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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소리 다 듣겠네] 우주에 흩어진 천문학 연구…모으고, 다듬는 I.A.U

2022년 07월 25일 오전 09:00
■ 강혜성 / 국제 천문연맹 조직위원장

[앵커]
빛의 속도로 몇만 년, 몇억 년을 가도 끝이 없는 광활한 우주!

그 미지의 우주를 연구하는 사람들의 판단과 생각은 저마다 다르고 너무나 다양하겠죠.

천문학자들의 이런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집대성해서 학문 체계를 완성해가는 공동체가 바로 '국제천문연맹'인데요.

오늘 <별소리 다 듣겠네>는 천문학자들의 올림픽이라는 천문연맹에 대해 들어보겠습니다. 화면으로 만나보시죠!

■ 강혜성 / 국제 천문연맹 조직위원장

안녕하세요. '별소리 다 듣겠네' 세 번째 별소리를 전해드리게 된 강혜성입니다. 천문학자들은 밤하늘에 대해 '모두의 밤하늘'이라고 생각합니다. 천문학에서 그만큼 전 세계 천문학자들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오늘은 천문학자들의 가장 공신력 있는 기구인 국제천문연맹이 어떤 조직인지 알아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 국제천문연맹이란 무엇인가요?!

▷ 네, 국제천문연맹, 영어로는 I.A.U International Astronomical Union은 1919년 창립했으며, 2022년 현재 82개국 13,700여 명의 천문학자들이 회원으로 참여하는 천문학 분야 세계 유일의 국제기구이며 학술단체입니다.

▶ 국제천문연맹에서는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 IAU에는 천문학적 용어와 단위, 좌표계와 시간의 기준점 등을 관장하는 위원회가 있는데요. 회원들이 그러한 것들을 새로 정의하거나 수정할 것을 제안하게 되면, 총회에서 결의안으로 채택되어 전체 회원의 투표를 거쳐서 결정합니다. 예를 들어, 태양과 지구 사이의 거리인 천문단위, 우리 은하 중심에서 태양까지의 거리 등과 같은 것을 정의합니다.

▶ IAU 하면 명왕성 퇴출 사건이 기억나는데 명왕성을 행성계에서 퇴출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 네, 2006년 프라하에서 개최된 IAU 총회에서 행성에 대한 정의를 새롭게 채택했는데요,
행성은 그 궤도 주변에 다른 천체가 없어야 한다는 조건이 들어갔습니다. 명왕성은 카이퍼 벨트라는 지역에 속해 있는데 그 궤도에 다수의 천체들이 발견되었고, 명왕성보다 더 큰 천체들도 있습니다. 단지, 먼저 발견되었다고 해서, 명왕성만 행성의 지위를 부여하고 나머지 카이퍼벨트 천체들은 행성이 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방식이 아닐 겁니다. 그렇다고 다수의 카이퍼벨트 천체를 모두를 행성으로 규정하는 것도 무리가 되고요. 그래서 천문학자들은 명왕성을 행성에서 제외하는 것으로 결정하게 되었답니다.

▶ IAU에서 행성 관련해 또 다른 이슈가 있을까요?!

▷ 2019년 창립 100주년을 맞이해 IAU는 각 나라별로 외계행성 이름짓기캠페인을 벌였습니다. 우리나라는 보현산천문대에서 발견된 외계행성 8 Umi(우미)에 대해 한글 이름을 공모했는데요. 8 UMi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북극성이 포함된 작은곰자리, 별자리의 8번째로 밝은 별이고, 맨눈으로도 관측이 가능합니다. 이 외계행성계는 태양으로부터 약 520광년 떨어져 있으며 어머니 별 8 UMi와 그 주위를 돌고 있는 외계행성 8 UMi b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공모 결과 최종적으로 별 이름은 '백두', 외계행성은 '한라'라는 의미 있는 이름이 붙게 되었습니다.

▶ 혹시 외계행성의 이름을 지을 때 정해진 규칙이 있을까요?!

▷ IAU에서 정한 외계행성의 이름에 대한 규칙은 없습니다만, 보통 처음으로 행성이 발견되는 경우 그 행성의 어머니 항성(별) 이름 바로 뒤에 소문자 'b'를 붙입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8 UMi 별 주위를 도는 외계행성은 8 UMi b로 명명하는 것이죠. 추가로 형제 행성들이 발견되는 경우, b 다음의 c, d, e…. 순서대로 이름을 붙입니다.

▶ 최근 국제천문연맹에서 주목하고 있는 주요 사안들이 무엇인가요?!

▷ 네, 앨런머스크의 민간우주탐사업체 스페이스X가 쏘아 올린 스타링크 위성 등 저궤도 인공위성들이 급증하면서 천문학자들의 관측을 방해하는 것이 큰 우려 사항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IAU는 올해 4월에 군집 위성의 방해로부터 어둡고 조용한 하늘을 보호하는 센터라는 기관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이를 통해 전 세계 천문대와 연구기관들이 조직적으로 인공위성에 의한 천체관측 침해를 모니터링하고 개선방안을 제안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 이번 IAU 총회가 부산에서 열린다는 소식이 있는데 맞나요?!

▷ 네, 이번 총회는 IAU 역사상 최초로 대면과 비대면 참가가 모두 가능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개최됩니다. 줌을 이용해서 online으로 논문을 발표하고, 석학의 강연을 live-stream으로 시청할 수 있습니다. 학술 행사로는 7개의 심포지움, 10개의 Focus meeting, 9개 분과회의에서 다양한 천문학 주제를 다루게 됩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노벨상 수상자의 대중 강연을 들을 수 있습니다. 8월 5일에는 블랙홀 이미지를 최초로 촬영한 사건지평선망원경 프로젝트의 디렉터인 셰퍼드 돌만(Sheperd Doleman) 교수의 강연이 있고, 8월 6일에는 우주가 가속팽창한다는 것을 발견하여 2011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하신 브라이언 슈미트(Brian Schmidt) 교수의 강연이 있습니다.

이번 총회는 한국 천문학자들이 다양한 주제를 갖고 시민들과 호흡하는 행사가 될 것입니다. 신비로운 별 이야기를 재미있게 보고, 듣고,
즐길 수 있는 이 자리에 여러분 모두를 초대합니다. 이상 오늘의 별소리를 마칩니다.

YTN 사이언스 김기봉 (kg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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