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순영 /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앵커]
코로나19 유행 감소세가 뚜렷해지면서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의 대면 면회가 재개됐습니다. 대부분의 방역 조치가 해제된 상태에서 방역 당국은 내년 봄이면 실내 마스크 착용 또한 완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는데요. 자세한 이야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나눠보겠습니다.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네, 안녕하세요.
[앵커]
이번 주에 연휴 영향으로 잠깐 확진자가 늘긴 했지만, 확진자 감소세는 계속 이어지고 있는 거 같습니다. 이번 재유행은 사실상 끝난 거다. 이렇게 봐도 될까요?
[인터뷰]
끝났다기보다는 끝자락에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0시 기준으로 2만8천 648명인데요. 지난주 일 평균으로 보면 2만4천 431명, 주말인 경우에 있어서는 1만 명대 또 주중에 있어서도 많아도 3만 명대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봤을 때 7월 둘째 주 정도에 수준까지 다 통계 지표가 완화된 것으로 보이고요.
특히 위중증 환자, 사망자 수에 감소는 아주 특이하게 많이 감소가 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실제로 숨은 감염자가 많으면은 위중증 환자들이라든지 사망자 수가 더 많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이번에는 재유행은 거의 끝자락에 다다랐고 한두 주 지나게 되면은 1만 명대까지 평균으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그런데 재유행 끝자락에 있지만 지금 확진자의 11%가 재감염자라고 하는데요. 이처럼 재감염률이 높아지는 이유가 있을까요?
[인터뷰]
네, 재감염 비율은 높아지고 있죠. 10%대인데, 해외에 비하면 더 높은 것은 아니고요. 상당히 낮은 편이긴 하지만 대체로 우리가 오미크론이 처음 유행했던 3~4월에서부터 지금 시간이 경과됨에 따라서 면역력은 많이 떨어지면 BA.5라는 전파력이 특별히 강한 바이러스가 계속 노출이 되면서 재감염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것이고 여기에 이제 방역 완화가 된 부분들이 많이 있죠.
실외 마스크도 완전히 완화가 되었고 지금 실내에 있어서도 다중이용시설들 카페라든지 식당에서 대부분 마스크를 벗고 몇 시간씩 얘기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바이러스에 노출은 많아지면서 사실은 재감염률이 높아지는 현상 이건 뭐 자연적인 엔데믹으로 가는 과정 중에 있는 현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현재 지배종인 BA.5 검출률이 줄어들고, BA.2.75는 늘고 있다라고 하는데요. 또, 유럽에서는 새 변이 BF.7도 확인이 됐습니다. 지금 국내에서도 검출이 됐죠. 이렇게 되면 이번 겨울에는 새로운 변이가 유행할 가능성도 있는 거 아닙니까?
[인터뷰]
지금으로 봐서는 그럴 유행의 가능성 굉장히 낮아 보이죠. BA.2.75 켄타우로스라고 해서 굉장히 변이가 심하고 우세종이 될 거라고 예상했던 것인데 실제로 면역 회피 능력은 어느 정도 있을지 몰라도 전파력은 상당히 많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어느 정도 점유율은 높이고 있어서 3.1%라는 것도 굉장히 강한 전파력이긴 한데 이것이 좀 더 우세종이 되어가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이고 BF.7 같은 경우도 우리나라에 유입이 되었고 15명 정도 발견은 되었습니다만 이것이 유의미한 유행을 나타내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이는 상황이어서 결국은 전체적인 바이러스들이 전부 변이주가 오미크론 하위 변이주에 속하는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강력한 변이주가 나올 가능성은 올겨울에는 상당히 제한적으로 보입니다.
[앵커]
또 이번 달부터 이제 국내 입국 후 PCR 검사 의무가 해제되면서 이제 국내 출입국 관련 규제는 모두 사라졌는데요. 말씀하신 거처럼 변이가 나오고 국내 유입될 우려는 적다고 하지만 이렇게 입국 관련 규제가 사라지면서 그 영향력은 커질 수 있다고 보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글쎄요, 전체적인 통계 숫자로 봤을 때 지금 백 명 이하로 내려갔거든요. 이 부분은 입국 시에 하루 만에 했던 PCR 검사 자체가 면제가 된 부분들도 분명히 있습니다. 못 잡는 확진자가 나올 수는 있겠습니다만 전체적은 세계적인 추세 자체가
감소 추세인 데다가 국내에서 발생 상황도 그렇고 확진자 중에서 해외 유입되는 환자의 비율이 상당히 낮아서 백 명 이하이기 때문에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분들 중에 혹시라도 변이주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하면은 변이주 검사를 전수조사를 하는 것이 좋은 모니터링 방법이라고 볼 수가 있고요. 혹시라도 모를 국내에서의 변이주 발생을 위해서도 변이주 모니터링 체제를 확실하게 좀 더 강력하게 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자 그렇다면 이제 남은 방역조치가 실내 마스크 착용 그리고 확진자 7일 격리 이 두 가지가 가장 큰 건데요. 일단 방역 당국이 내년 봄쯤에는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벗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전망을 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벗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너무 애매하지 않습니까? 더구나 내년 3월이라고 그러면 너무 길다고 느끼지 않습니까? 우리 국민들의 인식도 마찬가지로 보입니다. 사실 실외에서는 다 마스크를 쓰고 다니고 있다가 실내에 들어가는 환경에서 카페나 식당에 들어갈 때 오히려 마스크를 벗는 좀 아이러니한 상황이 분명이 되어있어요.
지금 이 상황이라고 하면 사실은 권고로 바꾼다 하더라도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좀 보수적으로 본다면은 일단 요양병원이라든지 요양원, 병원 또는 여러 가지 고위험군 환자들이랑 접촉이 많은 시설 같은 경우 또 대중교통들 이렇게 불특정 다수들하고 많이 모여 있는 상황에서 정도만 의무화로 놓아두고 일단 단계적으로 완화를 하되 특히 영유아, 어린아이들 말 배우는 시기에 이미 발달 장애가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하루라도 빨리 영유아원, 유아원, 돌봄센터 같은 곳에 마스크를 벗게 하는 것이 이런 발달 장애를 해소하는 데 중요한 시기가 아닐까 생각을 하고요. 이것은 단계적으로 충분히 완화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간다 하더라도 내년 3월쯤에는 대중교통에서도 벗을 수 있다 하더라도 일단 이번 겨울 안에 어린아이들이라도 벗을 수 있게끔 하는 게 제 생각에는 옳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백신 이야기를 나눠볼 텐데요. 오미크론 변이에도 대응할 수 있는 2가 백신의 사전예약이 시작됐습니다. 27만 명 정도가 예약을 했는데, 이 정도 예약을 했으면 적극적으로 임한다고 봐도 될까요?
[인터뷰]
적극적이 아니라 거의 뭐 안 한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27만 명이면 1~2%도 안 되는 숫자이기 때문에 이미 수용성 문제에서 보면은 4차 접종을 완료하신 분들이 거의 대상자의 50%에 가깝습니다. 그런 데다가 또 BA.4, BA.5 대응 개량 백신이 이번 겨울 내에 모더나, 화이자에서 다 나올 것을 되어 있거든요. BA.1에 대한 개량 백신을 맞으려는 사람들이 그다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요.
혹시 유행이 와서 맞게 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새로 나온 개량 백신 BA.4나 BA.5에 대한 개량 백신을 맞게 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지금 이 시기에는 수용성이 굉장히 떨어질 것으로 보이고 또 새로운 백신이 나오게 되면 지금의 모더나 개량 백신은 폐기 수순을 거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지금 상황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이 백신을 맞아서 후유증이 적다든가 혹은 재감염 사례가 적어진다든가 그런 이득을 가지고서 4차 접종 혹은 5차 접종을 받으려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앵커]
올겨울에 코로나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할 우려는 저희도 여러 차례 전해드렸는데요. 특히 올해 유행할 독감이 독감 바이러스 중에 가장 강력하다는 'A형 H3N2'라고 하던데, 이건 어떤 바이러스입니까?
[인터뷰]
이게 뭐 새로 나온 바이러스는 아닙니다. 독감 바이러스인 경우 보통 4가 백신으로 맞는데요. 4가라는 얘기는 4가지의 바이러스를 대응할 수 있는데요. A형에서 두 가지 H1N1이라는 것이 신종플루 때에 있었던 바이러스고요. 스페인 독감이고요. H3N2라는 것은 홍콩 독감, 68년에 홍콩 독감과 같은 것인데, 매년 조금씩 달라집니다.
A형 두 가지하고 B형 야마가타형, 빅토리아 이렇게 네 가지에 대한 백신은 4가형으로 맞는 것인데. 올해 아마 일반적으로 많이 유행하는 것은 A형 중에서도 H3N2형이 제일 증상이 좀 심하기는 합니다. 증상으로 봤을 때는 독감에 걸렸을 때 좀 더 심한 증상이 나타나는 이 바이러스가 유행할 것으로 예상은 하지만 이것이 아직까지 확실히 맞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지금까지 나오는 추세로 봐서는 H3N2가 우세종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근데 트윈데믹 우려가 있는 만큼 만약 코로나 19와 독감이 동시에 걸린다면 어떤 우려가 있을까요?
[인터뷰]
글쎄요, 동시에 걸린다는 의미가 꼭 동시라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시차를 두고 걸릴 가능성이 높아서 사실은 타미플루라는 좋은 독감 치료제는 있는 상황이라 독감이라고 진단을 받는다면은 연령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이 타미플루를 처방받을 수 있는 데 비해서 코로나진단을 받으면 젊은 사람들은 일단 증상 치료를 하고 고령층에 있어서는 먹는 치료제를 처방받을 수 있어 코로나냐 독감이냐 진단하는 것이 중요한 시기라고 보고 이 두 개가 같이 감염되었을 경우 Co-infection이라고 하는데요, 증상이 훨씬 더 심해졌을 가능성이 굉장히 많긴 합니다.
[앵커]
이렇게 코로나19 현황과 전망에 대해서 알아봤는데 재유행의 끝자락이라는 진단이 참 기쁘게 들리는 시간이었습니다. '코로나19 브리핑' 가톨릭대 의대 백순영 명예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사이언스 김기봉 (kgb@ytn.co.kr)
[저작권자(c) YTN science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