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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브리핑] "7차 재유행, 예상보다 빠르게 올 수 있다"…어떤 개량백신 접종해야 하나?

2022년 10월 27일 오전 09:00
■ 엄중식 /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앵커]
코로나19 7차 재유행이 예상보다 빨리 올 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확진자 숫자가 다시 늘고 있고, 중증화율도 지난주보다 소폭 올랐는데요. 이런 가운데 방역 당국은 개량 백신 접종 대상자를 일반 성인으로 확대하고 종류 또한 3개로 늘렸습니다. 자세한 코로나19 상황, 전문가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신규 확진자가 이제는 증가세로 돌아섰는데요. 7차 재유행이 예상보다 빨리 올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최근에 유행 예측을 하는 전문가들의 자료들을 보면은 한 달 전쯤에 예측과는 좀 많이 변화가 있었습니다. 이 변화를 일으킨 주요한 이유는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가 새롭게 등장하는 것들이 여러 가지가 생기면서 전체적으로 유행 확산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라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그렇지만 아직까지 완전히 재유행이 시작이 돼서 진행되고 있다라고 단언하기에는 조금 시간적으로 경과를 봐야 될 거 같습니다.

특히 중환자가 늘어나는 부분이 일주일 정도 후에 발생을 하면 확실히 전체적인 감염자 숫자가 늘었나다라고 볼 수밖에 없는데, 현재는 아직 그 부분이 불분명하고 일각에서는 워낙 요새 호흡기 바이러스가 유행을 하면서 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확진 과정에 들어가는 감염자가 늘어났기 때문에 확진자가 늘어난 게 아니냐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한 주 내지 두 주 정도 경과를 좀 봐서 다시 한 번 판단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 가장 최근에 나온 유행 예측 자료를 보면은 11월부터 재유행이 시작될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이런 식의 예측 자료도 나와 있는 상황이라서 아주 경과를 주의 깊게 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7차 재유행이 일어난다면 규모는 얼마나 될까요?

[인터뷰]
실제로 이 부분도 예측이 쉽지 않은데, 여러 가지 우리나라에 유입되어 있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 중에 어떤 것이 유행을 주도하느냐에 따라 좀 달라질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그런데 어떤 하위 변이가 새롭게 유행을 하더라도 우리가 이번에 경험했던 BA.5에 유행 최대 확진자가 18만 명 정도 나왔다고 실제 감염자는 30~35만 정도가 정점이었던 유행 그 이상을 뛰어넘기는 좀 어렵지 않나 이렇게 보고 있고요.

그런 이유로는 재개된 시간이 워낙 짧기 때문에 BA.5에 의한 감염자들의 면역력이 충분히 감소, 전체적으로 감소하지 않은 시기에 새로운 변이 유행이 일어나는 경우에는 아무래도 좀 더 유행에 폭이나 기간 또 정점 시에 일일 확진 환자 숫자 이런 것들이 낮게 나올 가능성이 더 높다 이렇게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또 정부가 다음 주부터 코로나19 관련 통계 발표 방식을 좀 간소화하기로 했죠. 어쨌든 하위 변이가 좀 등장하고 있고 굉장히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이렇게 변화가 있는 건데, 이 부분은 또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사실 매일 확진자 수를 보고하고 보도자료를 만드는 과정 자체가 사실 질병관리청에는 상당한 업무 부담을 주고 있는 게 사실이고 전체적인 유행을 예측하거나 판단하는데 있어서도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미 전문가들이 1~2달 전부터 주간 단위에 자료를 공개를 해서 조금 더 유행의 추이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오히려 낫겠다라는 지적을 했었고 그런 과정에서 이번에 발표에 방법이나 횟수 이런 것들을 줄이는 방향으로 선택을 한 거 같습니다.

[앵커]
간소화할 때가 됐다라는 말씀이시군요. 조금 전에 하위 변이에 대해서 말씀을 해주셨는데, BQ.1이라는 변이가 지금 미국과 유럽 등에서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게 우리나라에서도 7차 재유행을 주도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 이 BQ.1 변이바이러스라는 게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까?

[인터뷰]
지금 우리가 마지막으로 전체적인 유행을 가져왔던 BA.5에 비해서 아홉 군데 정도에 유전자 변이가 더 확인된 그런 새로운 하위 변이고요. 미국에 경우에는 지난주 미국 감염학회에 발표된 자료를 보면은 전체 미국 확진자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시작한 걸로 보고를 하고 있고, 워낙 유행 확산 속도가 빨리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아마 4~6주 이후에는 전체 미국 감염자들 중에 대부분은 BQ.1이 차지하게 될 거 같다 이렇게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지금 BQ.1, BF.7 이런 여러 가지 하위 변이들이 동시에 발견이 되고 있는데, 지금 다른 나라의 유행 추이를 보면 BQ.1이 BA.5를 대체한 새로운 유행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코로나19 주요 증상이 후각 상실에서 콧물이나 재채기로 바뀌었다는 분석도 있는데, 이런 분석이 주요 변이 바이러스와 연관이 있는 건가요?

[인터뷰]
관련이 있을 거 같습니다. 최초의 우리가 코로나19의 특이한 증상 중에 하나가 미각 상실이나 후각 상실이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보다 훨씬 많이 나타난다는 점이었는데, 최근에 유행 양상을 보면은 후각이나 미각 상실을 호소하는 환자의 숫자가 많이 줄어든 걸 볼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정확한 분석이 있어야 되겠지만 여러 자기 하위 변이로 진화하면서 치명률도 서서히 낮아지는 것과 함께 주요 증상도 변화하고 있는 게 아닌가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지금 소아 청소년 사이에서 호흡기 질환이 늘고 있는데, 지금 어떤 질환들이 유행하고 있습니까?

[인터뷰]
최근 4주 전부터 메타뉴모바이러스라는 호흡기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 어린이를 중심으로 해서 많이 늘어난 상황이고요. 어린이들이 메타뉴모바이러스 감염이 많이 늘어나면서 어린이들을 돌보는 부모님이나 어른들이 같이 감염이 일어나는 그런 상황들도 실제로 발생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 메타뉴모바이러스의 유행이 앞으로도 4주 이상 지속이 될 것으로 보여지고 있고요.

여기에 이어서 RSV라는 기존의 호흡기 바이러스가 보통은 통상적으로 유행을 이어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또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의 유행이 11~12월에 이어질 가능성이 많고 다 아시겠지만, 인플루엔자 독감도 같이 유행을 하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19의 유행이 빠르게 이어지는 경우에는 호흡기 바이러스의 질환의 총량 부담이 굉장히 많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서 상당히 우려가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호흡기 감염 바이러스가 굉장히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만약 2개 이상 질환에 교차 감염된다면 어떤 증상이 있을까요?

[인터뷰]
일단 교차 감염이 확률은 그렇게 높지는 않습니다. 굉장히 드문 경우가 되겠지만 아무래도 두 가지 이상의 호흡기 바이러스에 감염이 된다면 호흡기 증상 기침이나 가래, 콧물, 인후통 이런 증상들이 훨씬 더 심하게 올 수도 있고 또 하나는 폐렴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높아지겠죠.

[앵커]
이번에는 백신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정부가 개량 백신 접종 대상자를 성인 전체로 확대를 했는데, 일단 그 전에 먼저 접종을 받았던 건강 취약층을 대상으로 한 수치를 보면 굉장히 낮거든요. 그만큼 백신 접종에 대한
관심이 많이 떨어진 거로 보입니다. 대상자를 확대한다고 해서 접종률이 올라갈 수 있을까요?

[인터뷰]
사실 고위험군이라고 알려진 코로나19의 고위험군에 대한 접종을 얼마나 더 많이 할 수 있느냐가 사실 가장 중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접종 대상을 넓히는 부분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고위험군들을 집중적으로 많이 접종을 할 수 있도록 백신 접종의 드라이브를 확실하게 걸어야 합니다. 여기에는 고위험군에게 영향을 많이 줄 수 있는 이런 영향력 있는 분들이 앞장서서 백신을 접종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그런 형태의 적극적인 홍보가 반드시 필요하고 또 빨리 이루어져야만 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특히 인플루엔자 접종하고 같이 이어져야지만 12월, 1월, 2월에 인플루엔자의 정점 그리고 코로나19의 정점이 겹치는 걸 막을 수 있거든요. 이 부분을 고려를 해서 정부 당국에서도 고위험군에게 영향력이 있는 최근에 말하는 인플루언서나 정치인들을 활용을 해서 접종을 독려할 수 있는 방안을 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정말 7차 재유행을 앞두고 있는 만큼 백신 접종이 간절한 상황인데요. 개량 백신 종류도 3가지로 늘어났죠. 이게 어떤 게 맞는 게 좋은지 정말 헷갈리시는 분들이 많으실 거 같은데, 우선 개량 백신 3종, 이게 초반 백신과 뭐가 다른지 설명부탁드립니다.

[인터뷰]
기존에 우리가 여태 맞아왔던 백신들은 우환에서 유행했던 아주 초기에 바이러스죠. 이 바이러스를 바탕으로 해서 제작이 되었다고 볼 수가 있겠는데, 지금 최근에 나온 개량 백신들은 모더나의 경우는 2가 백신이 우환에서의 최초 바이러스와 BA.1에 해당하는 바이러스 두 가지를 바탕으로 제작이 되었고 화이자에서 나온 백신의 경우에는 BA.1 그리고 또 한 가지 BA.4, BA.5를 바탕으로 제작이 된 그런 백신 종류가 나온 상황입니다. 이 세 가지가 어느 쪽이 더 우수하다라고 할만한 근거가 될 수 있는 자료는 아직까지 모아지지 않은 상황이라서 명백하게 어떤 백신이 좋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접종이 가능한 백신을 가능한 빨리 접종하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가장 중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백신을 고를 때 특별히 고려할 점이 있다기보다는 지금 당장 빨리 맞을 수 있는 게 바람직하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아무래도 BA.4, BA.5 가 가장 최근에 유행한 오미크론 하위변이 이니깐 BA.4, BA.5를 바탕으로 제작한 백신이 조금 더 앞으로 유행하는 바이러스 변이의 조금 더 가까울 가능성이 있어서 고위험군들은 가능하면 그런 BA.4, BA.5를 바탕으로 한 개량 백신으로 가면 좋겠지만 이게 현장에서 선택을 그렇게 잘해서 공급이 무리가 안 생기게 될 수 있을지 그건 조금 아직은 미지수라서 말씀드린 것처럼 어떤 것이든 중증을 예방하는 효과는 비슷할 것이라고 예측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접종이 가능한 백신을 접종 시기에 맞춰서 잘 맞으시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네, 그러니깐 백신 종류도 중요하겠지만 적절한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접종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런 말씀이셨던 것 같습니다. 정말 찬바람이 불고 있는데 건강관리 유의하셔야 될 것 같고요.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사이언스 김기봉 (kg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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