 백신이 필요한 건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개념의 백신으로 유니버셜 백신, 우리말로 하면 '범용 백신'이다 이런 게 있는데. 범용 백신은 말 그대로 특정 바이러스가 유행할 때 처음 그 바이러스의 형태부터 그 후에 나오는 변이까지 한 번에 다 잡을 수 있는 그런 백신을 말하는 용어입니다.

[앵커]
들어보니까 범용 백신이 굉장히 이상적인 백신으로 보이는데. 코로나 19와 관련해서도 범용 백신이 개발되고 있습니까?

[기자]
해외 연구진들이 범용 백신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데 미국 칼텍 대학 연구진들이 범용 백신 개발을 추진을 했고 그 연구결과를 지난 6일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발표를 했었죠. 이 범용 백신의 이름은 모자이크8인데요. 코로나 19 바이러스 8종을 대상으로 만든 백신이다 이런 뜻을 담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바이러스 중에 베타 변이가 있잖아요. 베타 변이하고 동물 감염시키는 코로나바이러스 7종. 합쳐서 8종의 코로나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 부위를 조합을 해서 모자이크 백신으로 만들었습니다. 재조합 단백질 백신으로 노바백스나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과 같은 방식의 백신이죠. 스파이크 단백질은 여러 차례 설명 드렸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표면에 돌기 모양의 단백질로, 코로나바이러스가 인체 세포에 침입할 때 핵심적인 역할을 하죠. 바이러스 단백질이죠.

[앵커]
코로나 19 범용 백신에 대해서 설명해주셨는데 모자이크8이라는 백신, 동물 실험결과는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상당히 긍정적인 결과가 나와서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끌기도 했었는데요. 연구진들은 생쥐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을 했었는데. 그룹을 두 그룹으로 나눴어요. 모자이크 백신을 접종한 동물 그룹 그리고 아무것도 맞지 않은 그룹 이 두 그룹으로 나눠서 실험을 했는데 처음에는 사스 바이러스 지금은 종식이 되었죠. 코로나의 원조 바이러스로 불리는 사스바이러스에 주입을 했더니 모자이크 백신을 받은 동물군에서는 동물들이 생존을 했고 백신을 받지 않은 그룹은 죽었다. 그런 결과가 나왔고 그 이후에 코로나 19 바이러스에 감염을 또 시켜봤어요. 결과는 동일하게 나왔어요. 모자이크 백신을 맞은 동물은 생존을 하고 그렇지 않은 그룹은 생존하지 못하고 결과적으로 모자이크 백신이 코로나 19 바이러스 예방에 효과가 있다 이게 동물실험에서 증명이 된 거죠.

여기서 주목할 점은 모자이크 백신 제조에 쓰인 인간을 감염시키는 코로나바이러스가 베타 바이러스라고 지금 유행하는 지금 오미크론하고 관계가 없는 바이러스인데 이게 다른 변이에서도 항체를 생성했다는 게 중요한 키포인트인데. 지금 우리가 말하는 오미크론 변이 BA,1이나 BA.4, BA.5까지 포함이 돼서 이런 변이 대해서도 항체를 생성했다 이런 연구론이 나와 있고요. 연구진은 베타 바이러스하고 다른 동물 거를 섞어서 만들었지만 여러 가지 섞어서 만들었으니까 하위 변이에도 효과가 있는 거 아니냐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지금 동물 실험이 나왔잖아요. 그래서 이런 걸 바탕으로 해서 조만간 인체 임상시험에 진입할 계획이고 1상을 곧 진행하고 연구진이 생각하기에는 3~5년 이내에는 출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임상시험에도 좋은 결과가 있길 기대해보고요. 그런데 백신 개발사 입장에서는 범용 백신 개발이 그다지 달갑지 않게 느껴질 수도 있다고요?

[기자]
범용 백신의 아이디어가 이번에 처음 등제한 게 아니라 그 이전에도 독감 백신 같은 거 독감 백신 우리가 매년 접종하잖아요. 그래서 이제 매년 맞아야 되는 걸 해소하기 위해서 독감 범용 백신을 만들어보자 이런 게 십수 년부터 계속 있었어요. 계속 연구가 되고 있었는데 결국 상용화는 되지 않았어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개발사 입장에서는 어떤 바이러스가 나왔을 때 처음에 백신을 만들잖아요. 그러면 접종을 할 때마다 돈을 받잖아요. 근데 변이가 나오면 다른 백신을 개발하고 접종을 시키면 돈을 벌잖아요. 이 백신을 만드는 회사들은 수익을 목적으로 하니까 변이가 나와서 그에 맞는 백신을 만들고 접종을 하면 돈을 많이 버는데 범용 백신이라는 게 나와서 이게 아주 이상적으로 한 번 맞으면 그 이후에 나오는 변이까지 커버할 수 있다 한다면 모든 접종자들이 1회 접종에서 끝나잖아요. 2회 접종부터 받을 수 있는 돈이 줄어드니까 사실 별로 좋아하지 않는 거죠.

[앵커]
이게 백신이 개발뿐 아니라 다른 복잡한 문제들도 숨어 있었군요. <바이오위클리> 이성규 기자와 함께 변이 백신 개발 현황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 (sklee9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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