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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성 백혈병 치료하는 체내 NK세포 10배 배양 기술 확보

2022년 12월 05일 오전 09:00
[앵커]
재발성 급성 골수성 백혈병은 백혈병 중에서도 치료가 어려운 난치병에 속합니다.

이런 난치병을 치료를 위해 전 세계적으로 체내 면역세포를 이용한 치료제 개발이 활발한데, 면역세포의 일종인 NK세포를 대량생산하는 기술을 국내 한 바이오 기업이 개발해 주목됩니다.

이성규입니다.

[기자]
우리 몸의 혈액세포에 생기는 암인 백혈병.

국내 백혈병 환자의 절반은 재발성 급성 골수성 백혈병으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이 병은 독성이 강한 화학 항암제나 골수 이식 등의 치료법이 있지만, 이마저도 듣지 않으면 달리 치료방법이 없습니다.

[신동엽 / 서울대병원 내과 교수 : 하지만 사실 완치가 안 되는 분이 훨씬 많고, 치료를 마치고서 얼마 안 돼서 1년 안에 재발했다, 이런 경우는 사실 완치가 안 되는 경우가 더 많고 따라서 효과적인 치료가 별로 없다고 봐야 합니다.]

그런데 국내 바이오 기업이 인체 내에 존재하는 면역세포를 이용해 이 난치병의 세포치료제를 개발했습니다.

NK세포, 즉 자연살해 세포를 이용한 건데, NK세포는 암세포를 전문적으로 죽이는 킬러세포입니다.

그동안 NK세포는 대량생산이 어려웠는데, 독자 기술로 기존보다 10배 이상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이 기업은 밝혔습니다.

기존에는 혈액에서 NK세포를 분리해 배양하는 방식이었는데 NK세포가 혈액세포 중 10%만 존재할 만큼 수자 적어 분리 과정에 손실이 컸습니다.

하지만 이 기업은 NK세포를 분리하지 않고 T-세포 등 다른 세포를 분리하는 방법을 이용해 손실을 줄였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서울아산병원과 함께 총 4차례의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을 진행했습니다.

[최인표 / NK세포 치료제 개발기업 CSO : 그동안 140명의 환자를 투여한 결과 재발을 약 절반 정도 감소시키고, 생존율을 2배 이상 증가시키는 좋은 임상 결과를 얻었습니다.]

NK세포 치료제는 면역세포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기존 화학 항암제와 같은 독성이 없습니다.

연구진은 내년 상반기 상업용 임상 2상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의학계는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의 경우 또 다른 면역세포 치료제인 CAR-T가 이미 상용화돼 치료 효과를 내는 만큼, NK세포 치료제가 급성 골수성 백혈병에서 구원투수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입니다.









YTN 이성규 (sklee9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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