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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 보고서] 환절기에 코막힘과 기침 유발하는 '부비동염'의 예방과 치료방법

2022년 11월 21일 오전 09:00
■ 조형주 / 신촌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앵커]
요즘 같은 환절기에 코막힘과 기침으로 고생하시는 분들 많으시죠.이런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 가운데는 부비동 점막에 발생한 염증성 질환, '부비동염'이 있는데요. 쉽게 낫지 않고 증상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자칫 축농증으로 오인되기도 합니다. 오늘 '내 몸 보고서'에서는 부비동염의 증상과 원인, 치료법에 대해 신촌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조형주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세요.

[조형주 / 신촌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안녕하세요.

[앵커]
자, 부비동염,그러니깐 부비동에 생긴 염증이다란 뜻인데 정확히 이게 어떤 뜻인지 설명해주시죠.

[조형주 / 신촌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부비동염은 크게 급성과 만성으로 나뉠 수 있습니다.급성은 지속기간이 4주 이내의 경우이고 만성은 8~12주 이상 되는 경우 해당이 됩니다. 부비동은 우리 두개골 내에 여러 곳에 존재하는 빈 공간으로 크게 상악동, 전두동, 사골동, 접형동 등이 있습니다. 각 부비동 안쪽은 호흡 점막으로 되어 있고,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한 점액을 분비하고 있는데요. 분비된 점액은 '부비동의 자연공'이라는 작은 구멍을 통해서 비강으로 배출되게 됩니다. 그런데 코안 점막이 부으면 자연 공이 막히면서 부비동 내에 점액이 고이게 되고, 이게 오래 이어지면 세균 감염도 동반되면서 염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앵커]
요즘 같은 때 부비동염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데요.

부비동염의 주요 원인은 무엇인가요?

[조형주 / 신촌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여러 가지 원인이 있는데요.

원인으로는 급성비염, 감기, 치아감염, 해부학적으로 자연 공이 막히는 비강 내 구조가 있거나 알레르기 비염, 비용종 (폴립), 그리고 드물지만, 비강 내 종양 등이 있습니다.

또 전신질환으로 자가면역질환, 임파선암 등이 있고, 유전자 변이로 인한, 원발 섬모 운동 이상증, 낭성 섬유증 등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앵커]
다양한 원인을 짚어주셨는데요.그런데 이게 코가 막히다보니깐 코감기 증상과 상당히 비슷하다고 생각이 드는데 어떤 차이가 있는지도 설명해주시죠.

[조형주 / 신촌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코감기는 일반적으로 바이러스에 의해 생깁니다. 코막힘, 안면부 압박감, 맑은 콧물 등이 있을 수 있으며, 발열, 근육통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기간도 발생한 지 1주 이내인 경우가 많습니다. 후각저하가 일시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급성 부비동염은 코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갖지만 안면부 통증, 동통 등이 있을 수 있으며, 후비루 증상도 생깁니다. 즉 끈적한 분비물이 코 뒤로 넘어가는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만성 부비동염은 좀 더 끈적한 점액성 부비물이 코 뒤 목으로 넘어가고, 코막힘이 오래 이어지며 후각저하도 흔히 동반됩니다.

[앵커]
앞서 다양한 원인으로 부비동염이 생길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는데요.코감기와 부비동염의 차이도 말씀해주셨지만 좀 더 자세한 증상도 부탁드립니다.

[조형주 / 신촌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코막힘, 콧물, 후비루, 안면통, 즉 침범된 부위의 동통, 압통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만성 부비동염의 경우 후각저하가 동반되는 경우도 흔합니다.

상악동염의 경우 치통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코에서 악취가 난다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콧물은 발병 초기에는 점액성을 보이다가 기간이 오래되거나 세균감염이 동반된 경우는 화농성 분비물로 바뀔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증상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도 자주 있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부비동염이 뭔지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주셨는데 부비동염이라는 것이 눈이나 귀, 코 여러 군데와 연결이 돼있잖아요, 그래서 부비동염이 다른질병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같은데 어떻습니까?

[조형주 / 신촌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부비동염의 합병증은 크게 안와내 합병증과 두 개내 합병증, 그 외 합병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안와내 합병증은 안와 주위염, 안와봉와직염, 안와골막하농양, 안와 농양, 해면정맥동혈정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안와내 합병증은 성인보다는 소아에서 좀 더 발생률이 높습니다.

따라서 소아에서 감기 이후에 콧물 증상과 함께 한쪽 눈이 갑자기 붓는 증상이 생기면 부비동염 여부도 검사가 필요합니다.

두개 내 합병증은 뇌막염, 경막외농양, 경막하농양, 뇌농양 등이 있습니다.

그 외 합병증으로는 골수염, 상안와열증후군, 안와첨증후군 등이 있습니다.

[앵커]
합병증을 불러올 수 있는 부비동염인데 빠르게 아는 것이 중요할 거 같아요.

자가진단, 혹은 검사방법이 어떻게 되나요?

[조형주 / 신촌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정확한 진단은 병원에 오셔서 내시경 검사와 부비동 x-ray 촬영, 그리고 필요시에는 CT 촬영 검사를 받으시면 정확한 진단이 가능합니다.

비 내시경검사는 필수적입니다.

정상적 점막인지, 비강 내 해부학적으로 이상은 없는지, 비용종(폴립) 이 존재하지는 않는지 등을 직접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 외 알레르기 검사 등이 중요하며, 낫지 않는 불치성 부비동염의 경우 유전자 검사나 특수 조직학적 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에 이 부비동염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까?

[조형주 / 신촌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예, 많이 있습니다.

부비동염은 세균감염보다 면역 염증반응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더 많은데요.

따라서 알레르기 질환과 연관성이 높은데 이러한 알레르기 질환은 서구화된 식생활, 대기오염, 반려동물 등 집안 환경 등의 요인이 있으므로 유병률이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따라서 부비동염도 이와 함께 유병률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고, 미국 등 서구지역에 유병률이 높은 2형 염증이 우리나라에서도 점차 늘고 있어 앞으로는 이과 관련된 부비동염도 점차 늘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미국 국민건강면접조사에 따르면 2009년에는 유병률이 13%로 보고되었고 한국은 11%로 보고된 바가 있습니다.

[앵커]
10명 중 1명 꼴이라고 하니깐 증상을 잘 알아 두시는게 좋을 것 같은데요.부비동염 환자들은 보통 약물치료를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약물치료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조형주 / 신촌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부비동염에는 약물치료도 있고 수술치료도 있는데요.

먼저 약물치료에 대해 말씀드리면 급성 세균성 부비동염은 항생제 치료가 중요합니다.

penicillin, cephalosporin,macrolide, quinolone 계열 등이 사용됩니다.

만성 부비동염의 경우 필요시엔 항생제 치료도 시행하고 국소용 스테로이드 스프레이제도 효과가 좋습니다.

비점막의 국소염증반응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전신 스테로이드제도 필요하면 사용하는 경우가 있으며, 일반적으로 2주 정도로 기간을 제한해서 사용합니다.

보조치료제로는 생리식염수를 이용한 비강 내 세척이 있습니다.

비강과 부비동 입구의 분비물을 씻어내어 가피 형성을 억제하고 분비물을 가습시킴으로써 점액 섬모운동을 촉진 시켜 부비동염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앵커]
약물치료와 어떤 여러가지 치료를 받았는데 효과가 없으면 결국은 수술치료를 하게 되나요?

[조형주 / 신촌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네, 맞습니다.

수술치료는 약물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비강내 비용종(폴립)이 존재하는 경우 내시경 부비동 수술을 시행합니다.

수술의 목적은 부비동의 환기와 점액 섬모 청소가 가능한 환경을 재건하여 부비동의 기능을 복원하는 것입니다.

수술 후에도 부비동염 재발하는 경우가 많게는 40~70% 정도까지 보고된 바 있는데, 다양한 면역학적 염증에 의한 원인이 존재하며, 알레르기 및 천식과 연관이 높은 제2형 염증반응이 주된 원인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 과거에는 반복적인 재수술을 시행했지만, 최근에는 IL-4, 13 수용체 및 IgE 억제제인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함으로써 재수술을 하지 않고도 재발을 억제하는 치료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이러한 치료와 함께 관리도 중요할 거 같은데요.교수님께서 부비동염 증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추천하는 식이요법, 혹은 생활습관이 있나요?

[조형주 / 신촌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부비동염을 최소화하기 위한 특별한 식이요법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만, 평소 흡연을 하는 경우는 부비동염의 발생 및 악화의 요인이 됩니다.

담배 연기는 점막에 직접적인 염증을 유발하고, 점액 섬모수송능력을 저하해 부비동염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 자주 음주를 하는 것도 비강 내 점막의 반복적 부종을 유발하여 비강 내 질환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당뇨가 있는 분들은 역시 혈당조절이 중요하며, 혈당 조절이 안되는 경우 부비동염이 악화하거나 진균성 부비동염이 있는 경우 침습적 곰팡이로 전환되어 염증이 악화할 수 있습니다.

[앵커]
네, 오늘 부비동염에 대해 이야기 나눠봤는데요.찬바람이 불고 있어서 관련 증상 호소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을 것 같은데 오늘 알려드린 증상이 있으시다면 전문가와 상담을 나눠보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신촌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조형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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