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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위클리] NK세포로 난치성 암 치료…인게니움테라퓨틱스

2022년 11월 30일 오전 09:00
■ 이성규 / 과학뉴스팀 기자

■ 최인표 / 인게니움 테라퓨틱스 CSO

[앵커]
재발성 급성 골수성 백혈병은 마지막 치료 수단이 골수 이식이지만, 이마저도 듣지 않으면 현재 뚜렷한 치료 방법이 없습니다.

오늘 바이오 위클리에서는 우리 몸에 존재하는 면역세포의 일종인 NK세포를 이용해 난치성 백혈병 치료제를 개발하는 인게니움 테라퓨틱스의 최인표 최고과학이사(CSO)와 이 회사를 취재한 이성규 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인터뷰]
반갑습니다.

[앵커]
이성규 기자, 오늘 다룰 주제가 NK세포 치료제인데요. 우선 NK세포가 무엇인지부터 설명해주시죠?


[기자]
NK세포의 NK는 natural killer로, NK세포는 우리 말로 자연살해 세포라고 부릅니다.

이 세포는 인체 면역세포 가운데 약 10%를 차지하며 암세포나 바이러스가 감염된 세포를 살상하는 전문적인 killer 세포입니다.

면역세포로 잘 알려진 T-세포는 외부의 자극이 있어야 활성화하지만, NK세포는 외부 자극이 없이도 암세포를 살상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natural killer다. 이렇게 표현하는 거고요.

암세포와의 싸움을 우리 면역세포와의 전쟁으로 비유한다면, 최전방에서 뛰는 최전방수다. 이렇게 볼 수가 있고요. 인게니움 테라퓨틱스는 NK세포를 이용해 백혈병 가운데에서도 현재 치료제가 없는 난치성 백혈병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입니다.

[앵커]
본격적인 질문에서 앞서 인게니움 테라퓨틱스, 사명은 어떤 의미이며 회사의 목표와 비전도 궁금합니다.

[인터뷰]
인게니움은 언어적인 의미는 창의적, 혁신적이라는 의미입니다. 인게니움테라퓨틱스는 현재 치료 기술이 없는 난치성 암 치료를 위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면역세포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NK세포 치료제 플랫폼(platform) 기술을 구축해 재발하거나 항암제가 듣지 않는 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NK세포 치료제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항체와 유전자를 융합한 치료기술을 개발하려고 합니다.

[앵커]
앞서 이성규 기자가 NK세포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줬는데요. NK세포를 치료제로 이용할 경우 어떤 장점이 있는 건가요?

[인터뷰]
암 환자들은 이미 여러 항암치료를 받은 경우가 많고요. 난치성 암 치료를 받은 암 환자는 면역기능과 면역세포들의 수가 많이 감소한 상태입니다.

이런 경우 암세포를 전문적으로 살상할 수 있는 활성이 높은 NK세포를 환자에게 충분한 양을 투여한다면 좋은 항암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NK세포는 우리 몸에 존재하는 면역세포라는 점에서 다른 화학 항암제와 같은 부작용이 없습니다.

또 다른 면역세포인 T세포의 경우는 투여 후 환자 몸에서 과다 증식과 이로 인한 과도한 사이토카인 분비로 사이토카인 폭풍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납니다.

반면 NK세포는 특성상 증식을 잘 안 하므로 이런 부작용에서 자유로운 장점이 있습니다.

[기자]
NK세포 치료제의 장점을 몇 가지 설명해줬는데요. 인게니움만의 차별성이 있다면 어떤 점을 꼽을 수 있을까요?

[인터뷰]
인게니움은 기능이 좋은 NK세포 확보와 대량 생산을 목표로 기술개발을 했습니다.

기존 NK세포 개발회사는 혈액 내 말초 혈액 단핵세포(PBMC)에서 NK세포 분리해 사용하지만, 저희는 NK세포 분리 없이 많은 수의 NK세포를 생산할 수 있는 독자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그 결과 임상시험에서 타 연구자들이 환자 kg당 평균 약 1,000 만개의 NK세포를 투여하지만, 저희는 이보다 10배 이상인 환자 kg당 1억 개 이상의 NK세포를 투여할 수 있었습니다.

또 하나의 장점은 기능적으로도 저희 NK세포는 활성이 높고 체내 지속성이 긴 메모리 NK세포의 특성을 띱니다.

즉 활성이 저하된 환자 자신의 NK세포를 사용하지 않고 건강한 공여자의 세포로부터 NK세포를 생산하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그 결과 생산된 NK세포의 활성을 결정하는 활성유도 수용체의 발현이 높고, 환자에 투여 시 2~3개월 이내에 메모리 NK세포가 30배 이상 증가하는 것을 관찰했습니다. 더불어 환자 투여 시 특이한 부작용이 없었습니다.

[앵커]
NK세포 치료제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있는데요. 이성규 기자 현장을 취재하고 왔습니다. 현장 인터뷰 영상 보고, 질문 이어가겠습니다

[기자]
NK세포를 배양하면 얼마나 배양됐는지 확인해야 하는데, 어떻게 알 수 있나요?

[박한운 / 테라퓨틱스 연구원 : NK세포가 특이적으로 잘 발현하는 단백질이 있는데요. NK세포 표면에 발현한 단백질을 항체를 처리해서 항체와 세포가 붙어있는 세포군만 확인할 수 있는 장비입니다. 이 장비로 확인했을 때 저희가 배양이 완료된 검체를 보여주는데요. 전체 세포군 중에서 특이적으로 특정 세포군만 잘 나타났고, 그중에서도 특이적인 단백질이 99% 발현한 것을 확인해서 저희 세포가 잘 배양됐다, 잘 자라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
연구원의 인터뷰를 들어봤는데요. NK세포 배양과 관련한 인터뷰였습니다. 현재 NK세포 치료제를 활용해서 개발하고 있는 신약 현황도 알려주시죠.

[인터뷰]
저희는 NK세포를 배양하는 기술을 확립한 후에 효능과 안전성을 동물모델에서 입증하였고요. 식약처의 연구 임상 승인하에 여러 임상시험을 진행했습니다.

특별히 백혈병 치료를 위해 서울아산병원과 공동으로 약 15년간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을 수행했습니다.

그동안 4차례 연구자 임상연구를 진행했으며 임상연구 결과를 여러 편의 논문으로 발표했습니다.

지금까지 약 140명의 환자에게 투여했고, 임상 결과 NK세포를 투여하지 않는 대조군보다 NK세포를 투여한 환자에서 재발이 절반 정도 감소하고 생존율이 2배 이상 증가하는 것을 저희가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기억하는 환자가 있는데요. 백혈병의 특성상 항암제 치료 후 재발하면 생존 기간이 1년이 안 되는데, 이분은 2009년 항암제 치료 후 재발해 2010년 저희 NK세포를 투여받고 현재까지 10년 이상 건강하게 지내고 계십니다.

지금까지 많은 연구자 임상을 통해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했고, 상업화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 상업용 임상시험 2상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기자]
내년 상반기에 상업용 임상 2상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들었는데, 지금 개발한 NK세포 치료제는 혈액암 대상이잖아요. 이것을 폐암이나 고형암에도 적용할 계획이 있으신지요?

[인터뷰]
고형암세포의 주변 환경은 암세포가 분비하는 다양한 면역억제 물질이 있어 면역세포들의 항암기능을 억제하고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데요. 고형암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서 억제하는, TGF-β라는 대표적인 면역억제 물질인데요. NK세포의 항암 기능도 TGF-β에 의해 상당히 억제가 됩니다.

저희는 이런 TGF-β의 면역억제기능을 막을 수 있는 TN13 펩타이드를 개발했습니다.

TN13 펩타이드를 NK세포 치료제와 함께 사용하면 NK세포의 기능 억제를 회복시켜 고형암에 맞는 더 좋은 면역치료제로 개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동물실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추후 인체 임상시험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기자]
혈액암을 넘어서 고형암까지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전략을 소개해줬는데, 이 NK세포 치료제와 관련해서 CAR-NK라고 차세대 NK세포 치료제도 있잖아요. CAR-NK를 개발하고 있는데, 이게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또 어떤 건지 설명부탁드리겠습니다.

[인터뷰]
CAR-NK세포는 저희가 개발한 NK세포에 특정 암, 특히 고형암에 대한 살상 능력을 더 증가시키기 위해 개발하는 일종의 융합 NK세포 치료제입니다.

저희가 타겟으로 하는 것은 폐암이나 간암 고형암에 많이 나타나는 항원에 대한 항체를 개발하고 이 항체 유전자를 NK세포에 도입해 항체 유전자와 NK세포 신호전달을 하는 Chimetric antigen receptor를 만들어서 저희가 CAR-T세포를 만들었습니다.

CAR-NK세포는 항체 내 과대 증식이 안 돼 CAR-T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이미 시판된 CAR-T세포보다 훨씬 효율적인 세포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기존 면역세포 치료제로는 치료가 어려운 고형암들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기자]
방금 말씀하시면서, 항체 과대 증식이 안 된다고 하셨는데, 항체가 아니라 인체 내 과대 증식 안 되게 만드셨다는 거죠.

[인터뷰]
네, 맞습니다.

[앵커]
끝으로 국내 바이오 산업 발전을 위해서 제언해 주실 말씀이 있다면요?

[인터뷰]
국내 바이오 산업은 그동안 많은 기초연구를 바탕으로 훌륭한 업적들이 나온 것을 알고 있는데요.

특히 이런 좋은 기초연구들이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임상연구가 필요합니다. 임상연구와 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많은 투자가 필요한데요.

인체에 사용하는 치료제의 경우 비 임상 연구, 임상연구를 거치면서 예기치 않은 상황도 겪게 됩니다.

이런 특이성을 고려해 저희의 경우 오랜 기간 연구자 입장을 통해서 가능성을 입증했고요. 또 이러한 기술들을 축적해서 어떠한 상황들을 대처할 수 있는 그런 경험들을 축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이를 지원하는 관계 기관들도 더 장기적인 시각으로 지켜보신다면 국내 바이오 산업에서 더 많은 결실이 나올 것으로 확신합니다.

[앵커]
좀 더 긴 호흡으로 지원하고 관심을 꾸준히 가져달라는 말씀이신데요. 부작용이 적고 효과는 더 좋은 치료제가 얼른 나와서 난치병, 백혈병, 암 환자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바이오위클리' 최인표 인게니움 테라퓨틱스 CSO, 이성규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 (sklee9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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