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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브리핑] 중국발 입국자 확진율 날마다 급증…영향은?

2023년 01월 05일 오전 09:00
■ 엄중식 /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앵커]
코로나19 신종 변이인 XBB가 중국에서도 확인되는 등 중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국내로 입국하는 중국발 단기 체류자의 확진율도 매우 높은 상황인데요. 가천대 의대 엄중식 교수와 함께 관련 내용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중국 내 코로나19 환자가 폭증하는 양상인데 6억 명이 걸렸다라는 예상도 있더라고요. 이게 왜 이렇게 빨리 퍼지는 걸까요?

[인터뷰]
일단은 그동안 중국이 지난 3년 동안 제로 코로나 전략으로 일관을 해왔고 그런 과정에서 중국 국민들이 갖고 있는 자연 면역이 별로 없는 상태가 오랫동안 유지가 됐습니다. 여기에 중국에서 자체 개발한 백신 접종이 이루어졌는데 백신의 효과가 상대적으로 지금 우리나라나 유럽, 미국에서 접종하는 백신에 비해서는 보호 효과나 또는 중환자 감소 효과가 낮지 않으냐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는데 이 두 가지 요건이 전체에 면역을 낮춰놓은 그런 상황이 되면서 빠르게 전파가 일어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의 상황이 이렇게 계속 심각해지고 있다 보니까 이게 전 세계적인 재유행의 뇌관이 되지 않을까 이런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결국은 중국과 다른 나라들의 인적 교류가 얼마나 이루어지느냐에 따라서 유행의 양상이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코로나19가 3년 동안 지속이 되면서 대륙별로 또는 국가나 지역별로 주로 유행하는 변이 바이러스들 특히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들이 조금씩은 차이가 있는데 이런 것들이 중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해외로 나가게 되는 상황이 되면서 인적 교류가 활발해지면 많은 환자들이 실제로 유입이 될 수 있고.

그런 과정에서 전파를 막을 수 없는 그런 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새로운 변이가 중국에서 유행하는 변이가 전 세계로 퍼져나가는 그런 상황이 되겠고 그러면 그 지역 사회나 국가에서 이미 유행하고 있는 변이들과 감염을 일으키는 확률이 높아지면서 전체적인 유행 규모가 다 커져 버리는 그런 상황이 생길 수도 있고 또 그런 과정에서 혹시라도 완전히 새로운 변이가 발생을 해서 인접국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하면 전체 펜데믹의 상황 자체도 변할 수 있다라고 추정을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우리나라도 중국발 단기 체류 입국자의 확진율이 계속 올라가고 있는데 20%, 26%, 31.5% 이렇게 계속 올라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상황이 더 심각해지지 않을까요?

[인터뷰]
그만큼 중국의 유행 상황이 통제가 안 될 정도로 굉장히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라는 걸 반증하는 상황이고요. 지난주에 유럽에 특정한 나라에서 입국한 경우에는 비행기 탑승자의 절반이 확진이 되는 사례들도 있었거든요. 실제로 당장의 지금 현재의 감염을 의미하는 건지 아니면 감염이 일부 지나간 시기에 탑승을 하는 것인지는 감별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그만큼 우리나라로 유입될 수 있는 환자 또는 바이러스가 새로운 바이러스가 높다 이렇게 받아들이면 되겠고 아마도 이런 정도의 비율로 계속해서 확진자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래서 우리 정부가 조금이라도 확진자를 막고자 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했죠, 탑승 전에. 정부의 조치가 충분하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현재로써는 당장의 유입을 막기 위한 전략, 대책으로 마련이 된 부분 들이고 이런 유입을 막기 위한 대책으로 장기간 유입을 막으면서 국내 유행의 영향을 못 미치도록 할 수는 없습니다. 결국은 중국이 됐든 또는 미국이나 다른 유럽 지역이 됐던 새로운 변이가 우리나라에 들어올 가능성은 항상 열려있는 상황이고 완전히 국경을 통제하지 않는 한은 어디선가는 새로운 변이가 들어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겠고 결국은 유입은 최대한 시간을 벌기 위해서 막아야 되겠지만 국내 유행에 미치는 영향은 줄이고 국내 유행의 규모를 줄이려면 결국 유행 규모를 줄이기 위한 국내에서의 특별한 대책이 다시 요구가 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유입을 원천 봉쇄하는 건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중국의 코로나19 유행이 국내에도 영향을 미칠 거 같은데 국내의 지금 코로나19 유행은 주춤하고 있는 모양새잖아요. 앞으로 어떻게 될 거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일단 질병관리청의 발표를 보면은 주간 단위의 일평균 확진자 수는 지난주에 비해서 이번에 발표를 한 자료를 보면 2.6% 정도 감소를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진단을 받지 않는 감염자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여전히 이게 실제로 감소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조금의 오차인지는 확인하기는 어려운데 결국은 중환자 그리고 사망자가 다음 주, 그다음 주에 감소하는 경향으로 이어진다면 실제로 BA.5와 BN.1에 의한 유행이 감소 추세로 넘어간다라고 판단할 수 있겠지만 아직은 그 판단이 유보적인 상황이고 결국은 여기에 중국으로부터의 유입으로 얼마나 잘 막아내고 조절하느냐에 따라서 이번 동절기 유행에 양상이 달라질 거 같습니다.

[앵커]
이런 와중에 또 좋지 않은 뉴스가 있었는데요. 면역 회피 능력이 높다고 알려진 XBB.1.5 변이가 지난달 국내에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건 또 어떻게 대응해야 될까요?

[인터뷰]
사실 지난달에 XBB.1.5가 확인이 된 이후에 실제로 XBB.1.5가 우리 지역 사회에서 얼마나 나오는지를 관찰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는 많은 건수가 나오지는 않고 있어서 아직까지는 우리 지역 사회 유행에서 현재 유행하고 있는 BN.1이나 BA.5를 대체하지는 못하고 있는 거 같습니다.

그런데 결국은 이것도 일정한 시간을 두고 만약에 지금 유행하고 있는 BN.1이나 BA.5보다 전파력이 높다면 서서히 대체해 갈 것이거든요. 앞으로 2주~4주 정도 XBB.1.5의 분리 비율이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서 대체할 것인지 아니면 그냥 유입되고 끝날 것인지 결정될 거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XBB.1.5가 전 세계 유행 상황을 더 가속화 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물론 XBB.1.5가 전 세계적으로 얼마나 빨리 퍼져나가는 거에도 달려 있지만 지금의 양상을 보면은 XBB.1.5도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 중에 하나이고 지역마다 유행하고 있는 다른 오미크론 하위 변이에 비해서 전파력이 월등히 높다든지 아니면 어떤 유행을 주도할만한 또 다른 특징이 있다고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역적인 유행을 주도할 수는 있지만, 다시 펜데믹으로 완전히 전 세계가 XBB.1.5에 의해서 유행이 바뀌는 그런 상황은 가능성이 떨어지지 않나 이렇게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변수가 속출하는 상황인 만큼 국내에서도 면밀하게 대응을 해야겠습니다. <코로나19 브리핑>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사이언스 김기봉 (kg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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