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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브리핑] 위중증 11일째 2백 명대…일상회복 준비해야 하나?

2023년 02월 16일 오전 09:00
■ 엄중식 / 가천대 길병원

[앵커]
국내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11일째 2백 명대를 유지하며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완전한 일상회복 준비를 논의할 시기라는 의견도 제시됐는데요. 자세한 내용, 가천대 길병원 엄중식 교수와 전화로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11일 연속 2백 명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국내 코로나19 상황, 이제 안정세로 봐야겠죠?

[인터뷰]
일단 주간 평균 환자 수를 보더라도 지난주에 비해서 확진자 규모가 15.8% 감소한 거로 질병관리청이 발표를 하고 있고요. 코로나19 주간 위험도 평가라는 것을 계속하고 있는데 지난 1월 셋째 주부터 계속 낮음 상태를 유지를 하고 있어요. 위중증 환자도 전 주 대비 20% 감소를 했고 사망자도 전 주 대비 30% 이상 감소를 상황인 데다가 감염 재생산 지수가 6주째 1.0 미만으로 유지가 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이렇게 감소 추세가 계속 유지될 것으로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주간 위험도 지수도 낮음으로 이어지고 있고 위중증 환자나 사망자도 굉장히 적은 숫자가 발병되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정기석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은 일상회복 준비를 논의할 시기라고 밝혔습니다. 완전한 일상회복, 그러니까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어떤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방역 측면에서 보면은 현재로써는 격리의무를 어떻게 할 것이냐가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격리 기간을 지금 일주일로 잡고 있는데 이 격리 기간을 그대로 의무로 남겨둘 것이냐 아니면 권고로 변경할 것이냐에 대한 논의가 방역 체계 내에 남아 있는 상황이고요. 의료 대응 체계에서는 현재 중환자 병상이나 다른 준중증 병상 확보를 하고 있는데 이걸 언제부터 본격적으로 감축을 할 것인가? 그리고 그사이에 소강기 국면에 들어서는 환자들이 발생을 했을 때 어떻게 병상 배정을 하고 관리를 할 것인가에 대한 대응을 준비를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전반적으로는 감소 추세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소규모 유행은 다시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소규모 유행이 발생을 했을 때 다시 대응 체계를 가동을 한다면 어떤 형태로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 되겠고요. 사회 전체적으로는 현재 남아있는 대응 방법 중에 지역 사회에서 우리가 갖고 있던 대응 체계는 거의 다 해제를 한 상황이고 남아있는 것은 고위험군에 대한 백신 접종 전략을 어떻게 가지고 갈 것이냐 특히 고위험군들에 대한 동절기 예방 접종률이 여전히 낮게 유지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실상 동절기가 곧 끝나게 되거든요. 그러면 앞으로 재유행에 대비해서 소강기를 언제까지 보고 다시 유행이 시작되기 직전에 어떻게 강하게 접종 드라이브를 걸 것인가 이런 어렵고 까다로운 논의가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말씀해주신 거처럼 상황이 안정적이지만 꺼진 불도 다시 봐야 하는 그런 자세가 필요할 때가 아닌가 싶은데요? 소규모 감염도 언급해 주셨지만 이런 격리 같은 방역 조치가 완전히 해제되면 뜻하지 않게 코로나19 대유행의 확산 위험성은 없을까요?

[인터뷰]
방역조치를 하나씩 해제해 나갈 때마다 다시 유행이 커지는 거에 대한 우려를 할 수밖에 없고 또 거기에 대비를 해야 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유행 상황을 보면 그동안 7차 유행 과정에서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감염이 됐고 또 낮기는 하지만 고위험군에 대한 백신 접종률이 30%는 넘은 그런 상황이 되어서 현재 7차 유행을 주도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우리 국민들이 아마도 적어도 3~4월까지는 유지를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기간 중에는 격리 해제와 관련된 논의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고 이후에 유행이 커졌을 때는 다시 격리를 의무화시킬 수도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좀 가변적인 기준, 조건으로 잡고 접근을 하면 조금 논의가 쉬워질 거 같습니다.

[앵커]
또 영유아 백신 접종 이야기도 나눠볼 텐데요. 첫날 접종이 3건에 불과했고 둘째 날까지는 누적 20명이 안 됐습니다. 부모가 부작용 우려로 접종을 꺼리고 있는 분위기인데요. 현재 상황에서 영유아 백신은 맞는 게 좋을까요?

[인터뷰]
지난 인터뷰 때도 영유아 접종이 시작이 되어도 접종률이 굉장히 낮을 것이다 라는 예측을 했습니다. 그만큼 영유아들의 경우에는 위중증 환자 발생이나 사망자가 적은 부분도 있고 실제로 영유아에 대한 백신 접종을 할 때 부모님들의 걱정 특히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상당히 높다라는 거를 고려를 한 예측이었고요. 그렇지만 그 당시에도 말씀을 드렸지만, 영유아들은 기저질환을 알지 못하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저질환을 알고 있어서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영유아라면 당연히 백신 접종을 해야겠고요.

그리고 실제로 영유아들이 사람과 공공시설이라고 해야 될지 아니면 돌봄 시설 이런 곳에서 집단 감염에 노출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경우에는 접종을 해주는 것이 아이의 안전에는 훨씬 도움이 되거든요. 그리고 부작용에 대한 우려 부분도 최근에 개발된 백신들의 경우에는 영유아에서의 부작용이 특히 심각한 부작용 같은 경우는 이전의 백신보다는 더 감소한 거로 나타나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충분히 고려를 하셔서 긍정적으로 접종을 검토하실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맞는 게 낫다라는 말씀과 함께 고위험군 영유아는 특히 반드시 접종하는 게 좋겠다라는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사망자가 지금까지 8만3천여 명 나왔다고 밝혔는데요. 그런데 미국과 영국 같은 곳의 전문가들은 이보다 훨씬 많은 최대 170만 명이 숨졌을 것이란 분석을 내놨습니다. 이런 차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중국 당국이 코로나19가 대규모로 유행을 하면은 사실상 적극적인 검사를 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고요. 그러다 보니까 검사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코로나19로 확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사망한 경우에는 사망자에서 제외를 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8만3천 명이라는 숫자가 나온 거고요. 그렇지만 중국 인구 규모와 감염률, 치명률 특히 우리나라와 같은 치명률 0.1% 정도로 낮은 치명률을 고려하더라도 8만3천 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라는 거는 도저히 신뢰하기 어려운 자료이고요.

미국이나 영국 전문가들이 예측한 거처럼 170만 명 정도가 숨졌을 거다라는 분석이 오히려 그동안 우리가 경험했던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경험했던 코로나19의 감염 이후 치명률을 고려하면 170만 명이라는 숫자가 타당한 예측 자료라고 보고 있고 실제로 중국에서 유행 당시에 화장장이 모자라서 굉장히 힘들고 또는 영안실도 모자라서 집에서 사체를 보관했다라는 보도가 끊이지 않고 나왔던 걸 보면 외부의 전문가들이 예측한 사망자 수가 훨씬 더 타당한 그런 자료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중국이 한국인 단기 비자 발급을 재개했습니다. 중국과의 하늘길이 좀 더 원활하게 된 건데요. 중국이 아직 코로나 확산이 활발한 상황인데 괜찮을 거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아무래도 아직 중국에서의 코로나19 유행이 완전히 소강상태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려하신 거처럼 우리나라를 입국하는 중국 국적의 분들이 또는 중국에서 거주하던 분들이 많아질수록 아마도 우리나라에서도 유입되는 환자 수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우리나라의 유행 상황을 보면은 중국을 통해서 중국으로부터 유입되는 환자 수가 일정하게 증가를 한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대응이 가능한 수준이고 입국을 제한하지는 않지만, 입국 후에 PCR 검사라는 검사 체계를 여전히 가동을 하기 때문에 이게 증가의 폭을 우리가 감시할 수가 있는 상황이고 그런 과정에서 혹시라도 우리가 예측한 거보다 더 많은 환자가 유입되는 경우에는 또 적절한 제한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써는 우려보다는 입국 제한을 풀면서 다른 사회적 경제적 이득을 보는 것이 더 유리한 그런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다른 감염병 관련 질문도 하나 드리겠는데요, 세계보건기구, WHO가 예전에 원숭이두창으로 불리던 M 두창에 대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언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M 두창 비상사태 종료, 언제쯤 가능하고 그리고 이 질병의 위험성은 어느 정도로 보고 있습니까?

[인터뷰]
이 M 두창 같은 경우에는 규모의 어려움보다는 전파의 차단의 어려움 때문에 비상사태 선언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보고 있고요. 그리고 전파 차단과 관련해서는 실제로 사람들의 행태를 행위를 제한해야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좀 더 어려움이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래서 확진자의 규모가 지금도 많지는 않지만 좀 더 충분히 줄어서 전파의 고리가 대부분의 지역에서 충분히 조절이 됐다고 판단을 할 때 아마도 비상사태를 종료하게 될 텐데 제 생각에는 적어도 3개월~6개월 정도 더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교수님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가천대 길병원 엄중식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사이언스 김기봉 (kg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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