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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지 목에 워낭 대신 스마트 기기 달았더니...

2022년 11월 28일 오전 09:00
[앵커]
새로운 농업 기술이나 건강한 먹거리를 만드는, 좋은 사례를 전해 드리는 '新 농업비즈니스' 시간입니다.

오늘은 송아지 질병을 예측해 농가 피해를 예방하는 정밀 진단기술 이야기입니다.

김민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맛있는 고기'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으로 갈수록 체계화하는 한우 사육.

다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하나 있다면 바로 송아지 질병입니다.

호흡기 질환이나 설사병 증세를 보이다가 심하면 죽기도 합니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10도가 넘는 환절기에 더 자주 발생합니다.

한우 농가에서 송아지가 태어나면, 보통 열에 하나는 생후 90일을 넘기지 못하고 죽는다고 합니다.

송아지 한 마리가 수백만 원에 거래되는 만큼 무시할 수 없는 손해입니다.

이런 피해를 줄이기 위해 송아지의 상태를 실시간 진단하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스마트 기기를 목에 걸어 생체 신호를 수집하고 분석합니다.

기침 횟수나 먹는 양 등을 속속들이 확인하다가 이상 신호가 나타나면 농가에 즉각 알리는 시스템입니다.

[김나연 / 한우 농가 : 2년 동안 송아지 165마리에게 센서를 달아서 행동을 지켜봤는데 그중 폐사된 건 한 마리도 없었고요. 전부 다 건강하게 사료를 먹는 송아지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질병 초기 대응이 쉬워져 송아지 폐사율을 낮추는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됩니다.

[신민용 / 송아지 진단 기기 업체 대표 : 저희는 국내뿐만 아니라 축산의 선진국이라고 하는 호주·캐나다 등지에서도 현재 수출 협약을 진행하고 있고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차원에서 아프리카 개발도상국 쪽으로도 확장해 세계의 건강한 축산을 이끌어갈 계획입니다.]

연구 개발과 농가 보급 성과를 겨루는 농식품 창업 경연대회에서 상을 받아 기술력도 인정받았습니다.

[황의웅 / 한국농업기술진흥원 벤처기획팀 연구원 : 농촌 현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 기술을 보유한 소규모 신생기업을 발굴하고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농촌과 신생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자 합니다.]

우리 농촌의 해묵은 숙제들이 기술 개발을 앞세운 벤처기업의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YTN 김민성 (kimms07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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