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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HOT5] "참사 영상·댓글 최소 2주간 멀리해야"…11월 첫째주 과학이슈

2022년 11월 04일 오전 09:00
■ 양훼영 / 과학뉴스팀 기자

[앵커]
한 주간 가장 주목받은 과학 소식을 되돌아보는 사이언스 핫파이브 시간입니다. 이번 주에는 어떤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는지 양훼영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5위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네. 다음 주 화요일 그러니까 11월 8일에 개기월식 현상이 일어난다는 소식이 이번 주에 5위를 차지했습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11월 8일 오후 6시 8분부터 달의 왼쪽 부분이 지구 그림자에 가려지는 부분월식이 시작된다 밝혔는데요.

이번 개기월식은 저녁 7시 16분부터 8시 41분까지 1시간 25분 동안 이어지게 되는데,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장 깊게 들어가는 최대식 이때는 저녁 7시 59분이라고 합니다. 다음 주 화요일, 날씨만 좋다면 우리나라 전역에서 맨눈으로 개기월식 전 과정을 관측할 수 있을 전망인데요. 개기월식은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져서 붉게 변하는 현상을 이야기를 하죠. 달이 붉게 보이기 때문에 '블러드문'이다 이렇게 부르기도 하는데요, 이렇게 붉게 빛나는 이유는 태양 빛이 지구 대기를 지나면서 산란이 일으켜서 붉은빛이 달에 도달을 해서 붉게 보이는 거라고 합니다.

월식 현상은 매년 1~2회 정도 일어나게 되는데, 우리나라에서, 저녁 시간에 일식을 매번 볼 수 있는 건 아니거든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최근 있었던 개기월식은 지난 2021년 5월 26일이었고요. 다음 개기월식은 2025년 9월 8일 이때는 새벽 3시~4시 사이에 개기월식 이뤄진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개기월식을 직접 보시고 싶은 분들은 이번 개기월식 그러니까 다음 주에 있는 개기월식을 놓치지 않아야겠습니다.

[앵커]
11월 8일 다음 주 화요일 저녁 7~9시 사이 이걸 잘 기억을 해둬야겠습니다. 4위 소식은 우주 관련 소식이네요. 중국이 독자 우주정거장의 마지막 모듈을 발사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달 31일, 중국이 독자 우주정거장을 개발 중인데 여기에 마지막 모듈 멍톈을 발사했습니다. 지난 1일에는 우주정거장 본체인 톈허와 멍톈이 도킹하는 데도 성공했습니다. 이로써 중국의 우주정거장은 핵심 모듈인 톈허를 중심으로 양쪽에 두 개의 실험실 모듈인 원톈과 멍톈이 결합한 T자형 구조를 완성을 한 건데요. 중국의 우주정거장 톈궁은 420km 고도에서 운영 중인 국제 우주정거장 ISS보다 조금 낮은 고도인 390~400km 정도의 고도에서 비행을 하게 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길이 37m 또 무게 100톤 수준으로, 국제 우주정거장인 ISS보다 크기는 3분의 1, 무게는 4분의 1 수준으로 작습니다. 하지만 최신 설비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미리 발사된 원톈에는 실험실을 포함해서 수면실과 화장실, 주방 등이 갖춰져 있는데요. 이번에 쏘아 올린 멍톈의 경우는 물리와 항공우주 등 다양한 과학실험을 할 수 있는 실험전용 모듈이라고 합니다. 여기에는 소형 인공위성 발사 장치까지 갖춰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중국은 올해 말까지 화물 우주선과 유인우주선을 발사를 해서 우주정거장 건설을 마무리하겠다. 이렇게 계획을 밝혔는데요. 중국 정부는 이번 발사에 대해서 "톈궁은 역사상 처음으로 모든 UN 회원국에게 개방돼 있다." 이렇게 말을 하면서 스위스, 폴란드, 독일, 이탈리아 등 17개 국가의 과학실험 프로젝트가 이미 톈궁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현재 운행 중인 국제우주정거장, ISS가 노후화로 인해서 2030년쯤엔 운영을 중단할 예정이거든요. 그러니까 톈궁이 앞으로 인류 유일의 우주정거장이 될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앵커]
다음 소식은 3위인데요. 역시 코로나19 소식이네요. 7차 유행이 이미 시작됐다는 징후가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우선 이번 주 신규 환자 4~5만 명대를 왔다 갔다 하고 있죠. 이게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분명한 증가세가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주 하루 평균 코로나19 신규 환자도 살펴보니 3만 3천여 명이었는데, 그 전주보다도 35.5%나 증가한 수치라고 합니다. 또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보여주는 감염재생산지수도 2주 연속 1을 넘겼고, 주간 코로나19 위험도 역시 6주 만에 다시 중간으로 올라선 상황입니다.

방역 당국은요, 면역력 감소와 함께 추워지는 날씨 때문에 실내활동도 늘고 이동량 또한 늘고 있는 것이 증가세 원인으로 꼽고 있는데요.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미 7차 유행이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정재훈 교수의 경우는 지금의 환자 증가세는 일시적 현상이 아니다 이렇게 밝히면서 지난주부터 우리는 이미 7차 유행이 시작된 거로 봐야 한다. 이렇게 밝히기도 했는데요.

특히 이번 7차 유행은 앞선 유행이 특정 변이들이 주도했던 것과 다르게 다양한 오미크론 하위 변이가 동시다발적으로 유행하는 게 아주 특이한 부분이라고 합니다. 6차 유행을 이끌었던 BA.5 변이 검출률이 현재 다시 점차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BF.7과 BQ 등 다양한 세부계통 변이 또한 꾸준히 검출되고 있는 상황인 건데요. 이에 방역 당국은 오는 14일부터 시작되는 BA.5 맞춤형 백신과 함께 오미크론 변이를 대응하는 2가 백신 접종 같은 것들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렇게 밝히면서 적극적인 접종 참여를 독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코로나에 대한 긴장이 느슨해진 게 사실인데 빈틈이 없게 관리가 잘 돼야겠습니다. 이제 2위 소식인데, 이태원 참사 관련 소식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참사를 계기로 심폐소생술 등 응급 교육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맞습니다. 이번 이태원 참사에서 사망 원인 대부분이 외부 압력에 의한 심장박동 정지로 추정이 되고 있죠. 안타까운 사고를 접한 뒤, 만약 나도 그 상황에 있었다면 어떻게 해야 했을까?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심폐소생술을 배우려는 사람 또한 늘고 있습니다. 관련 영상을 찾아보거나 교육을 신청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건데요. 심정지 환자의 경우는 골든타임 4분 안에 심폐소생술을 했을 때 생존율이 2배 이상 높아지기 때문에 평소에 심폐소생술을 배워두는 게 중요하고 또 필요한 상황이죠.

먼저 심정지 의심 환자를 발견하게 되면 어깨를 가볍게 두드려 반응을 먼저 확인을 하고요. 반응이 없으면 즉시 119에 신고를 해야 합니다. 환자의 얼굴과 가슴에서 호흡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한 뒤 호흡이 만약 없다면 환자를 평평한 곳에 눕히고 가슴 아래쪽 정중앙에 깍지 낀 두 손으로 손바닥을 대고 체중을 실어서 압박을 하면 된다고 합니다. 1초에 2번 압박하는 속도로 30번 압박한 뒤 인공호흡을 두 번 하는 게 심패소생술의 원칙인데요. 의료인이 아닌 경우라면 기도확보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심폐소생술만 계속해도 괜찮다고 합니다.

이번에 심폐소생술과 함께 군중 속에서 행동 지침에 대한 관심도 사실 많았는데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소개한 군중 속 행동지침입니다. 먼저 자세는 복서 자세를 취하라고 합니다. 두 손을 가슴 앞에 두고 다리를 단단히 고정하는 건데. 압력을 버티면서도 자신의 호흡할 공간을 확보하면서 갈비뼈를 보호하는 자세입니다.

다음은 복서 자세를 취한 뒤 군중의 힘의 반대 방향으로 절대 저항을 하지 않아야 하고요. 대신 군중 움직임이 조금 잦아들었을 때 군중 사이를 대각선으로 파고들어서 가장자리로 이동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가장자리로 이동하면 비교적 압박도 줄고, 뭐라도 잡을 수 있기 때문이죠.

만약 군중 속에서 넘어지면, 태아 자세를 취해야 합니다. 몸을 공처럼 웅크리고 머리와 가슴, 내장 기관 등을 최대한 보호하는 자세이기 때문인데요. 만약 스마트폰 떨어진다고 해도 줍지 않아야 된다고 하고요. 주변 사람이 넘어졌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냐, 이건 최선을 다해서 일으켜 세워야 합니다. 그래야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안전하게 군중 속을 빠져나올 수 있기 때문이니까 꼭 기억해야겠습니다.

[앵커]
정말 잘 알아둬야 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 1위 소식도 이태원 참사 관련 소식인데요. 사고 당시 주변에 계셨던 분들은 물론이고 전 국민이 슬픔을 겪고 있습니다.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트라우마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기자]
말씀하신 대로 이태원 참사가 유가족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 그러니까 전 국민이 큰 충격과 슬픔에 빠져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할 수 있죠. 만약 스스로 마음을 진정시키려는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불안과 스트레스가 이어진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게 중요하다고 합니다.

우선 현장에서 직접 있었던 시민의 경우라면 조기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로 발전을 하게 되면 증상도 심해지고 치료도 오래 걸릴 수 있다고 하는데요. 정부에서는 자가진단, 심박변이도 검사 등 스트레스 측정과 함께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는 '마음 안심 버스'를 확대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걸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또, SNS에서는 지금도 참사 관련 영상과 게시물을 어렵지 않게 볼 수도 있거든요. 그런데 공감능력이 높은 사람일수록 참사 영상을 모자이크 없이 그대로 접했을 때 현실 구분이 어려울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최소 2주 동안이라도 참사 관련 영상이나 관련 보도를 피하는 게 좋다 이렇게 조언을 했는데요. 일상생활이 만약 어려워질 정도로 우울해지거나 나아지지 않는다면, 최소 한 달을 넘기지 않고 정신건강 위기상담전화 1577-0199인데 여기 전화를 해서 상담을 받거나 아니면 전문가에게 찾아가는 것도 필요하다고 합니다.

또, 갑자기 긴장되거나 괴로운 장면 떠올라서 너무 힘든 순간을 보낼 때는 이때 적용하면 좋은 안정화 기법도 있다고 합니다. 복식호흡을 하거나 착지법, 팔을 교차해서 스스로 안아주는 나비 포옹법 등은 마음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하니까 이 부분 역시 기억해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은 서로가 서로를 보듬을 때잖아요. 응원과 위로가 모이면 우리 사회가 이 상처를 잘 이겨낼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사이언스 핫5, 양훼영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사이언스 양훼영 (hw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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