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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브리핑] 위중증도 감소세…실내 마스크 언제 벗을까?

2023년 01월 19일 오전 09:00
■ 엄중식 /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앵커]
코로나19 감소세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위중증 환자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시점도 곧 결정이 될 예정인데요. 가천대 의대 엄중식 교수 전화로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꾸준히 감소하는 가운데 그동안 5백 명대로 유지됐던 위중증 환자도 4백 명대로 내려왔습니다. 현재 상황 진단부터 해주시죠.

[인터뷰]
최근에 위중증 환자나 사망자 수를 보면은 2주 내지 3주 전에 이번 7차 유행의 정점 구간이 확실히 지나간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지난주부터 재생산지수가 1.0 이하로 내려가기 시작했고 가장 최근에 재생산지수를 보면 0.7 정도로 유지를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앞으로 아주 특별한 계기가 없는 한은 계속해서 환자가 감소를 하는 경향으로 추이가 이어진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거처럼 감소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제 곧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 시점도 결정됩니다. 현재 실내마스크 조정 평가지표 4가지 가운데 3가지가 달성된 상태인데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언제부터 해제하는 게 적절하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정부가 얘기했던 4가지 지표 중에 3가지는 사실상 1개의 카테고리로 볼 수가 있겠습니다. 그래서 전체 유행규모가 줄면 위중증 환자 병상 가동률이 충분히 호전이 된 그런 상황으로 가고 한 가지 좀 아쉬운 점은 고위험군에서의 백신 접종률이 예상보다 여전히 낮은 상태이죠.

그런데 실내마스크 의무 해제를 위한 논의를 할 수 있는 여건은 충분히 마련이 됐다고 보고 있고 그렇지만 실제 해제하는 시점은 지금 인플루엔자를 비롯한 호흡기 감염증도 여전히 상당히 많은 환자가 발생을 하고 있고 인플루엔자가 지난주부터 정점을 찍고 내려오기 시작한 상황이라서 다른 호흡기 감염 질환의 유행 양상 그리고 지금은 입국 제한으로 막고 있지만 이후 중국에서의 유행 양상을 보고 결정을 하면 가장 좋을 거 같습니다.

그 결정대로라면 2월 초·중순 이후에 마스크 의무를 해제하는 순으로 가는 게 좀 편안하게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앵커]
2월 초·중순 정도가 적절하다고 보신다는 의견인데요. 이번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은 2단계 중의 1단계인데 대중교통과 요양시설과 병원 등에선 그대로 마스크를 쓰기로 했습니다. 대중교통이 포함된 것에 대한 불만도 나오고 있는데,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의무화, 꼭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출퇴근을 해보신 분들은 다 이해를 하실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출퇴근의 정점이 되는 시간대를 보면은 개인 간의 거리를 전혀 유지할 수 없습니다. 거의 꽉 밀집이 돼서 등과 가슴을 맞대고 이용을 해야 될 정도로 가깝게 밀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지는데요. 이런 공간에서 착용을 하지 않는 경우에는 당연히 유행이 다시 커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밖에 없다 보고요.

그렇지 않은 대중교통이라고 하더라도 2시간~3시간 이상 장시간 창을 열어 환기를 할 수 없는 상태에서 이동을 해야 되는 상황이라면 그 안에서 코로나19 전파가 충분히 가능해지기 때문에 대중교통 마스크 의무화는 유지가 되는 게 바람직하고 대부분의 다른 나라들도 대중교통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권고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 상황도 살펴봐야 될 거 같은데요. 지금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PCR 검사가 의무화된 이후 양성률이 크게 줄었습니다. 하지만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연휴를 앞두고 수십억 명의 인구 이동이 예상되고 있는데요, 이게 국내 유행의 변수로 작용할 위험 어느 정도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말씀하신 거처럼 중국은 춘절 연휴 기간에서 주로 도심지 위주로 유행했던 코로나19의 유행이 지방으로 농촌 지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있는데요. 이런 과정에서 춘절 연휴 이후에 2주~4주 정도 중국의 코로나19 유행이 가장 중요한 변곡점이 생길 거 같습니다.

그런데 현재는 우리가 국내 입국자를 입국 제한 자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춘절 연휴가 지나더라도 입국제한이 계속해서 유지가 된다면 국내 유행에 직접적인 변수가 될 수는 없을 거 같습니다. 그런데 입국제한 조치를 1월 말까지 유지하는 거로 되어 있기 때문에 1월 말 이후에 입국제한을 혹시 중단하게 되는 그런 상황이 된다면 춘절 이후에 유행이 커졌을 때 부담을 다시 우리가 껴안아야 하는 그런 상황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앵커]
입국제한 같은 방역조치에 대해서는 조금 더 심도있는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XBB.1.5의 국내 확인사례가 늘고 있는데요. 오미크론 하위 변이 중 전파력이 가장 강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미국에서는 조만간 우세종이 될 거라는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내 확산 우려는 어느 정도로 보십니까?

[인터뷰]
XBB.1.5는 미국에서는 사실상 우세종이 됐다고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우리가 미국이나 유럽과 같은 지역과는 입국제한과 같은 강력한 조치를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XBB.1.5를 갖고 있는 환자가 언제든지 유입이 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죠. 그리고 이런 유입이 계속해서 많아지다 보면 지역사회에서의 유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데 아직은 그럴 우려를 할 정도의 유입 상황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지금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만약에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에서 XBB.1.5의 확인 사례가 계속해서 증가한다면 2월 중하순 이후에 새로운 유행의 계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철저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 되겠습니다.

[앵커]
또 코로나19와 관련해서 눈에 띄는 연구 결과가 하나 있었는데요. 임신 중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임신부의 사망 위험이 7배로 커진다는 해외 연구 결과였습니다. 신생아는 중환자실에 갈 위험과 조산 위험 또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임신부가 주의할 점을 짚어주시죠.

[인터뷰]
임산부의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기형이 증가한다는 사실은 코로나19 유행 초기부터 계속 나왔던 결과들이고 우리나라에서도 일부 연구 결과가 나와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임신 중에 감염이 됐을 때 조산이나 사산이 발생하는 것을 실제 목격하기도 했었고요.
결국 임신을 예정하거나 또는 임신 상태라면은 코로나19 유행이 다소 주춤한 상황이지만 백신 접종을 하는 거만큼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런 임산부의 감염으로 인해서 임산부가 사망하거나 조산, 사산이 증가하는 걸 막는 것은 백신이다. 이점은 꼭 기억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앵커]
지금 백신 접종을 강조해주셨는데 정부가 생후 6개월∼4세를 대상으로 한 영유아용 화이자 백신을 들여왔습니다. 백신 활용 여부와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는데요, 백신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데 이렇게 어린아이들도 백신을 맞아야 할까요?

[인터뷰]
사실 백신 자체의 부작용 특히 영유아에 대한 부작용은 굉장히 낮은 것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우려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그리고 영유아 중에서도 코로나19에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질병을 갖고 있는 아이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영유아에 대해서는 백신 접종이 꼭 필요하다고 보고 있고요.

그런데 문제는 지금 전반적으로 백신에 대한 거부감, 부정적인 인식들이 특히 아이를 가진 부모님들에게 상당히 있기 때문에 과거에도 어린이에 대해서의 백신 접종이 충분히 잘 진행되지 않는 점을 고려를 하면 영유아의 경우에도 반드시 백신을 맞아야 되는 고위험 요소를 가진 경우가 아니라면 접종률이 크게 오르지는 않을 거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영유아뿐 아니라 성인들의 백신 필요성에도 반신반의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백신 접종이 왜 중요하면서 또 효과는 어느 정도인지 말씀해주신다면요?

[인터뷰]
최근에 나온 결과를 보면은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고령층일수록 재감염이 될수록 그러니까 코로나19에 한 번 감염이 되고 두 번째 감염, 세 번째 감염이 될수록 치명률이 상당히 더 크게 올라간다라는 연구 결과를 우리나라 질병관리청도 발표를 했고 미국에서도 발표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재감염이 됐을 때 올라가는 사망률 또는 중환자로 진행할 가능성을 낮춰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백신 접종이 되겠습니다. 백신 접종을 고위험군에서 반복적으로 하면 입원을 해야 되는 확률이나 중환자로 진행될 확률 그리고 사망률이 모두 10분의 1 이하로 감소를 하게 됩니다. 이점을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분들은 꼭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우리가 마스크를 벗어도 되겠다고 판단한 배경에 높은 면역력이 있는 건데 면역력이 약한 분들은 백신 접종이 꼭 필요하겠습니다. '코로나19 브리핑'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YTN 사이언스 김기봉 (kg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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