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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달인] 과학 연구 맏형 KIST가 이뤄가는 한국 과학의 미래

2022년 07월 28일 오전 09:00
■ 윤석진 /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앵커]
과학 황무지였던 우리나라가 선진국 대열에 오르는 데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정부 출연연구기관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 KIST의 역할이 컸다고 볼 수 있을 텐데요. 오늘 '과학의 달인'은 대한민국 과학 기술 발전을 선도해온 대표 기관, KIST의 윤석진 원장과 함께 우리나라 과학의 현주소와 나아갈 길에 관해 얘기해보겠습니다. 네, 어서 오세요.

[인터뷰]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네 원장님, 1월에 뵙고 또 한 번 나와주셨는데요, KIST의 대표로서, 그리고 과학자 개인으로서 시청자 여러분께 간단한 인사말 먼저 해주실까요.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KIST 원장 윤석진입니다. 저는 1988년에 KIST임원하여 연구에 몰두하다 보니 30년이 훌쩍 지나버렸습니다. 부원장을 거쳐 2020년 7월부터 원장으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KIST의 연구원들과 우리 기술의 미래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앵커]
30년도 넘게 KIST에 몸담아 오셨고 또 2020년 7월에 취임하셔서 2년 정도 KIST를 이끌어오셨는데요. 그동안 어떻게 보내셨는지 그간의 성과와 간단하게 소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인터뷰]
네, 성과와 소회를 말씀드리기 전에 우리나라의 현 상황에 대해서 잠깐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2021년에 UN 무역개발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사상 유례없이 선진국으로 분류되었습니다. UN 무역개발회의에 최초의 사례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격상이 되는 데에는 과학기술의 힘이 컸다는 것을 누구나 자부할 수 있습니다.

사실 개도국 때의 우리 연구개발은 97%가 성공률이었다고 합니다. 아마 이번 기술개발도상국가 때는 아마 적합한 연구형태가 아니었나 생각입니다, 그러나 이미 우리는 작년부터 선진국으로 분류되었기 때문에 선진국다운 연구가 되어야 합니다. 그간의 KIST를 어떻게 하면 선진국다운 연구기관으로 발돋움해보느냐는 고민을 많이 했고 그 와중 이제는 연구의 틀을 바꿔야겠다고 해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2년간 고민했던 두 가지는 아마 창의적 연구환경조성과 KIST 위 미래 역할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다고 볼 수 있는데요, 먼저 창의적 연구환경, 아마 과거의 경직된 조직에서는 창의적 연구환경이 나타날 수 없어 가장 먼저 추진한 것은 문화를 바꾸는 것입니다. 그래서 원장부터 구성원 모두 스스럼없이 소통할 수 있는 두려움 없는 조직을 만드는 게 가장 요점을 두었던 것이고요, 원장 취임 이후부터 3개월에 한 번씩 미팅하며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갈 길을 멉니다. 두 번째로는 KIST가 그간의 연구를 잘하고 있었지만, 진짜 선진국다운 연구 답이 없는 연구를 해야 합니다. 거기에서는 연구 사업에 대한 혁신을 해야 하는데요, KIST의 연구 사업 중 20%는 불가능에 도전하는 사업 일명 그랜드 첼렌지 라는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실패를 전제로 하는 사업인데요, 예를 들면, 자폐 스펙트럼에 대한 원인 규명과 치료제라든지 우리 건강 100세 아닙니까? 노화라든지 세 번째로는 시각장애인에게 희망을 주는 인공 시각기술 3가지입니다. 근데 이 세 가지는 성공을 담보할 수 없습니다.

자폐스펙트럼 어린이는 4%입니다. 상당히 많죠. 원인이라든지 치료제 개발을 거의 없어서 과감히 이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2000년대 초반에 우리나라 불모지였던 뇌 연구를 KIST가 처음 시작했습니다. 지금 와서 치매 치료제 같은 소규모의 성과를 거두어 자폐에 대한 연구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지 않겠냐는 도전 정신으로 시작을 했고요, 건강 100세, 죽을 때까지 건강하게 사는 게 우리의 꿈 아닙니까? 그래서 건강체험을 하는 그런 연구를 하는 것도 역시 불가능합니다. 그렇지만 KIST니깐 한번 해본다는 거고요,

시각장애인한테 지금에는 별다른 솔루션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인공 안구를 개발함으로써 시각장애인에게 희망을 주는 그런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 그것이 그랜드첼렌지 사업인데요, 올해에도 세 가지의 연구 주제를 선정해서 불가능에 도전하는 그런 사업을 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평가제도 혁신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개발 도상 국가 때는 어떤 논문이나 특허의 수를 세는 정량 평가, 또 연구자 동료들 간에 경쟁하는 그런 평가였습니다. 그러나 창의적 연구를 하기 위해서는 이와 같은 정량평가 줄세우기식 평가는 더는 통하지 않는다고 확신을 냈습니다. 그래서 새로 마련한 평가제도는 동료들 간에 융합연구, 협동 연구를 할 수 있는 정성평가를 도입했고요, 그래서 효율성을 가지고 평가를 하는 그런 제도가 되겠습니다, 연구자 구성원들도 동의하면서 잘 따라오고 있고 좋은 연구성과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그다음에 KIST의 미래역할에 대한 고민을 또 했습니다. 제가 잠깐 말씀드렸지만 2000년도에 뇌 연구를 대한민국에서 처음 시도했듯이 우리나라가 참 소홀히 했던 부분이 있습니다. 아마 기후 환경인데 아시다시피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한반도 아닙니까? 기후변화가 가장 심한 지역이고 물도 부족한 스트레스 국가로 분류되어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책이 소홀한 면이 있어서 작년에 기후환경연구소를 출범시켰습니다. 예를 들면 구름에 대한 연구를 통해 인공으로 비를 내리게 하는 기술이라든지 물 자원 확보기술이라든지 이런 것을 통해서 앞으로 한반도에 기후 주권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앵커]
또 이번에 KIST가 미래재단을 설립한다고 들었는데요, 이곳에서는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하게 되나요?

[인터뷰]
미래재단을 만드는데 상당히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아시다시피 연구자의 정년이 61세나 65세입니다. 그런데 다른 선진국 우리나라도 선진국으로 격상되었지만 다른 선진국은 연구자 스스로 자기 정년을 설계합니다. 우리도 딱 나이만 들면 연구를 할 수 있음에도 나가야 하는 그런 것, 지양해야 하고요, 그래서 미래재단을 중점을 뒀습니다.

세 가지의 목적이 있습니다, 세계적 연구소로 발돋움하기 위해서 석학을 육성하고 또 영입하는 그런 사업이 되겠습니다, 그래서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역량이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고

두 번째는 과학기술로 개도국을 지원하는 과학기술 공적개발 원조입니다. 우리나라가 개발도상국일 때 다른 선진국에서 원조를 받았듯이 우리도 선진국이니까 그런 경험을 공유해야 합니다. 그래서 예를 들면 베트남에 KIST의 성공사례를 전수한 사례가 있죠, V-KIST, 베트남 KIST를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있고 다른 개도국인 몽골 에티오피아, KIST의 성공모델을 정착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다음에 마지막으로 이들 안에 사업 중에 가장 중점적일 수 있는데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입니다, 다문화라든; 탈북자 가정 등에 이런 소외당하는 계층에 과학기술 꿈나무 나눔 등을 통해 아우르기 위해서 미래재단을 만들었고요, 미래재단 이사장님은 자폐 사랑협회 협회장을 연임하고 계시는 그런 분을 모셨습니다.

[앵커]
기후 환경 연구소 미래재단까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셨는데요, 코로나 19를 계기로 지금 과학기술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요.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를 좁히려면 어떤 연구를 해야 하나요?

[인터뷰]
아마 우리나라도 선진국으로 격상된 것만큼 일부 기술들은 선진국의 기술과 동등합니다, 예를 들면 반도체, ICT 기술, 정보통신기술이죠, 또는 배터리 기술은 이미 선진국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에 와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탄소 중립대책기술, 양자컴퓨팅기술, 차세대 반도체 기술은 중요합니다.

그중에 양자컴퓨터 기술은 사실 미국과 중국의 기술패권에 경쟁의 한복판에 서 있는 게 양 자학 컴퓨팅기술입니다, 2019년도에 아마 구글에서 개발한 슈퍼컴퓨터가 일만 년 걸릴 연산을 200초 만에 해결해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표준과학연구원 ETRI, KIST가 같이 연구하고 있는데 작년에 KIST는 상온 동작용 컴퓨터를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다른 선진국과 격차는 여전히 있고 그래서 제가 앞으로 추진하는 것은 개방형 양자기술 연구소를 추진해 다른 선진국과의 격차를 좁힐 계획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질문을 드릴 텐데 짧게 부탁드립니다. KIST라는 기관의 대표로서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가 궁금합니다.

[인터뷰]
과학기술에는 국경이 없다고 하잖아요, 이 기술 패권시대에 과학기술은 한 나라의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소입니다. 따라서 신정부에서는 규제혁신을 위해 전 부처가 팔을 걷어붙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구제 혁신을 과감히 철폐해 창의적 연구와 창업 생태계를 좀 활발히 일어날 수 있도록 뒷받침을 해줘야 할 것 같고요, 또 한 가지는 연구자의 자긍심을 심어주는 정책을 맘껏 펼쳐 주십사하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일반 국민 여러분께는 과학자들에게 관심과 끊임없는 격려가 필요합니다. 과학지들은 그런 관심과 격려고 자극이 돼서 좋은 연구를 할 수 있다고 기대를 하고 있고요, 앞으로 KIST는 국민 여러분 모두에게 신뢰와 희망을 주는 연구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앵커]
과학기술력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오늘 원장님 말씀 들으니까 마음이 든든한데요. 앞으로도 과학기술계 최전선에서 힘써주시기 바랍니다. 과학의 달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윤석진 원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사이언스 김기봉 (kg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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