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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브리핑] 오미크론 변이 백신 사전검토 착수…효과는?

2022년 07월 21일 오후 4:58
■ 엄중식 / 가천대 길병원 교수

[앵커]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5의 확산이 거센 가운데 정부가 미국 모더나의 오미크론 변이 대응용 백신 사전검토에 돌입했습니다. 어떤 방식의 백신이며 실제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지 엄중식 가천대 의대 교수, 전화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7만 명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유행 정점 때 30만 명까지 나올 수 있다고 예측했는데요. 현재 추세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인터뷰]
하반기 재유행에 대한 예측을 할 때 9월부터 11월 말 사이에 1번의 재유행은 분명히 있다라고 예측을 하고 있었는데요. 실제로 BA.5가 우리나라에 유입이 되면서 지역사회 전파가 일어나는 가운데 유행의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애초에 유행 예측보다는 4주 정도 빠르게 8월 셋째 주에서 넷째 주 정도에 정점이 오는 유행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을 하고 있고 지금은 그런 정점을 향해서 확진자가 계속해서 늘어나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인도에서 입국한 1명이 BA.2.75 변이 감염자로 추가 확인됐습니다. 일전에 확진된 감염자보다 먼저 감염된 건지 또 국내 확산 가능성도 어떤지 궁금합니다.

[인터뷰]
BA.2.75의 1번째 확진자의 경우는 해외 여행력이 없는 상황에서 감염이 확인이 되었습니다. 그것은 이미 누군가 BA.2.75를 감염된 상태에서 지역사회에서 전파 시켰다라는 걸 의미하고요. 아직 2명밖에는 확인이 안 되었지만 아마도 지역사회 일부에서는 유입 초기 단계에 보이는 형태의 전파가 잘 감지되지 않을 정도로 일어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문제는 BA.2.75의 전파력이 만약 BA.5보다 높다면은 앞으로 유행을 BA.2.75가 다시 주도하는 상황이 진행이 될 텐데 그렇게 되면은 유행 기간이 큰 유행 기간이 장기화 되면서 2개의 정점이 있는 쌍봉형 유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서 이 부분이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보건당국이 모더나의 오미크론 변이 대응 백신 사전검토에 착수했습니다. 이 백신은 초기 우한 바이러스와 오미크론 변이인 BA.1에 대응하는 2가 백신인데요. 먼저 2가 백신이 뭔지 설명해주시죠.

[인터뷰]
지금 말씀하신 거처럼 2가지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 형성 효과가 있다라는 뜻이 되겠습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사용했던 백신들은 초기 우한 바이러스를 기초로 제작을 했는데 최근에 모더나가 개발한 2가 백신은 초기 우한 바이러스와 함께 최근에 유행했던 BA.1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도 같이 항체를 형성할 수 있도록 2가지 항원을 넣은 그런 백신이란 의미가 되겠습니다.

아무래도 조금 더 넓은 범위의 보호 효과, 예방 효과 같은 것들이 기대가 되고 있는데 아직까지 실제 현장에서의 근거 자료는 부족한 상황입니다.

[앵커]
정부가 검토에 들어간 모더나 백신이 기존 접종자의 추가 접종에 주로 사용한다고 하는데요, 이 백신을 도입될 경우 BA.5 나 BA.2.75를 막는 데 도움이 될 거로 보십니까?

[인터뷰]
아무래도 2가지 바이러스에 대한 보호 효과 또는 예방 효과가 있다라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BA.5에 대해서도 중증 예방 효과는 분명히 있을 것으로 예측이 되고 실제로 아예 감염이 되지 않게 하는 예방 효과는 상황을 좀 봐야 될 거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백신이 언제 우리나라에 공급이 되느냐가 관건이 될 거 같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거처럼 8월 셋째 주, 넷째 주에 정점이 오는 유행으로 진행이 된다면 아무래도 새로운 백신이 되는 거는 아무리 빨라도 9월 중하순이나 10월이 되기 때문에 이번 유행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부스터샷 접종과 관련해서 정부가 mRNA 방식의 백신을 권고하되 본인 선택에 따라 재조합 단백질 방식인 노바백스 백신도 접종하도록 했습니다. 사실 일반인들은 어떤 백신을 맞아야 할지 잘 모를 수도 있을 거 같은데요, 어떤 기준으로 백신을 선택해야 할까요?

[인터뷰]
일단 가장 좋은 방법은 백신 접종을 하는 의료기관에 의사와 상담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 거 같습니다. 그리고 mRNA 백신 접종을 했던 분들 중에 부작용을 경험한 분들 같은 경우에는 단백질 재조합 형태의 노바백스 백신으로 백신을 변경하는 것도 충분히 고려해볼 만하고요. 그리고 최근에 결과들을 보면은 노바백스 백신이 mRNA 백신보다 이상 반응 발생 빈도가 절반 정도로 낮고 단백질 재조합 형태라서 항원 그러니까 면역 효율성을 불러일으키는 작용이 좀 더 강하다라는 보고도 있기 때문에 이 백신을 충분히 활용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수학여행 발 집단 감염과 관련된 이야기도 해보겠습니다. 수학여행 출발 전 학교에서 진단 검사를 했는데 열 명 넘는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3박 4일 일정의 수학여행을 강행했다고 합니다. 수학여행 전부터 집단 감염이 예고된 건 아닌지 하거든요?

[인터뷰]
역학조사와 관련된 구체적인 보고서 같은 것들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언급이 조심스럽습니다만, 지금 말씀하신 대로 수학여행 전에 한 학년에서 열 명 이상의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면 이게 학교 내에서의 유행 그리고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전문가 자문을 한 번 받아봤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해당 고등학교 바로 옆에는 학교 정문과 공간 일부를 함께 사용하는 중학교가 있는데요. 그런데 이 중학교에서 수십 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교육청에서는 두 사례 간의 연관성이 크게 없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는데, 정말 그렇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같은 지역의 학교이기 때문에 학교뿐만이 아니라 학교 이외의 공간에서도 두 학교의 학생들이 접촉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연관성을 가지고 학교 이외의 공간에서 전파가 일어나는 상황일 수도 있고 또 하나는 최근에 워낙 지역사회에서의 감염자들이 폭증을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통상적인 지역사회 감염이 학교에서 발견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재로써는 구별하기가 어렵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이번 사건이 유난히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특이한 경우로 보시는지 아니면 지금 이 바이러스가 워낙 전파력이 강하기 때문에 집단생활을 하는 곳에서는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인지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인터뷰]
저는 시간을 함께 오래 하는 공간을 함께 오랫동안 공유하는 환경에서는 현재의 BA.5의 전파력이 워낙 높기 때문에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보고 있고 좀 아쉬운 점은 조금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은 있습니다.

[앵커]
정부가 코로나 19 항체 양성률 조사와 관련해서
현재 258개 시군구 지역에서 5세 이상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표본 1만 명을 선정하고 있죠. 항체 양성률 조사란 무엇이며, 방역 대책엔 어떤 도움을 주는 건가요?

[인터뷰]
결국은 우리가 백신을 접종하거나 실제로 코로나 19에 감염이 되면 몸에 항체라는 게 형성이 되어 있는데 이 항체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서 또 어느 연령층에서 많이 형성되어 있는지 적게 형성되어 있는지를 보는 거 자체가 전체적인 유행 상황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료로 활용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것도 언제까지 조사가 끝나느냐가 또 중요한 거 같습니다. 이번 재유행 기간 중에 검사가 진행되어서 분석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연말이나 되야 된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은 이번 유행에 도움이 되는 대책 개발에는 큰 도움이 안 될 거 같고 다음 유행에 대응하는 그런 자료로 활용이 가능할 거 같습니다.

[앵커]
이미 재확산이 시작된 만큼 이제부터는 대응이 중요할 텐데요. 긴장감을 다시 조여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코로나 19 브리핑, 가천대 의대 엄중식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사이언스 김기봉 (kg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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