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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HOT5] 10월 넷째주 과학 이슈…개량 백신 3종 차이점은?

2022년 10월 28일 오전 09:00
■ 최소라 / 과학뉴스팀 기자

[앵커]
한 주간 가장 주목받은 과학 소식을 되돌아보는 사이언스 핫파이브 시간입니다. 이번 주에는 어떤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는지 최소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5위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머리로 생각하는 것만으로 로봇팔을 원하는 대로 움직이도록 하는 기술이 개발됐다는 소식이 5위를 차지했습니다. KAIST 정재승 교수팀은 인간 뇌 신호를 해독해서 로봇 팔을 원하는 방향으로 조종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는데요, 먼저 서울대병원과 함께 뇌전증 환자를 대상으로 팔을 뻗는 동작을 상상할 때 뇌 신호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분석했습니다. 그리고 머신러닝과 같은 인공지능 기법으로 뇌 신호로부터 환자가 의도한 팔 움직임을 예측하는 해독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렇게 개발된 시스템으로 로봇 팔을 구동하고 사람이 의도하는 방향으로 로봇 팔이 이동하는지 살펴봤는데요, 환자가 상상한 팔 뻗기 방향을 80% 이상의 정확도로 맞췄다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연구팀은 뇌 신호를 환자 맞춤형으로 분석하기 때문에 사람이 장기간 훈련을 받지 않더라도 로봇 팔을 제어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사지 마비를 비롯해서 운동장애를 겪는 환자를 대상으로 의수를 대신할 로봇 팔을 상용화하는 데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앵커]
어서 몸이 불편한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4위는 어떤 소식이죠?

[기자]
미국이 한국산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배제하는 내용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외교 문제로까지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인플레 법에 울며 겨자 먹기로 미국에 전기차 공장을 예정보다도 일찍 짓기 시작했는데요, 그럼에도 미국 공장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건 2025년에나 가능해 내후년까지는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이번 주 열린 현대차 미국 공장 착공식에는 조지아주 현역 주지사와 상하원 의원들이 선거운동을 제쳐놓고 참석했는데요, 그만큼 대규모 전기차 공장이 지역 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보탬이 된다는 얘깁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성명을 통해 현대차 공장 조기 착공을 환영하면서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자신의 치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도 인플레 감축법에 따른 한국산 전기차 차별에 대한 반발이 나옵니다. 현대차의 전기차 매출에 타격을 받게 되면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야당인 공화당은 다수당이 되면 인플레이션 감축법 개정을 벼르고 있고 민주당 워녹 상원 의원도 보조금 조항을 유예하는 수정안을 내놨습니다. 이런 가운데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전기차 보조금과 관련한 한국 측의 우려를 고려하겠지만, 법대로 시행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이 상하원에서 각각 승리할 거란 전망이 우세해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없애거나 수정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3위 소식도 알아볼까요?

[기자]
전기차는 어디에서든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보편화 됐지만, 여전히 전기차의 충전 관련 문제는 불편함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아직 전기차 충전소가 많지 않고, 충전시간이 길기 때문에 충전소를 찾아 헤매는 사용자들도 있고요, 충전소를 찾아서 들어가더라도, 충전 오류가 생겨서 충전이 안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요, 이런 충전 오류는 전기차와 전기차 충전기 간의 낮은 호환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전기차는 주로 대기업들이 생산하고, 전기차 충전기는 중소기업들이 생산하는데, 각자 기술 표준을 해석하는 데 차이가 생겨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겁니다. 한국전기연구원이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전기차충전기술협의체와 손잡고, 국내외 전기차 대기업과 충전기 제조사를 한자리에 모았습니다. 서로 충전을 해보면서 어떤 조건에서 충전 오류가 발생하는지 파악한 뒤 적합한 표준을 마련해 전 세계로 확산하겠다는 겁니다.

나흘간 열린 이번 시험 행사에서는 현대차와 르노삼성, 쌍용, BMW, 아우디, 폭스바겐 등 7곳에서 만든 11대의 전기차가 이번 행사에 모였는데, 테슬라는 참여하지는 않았습니다. 충전기 업체로는 SK 시그넷, ABB 등 국내외 업체들이 참여해 총 9종의 충전기가 교차 검증을 했습니다. 이번 행사에선 고속충전에서의 호환 문제를 집중 점검했는데 고속충전은 높은 전압을 사용해서 충전 오류가 생길 경우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시험을 통해서 전기연이 국제 표준을 마련한다면, 앞으로 만들어지는 전기차와 충전기들은 국제 표준을 따르게 되면서 충전 오류도 사라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기차 고속 충전 기술은 기술이 복잡하기도 하고, 표준을 정해야 할 항목이 많아서 실제 국제 표준이 마련되기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김남균 전기연 원장 직무대행은 결국, 국제표준을 확보한 국가가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가질 것이라며, 국내 연구진이 표준 마련을 선도하고 있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이런 충전문제 때문에 다시 내연기관 차로 돌아가는 소비자도 있다고 하니까 관련 표준이 잘 마련됐으면 좋겠습니다. 2위 소식은 뭐죠?

[기자]
지난 24일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소식이 2위를 차지했습니다. 오전에 정회됐다. 사실상 오후에 시작된 이번 국정감사에는 카카오 먹통 사태와 관련해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 박성하 SK C&C 대표 등이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SK 최태원 회장은 애초 증인 명단에는 있었지만 국회에 불출석 통보를 했다가 고발 조치를 하겠다는 국회 경고를 받고 뒤늦게 국감장에 출석하기도 했습니다. 국감에서는 증인 등을 대상으로 카카오 먹통 사태의 원인과 보상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는데요, 김범수 카카오 센터장은 초기 대응에 미흡한 점을 시인하고 앞으로 데이터 센터 설립과 서버 이중화에 더 큰 관심을 두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유료서비스는 약관에 따라 어느 정도 약관 또는 그 이상을 지급했거나 그 이상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무료서비스는 무료서비스상 전 세계적으로도 선례가 없어서 이 부분은 피해 사례를 접수받는 대로 그 부분이 정리되는 대로 피해보상안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는데요, 이용자들의 피해 보상에 대해 유료와 무료를 구분해 표현한 것을 두고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3사 총수들은 국감 마지막 발언 기회에서 재발 방지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요, 최태원 회장은 "재발 방지는 물론, 설사 재발하더라도 이렇게 일이 커지지 않도록 하는 조치를 강조하겠다"고 밝혔고요, 김범수 센터장은 "앞으로는 서비스 안정성, 문어발 확장이나 필요치 않은 부분에 대한 투자 등에 대한 부분에 대해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해진 창업자는 "이번 일을 계기로 인프라가 더 단단하고 더 고도화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이번 사태로 많은 분들이 피해를 입으셨을 텐데요. 다시는 이런 일이 있지 않도록 철저하게 대책이 마련되었으면 합니다. 1위 소식도 알아봐야겠죠?

[기자]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 19 개량 백신 접종이 27일 시작됐습니다. 마지막 접종 또는 확진 이후 120일이 지났다면, 추가 접종을 할 수 있게 된 건데요. 백신 선택지는 BA.1을 기반으로 만든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 BA.4와 5를 기반으로 만든 화이자 백신, 이렇게 3가지입니다. 백신 간의 차이점에 대한 보도에 많은 관심이 쏠렸는데요, 세 종류의 백신은 모두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가 있는 2가 백신인데, 다만, 목표로 삼은 변이가 다릅니다. BA.1은 올해 1월 말부터 국내 5차 대유행을 불러온 첫 오미크론 변이로, 지금은 거의 검출되지 않습니다.

BA.5는 7월 말부터 지금까지 국내 우세종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를 목표로 삼습니다. 다음 유행을 주도할 것으로 보이는 BQ.1도 BA.5의 하위 변이라 BA.5 백신을 맞는 게 유리한 부분들이 있을 수 있다고 보이는데요, 하지만 정부는 어느 것이 더 우월하다고 하기에는 자료가 아직 부족한 상황이라며, BA.1 백신도 BA.5에 효과가 있는 만큼 적기에 추가 접종하는 게 중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또 접종 가능 시기도 차이가 나는데, BA.1 백신은 다음 달 7일부터 맞을 수 있고, 화이자의 BA.5 백신은 아직 국내에 들어오지 않아 다음 달 14일부터 접종 가능합니다. 사전예약 첫날 결과를 보면 바로 접종 가능한 모더나 BA.1, 2가 백신 예약자가 가장 많았지만, 화이자 BA.4/5 백신 예약자가 다음을 이었고, 화이자 BA.1 기반 백신은 선호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BA.4/5 백신 수요는 더 늘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BA.4/5 백신의 물량이 충분하다며 쏠림현상은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유행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만큼 특히 고위험군은 백신을 맞는 게 좋겠습니다. '사이언스 핫5' 최소라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사이언스 최소라 (csr7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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