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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잠깐만요] 와인디렉터 '양갱'과 함께하는 향긋한 와인의 세계로!

2023년 05월 18일 오전 09:00
■ 양갱 / 와인 디렉터

[앵커]
3년 넘게 전 세계를 강타했던 코로나 19로 회식과 모임이 줄고 술, 홈술이 늘면서 '주류 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습니다. 와인은 단순한 '술'을 넘어 채로운 풍미와 매력을 즐기는 하나의 '문화'가 되고 있는데요. 오늘 '저기, 잠깐만요' 에서는 와인디렉터 '양갱'님과 함께 향긋한 와인의 세계로 떠나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와인계의 셀럽, 유명인사시잖아요, 모시게 돼서 영광인데요, 먼저 양갱님의 유튜브 채널과 양갱님에 대한 소개 부탁 드립니다.

[인터뷰]
안녕하세요. 저는 유튜브에서 와인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드리는 크리에이터 '양갱'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저는 와인업계에서 약 20여 년간 근무를 했는데요. 처음에는 고객분들께 와인을 서비스하고 와인을 관리하는 소믈리에로 근무했고 그 다음으로 와인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주요 도매상에서 영업을 배웠고 그 다음엔 와인을 현지에서 수입하는 수입사에서 근무를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와인샵에서 근무하다 현재는 와인샵을 운영 중입니다.

[앵커]
와인으로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다하신 것 같은데, 이제는 유튜브까지 하고 계십니다. 유튜브를 시작하신 계기가 있으실까요?

[인터뷰]
네, 저도 와인을 처음 시작한, 와인을 잘 모르던 시절이 있었어요, 그때만 해도 전문용어가 많아 벽이 높아 와인을 배우는 데 어려움을 많이 겪었거든요, 인터넷을 검색하고 책을 보고 지식을 습득을 했는데 국내에서 생산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현지에서만 알 수 있는 정보들이 너무 많아서 현지 와이너리에 가보고, 다양한 전문서적도 참고하고 지식을 차곡차곡 쌓아서 여러분들께 하나씩 쉽게 동네 형처럼 할머니가 옛날 얘기 들려주듯이 그렇게 편안하게 와인을 알려드리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흔히 우리가 '덕업일치'라는 말을 하잖아요, 와인 덕후가 이제는 아예 직업이 됐으니깐 성공한 인생이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와인디렉터 양갱'이 채널명인데요. 사실 '양갱'은 왠지 전통주랑 더 잘 어울리거든요. '양갱'이라는 이름은 어떻게 탄생한 걸까요?

[인터뷰]
되게 친근하죠, 제 이름이 양경훈이예요.

[앵커]
혹시 별명이였나요?

[인터뷰]
네, 제가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지금까지도 어렸을 때 친구들은 양갱이라고만 불러요.

[앵커]
그럼 단순히 이름 때문에 그렇군요. 그럼 어렸을 때 별명을 채널명으로 지으신 이유가 있을까요?

[인터뷰]
와인은 뭐랄까 너무 고급스럽고 그런 느낌이 있어요. 그것보단 조금 더 친근하게 일상생활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술이기를 원해서 채널명도 쉽게 만들었어요.

[앵커]
요즘 들어 와인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양갱님이 생각하시기에 다른 주류와 비교해서
'와인'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인터뷰]
아주 많아요. 그 중에서도 꼽자면 일단 와인을 안 마시던 분들이 봤을 때 소주, 맥주는 잔을 채우면 거의 다 비워야 되죠. 비우지 않으면 예의가 아닌 경우들이 있어요. 그런데 주량이 약하거나 컨디션이 안 좋을 때 억지로 술을 먹어야 되는 문화들이 있잖아요. 그런데 와인은 전혀 없어요.

와인은 잔을 비우지 않는 게 오히려 주도고 남아 있는 상태에서 와인을 더 따라서 첨잔을 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없는 주도잖아요. 첨잔을 해서 술을 못 드시는 분들도 충분히 컨디션 조절하며 천천리 마실 수 있고 보통 맥주, 소주, 막걸리를 마실 때 향을 즐기진 않잖아요. 맛을 즐기죠.

그런데 와인은 향도 맛도 즐길 수 있는 심리적으로 되게 좋아요. 색깔이 다양하잖아요.그래서 와인의 매력이 정말 많은 것같아요.

[앵커]
사실 제가 술을 잘 못 마셔서 지금 말씀해주신 내용을 들으니깐 '내가 와인과 잘 맞는 사람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기준으로 와인을 고르는 것이 좋은 건지 기준을 알려주실까요?

[인터뷰]
와인을 고를 때는 보통 두 가지인 것 같아요. 내가 먹을 것, 선물을 줄 것. 선물을 줄 때 가정을 하면 와인은 정말 수 십만 가지의 와인이 있어요. 그 중에서 한 가지를 골라야 하면 그분의 취향을 알기가 굉장히 어려워요. 선물을 줄 때 뭐 좋아하세요? 물어보지 않잖아요.

그럴 때는 이미 인지도가 높은 유명한 와인이 좋은데 프랑스가 클래식해요. 중에서도 보르도지역에서 생산이 되는 좀 고급 와인을 선물로 고르시면 받는 분이 굉장히 좋아하실 거고 내가 마실 와인은 자기의 취향을 아는 중급 이상이라면 본인이 고르면 되지만 아니면 판매처에 있는 어드바이저의 조언을 듣고 구매하시는 것이 훨씬 더 취향에 맞게 구할 수 있어요.

[앵커]
생일이거나 개업을 했을 때 선물을 하면 샴페인도 괜찮을까요?

[인터뷰]
그럴 때는 기포가 있는 와인을 선물해주는 것이 가장 좋아요. 말씀하신 것처럼 샴페인이 가장 통상적으로 선물이 되는데 가격이 조금 비싼 편입니다. 그것 아니여도 스파클링 와인중에 1~2만 원대도 좋은 게 많거든요. 기포가 있는 와인을 선물하시면 돼요.

[앵커]
궁금한 게 샴페인과 스파클링 와인이 서로 다른 건가요?

[인터뷰]
조금 달라요. 스파클링 와인은 기포가 있는 모든 와인들을 통칭하고 그 안에 프랑스 지역에서 나온 그 와인만 샴페인이라고 합니다.

[앵커]
샴페인이라는 게 지역명에서 나온 거란 말이죠. 쉽게 이해가 됐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와인은 절대 사지마라는 조언도 있을까요?

[인터뷰]
일단 와인은 보관이 굉장히 중요해요. 그래서 직사광선에 취약하거든요. 가끔 직사광선이 내리쬐는 쇼윈도에 붙어있는 와인들이 있어요. 그런 건 피하시는 게 좋고 같은 와인을 비교하면 똑바로 세워났을 때 와인의 양이 조금 다를 수 있어요. 낮은 걸 피하시면 돼요. 그럼 낮은 용량만큼 밖으로 새나왔을 수 있어요. 기왕이면 높은 걸 사시면 좋습니다.

[앵커]
와인샵마다 가격이 다르더라고요. 그런 경우도 조심해야겠죠?

[인터뷰]
네, 가격을 다 비교하기 어렵고 처음에 와인을 많이 안 드셔 보셨을 때 가까운 대형 마트가 가격이 일률적인 편이여서 어드바이저의 추천을 받아 구매하시는 게 좋습니다.

[앵커]
저도 와인을 잘 알지는 못하는데 저 같은 사람들을 위해서 와인을 보는 큰 구별법이 있을까요?

[인터뷰]
와인은 전부 영어잖아요.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까지 있어요. 그런데 이걸 다 알기는 어렵잖아요. 결국은 모르는 언어지만 이 레이블 안에 만든 사람, 뭘로 만들었는데, 어디서 언제 만들었는지 정보가 다 있어요, 그건 조금만 노력하시면 알 수 있어요.

레이블을 확인하는 법을 조금만 배우시면 스스로 와인을 고르는 건 쉽고 크게 보면 이 와인이 달콤한지가 되게 중요하잖아요. 그게 극과 극인데 병의 앞,뒷면에 보면 알코올 도수가 %로 써 있어요. 7~8% 정도거나 좀 낮다면 이 와인은 단 맛이 날 수 있다인데. 12% 이상이라면 예외는 있지만 대부분 달지 않다고 보시고 고르시면 돼요.

[앵커]
그렇군요. 외국어로 써 있어서 장벽이 느껴지지만 그렇게 어렵지 않다. 조금만 공부하면 된다 이렇게 정리하면 될 것 같은데 이제 와인을 준비를 했다면 즐겁고 맛있게 마셔야 할 텐데, 더 맛있게 마시는 방법, 소믈리에셨잖아요. 와인을 맛있게 마시는 방법 알려주시죠.

[인터뷰]
충분히 숙성이 된 와인을 사는 게 좋은데 좀 어려워서 와인의 경우 김치랑 비슷합니다. 우리가 겨울이 되면 김장김치를 담그죠. 그날은 겉절이와 수육을 해서 바로 먹어야 해요. 그럼 그 겉절이가 1,2년이 지나면 맛이 점점 깊어지죠.

와인도 똑같아요. 그리고 김치를 빨리 익히고 싶을 때 통을 통째로 베란다에 내놓죠, 와인도 비슷해요. 와인의 경우 가격을 떠나 와인을 오픈했을 때 숨을 쉬어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공기와 접촉을 하면 와인의 풍미가 굉장히 좋아집니다.

[앵커]
공기와 접촉하는 것을 말씀해주셨는데 그럼 우리가 와인을 잔을 따를 때 모양이 독특하고 잔을 흔들기도 하는데 이걸 디켄팅이라고 하나요? 이것도 혹시 공기와 연관이 되어있나요?

[인터뷰]
네, 맞아요. 오픈을 하면 병이 넓어질 수록 와인이 빨리 맛있어집니다.

[앵커]
그럼 공기 접촉과 관련해 맛이 달라지나요?

[인터뷰]
그래서 잔을 흔들기도 합니다. 더 적극적으로 접촉 시킬려고.

[앵커]
또 아무리 비싼 와인이라도 '보관'을 잘 못하면 식초가 될수 있다 이런말도 있는데 어떻게 보관하면 좋을까요?

[인터뷰]
일단 쉽게 알려드리면 우유과 같습니다. 우유를 냉장보관 하지 않으면 빨리 상하죠. 냉장보관을 잘했을 때 유통기한까지 가고요. 와인은 유통기한이 정해져 있지 않아요.

그래서 적절한 온도에서 계속 보관을 하면 수 년동안 보관을 할 수 있어요, 보통 와인 전용 냉장고를 구하기 쉽지 않잖아요. 차선책을 알려드리자면 보통은 옷장이나 찬장에 와인을 넣어놓는데 지금 당장 그걸 꺼내서 냉장고에 넣으셔야 해요. 냉장고가 차라리 나아요.

[앵커]
저희가 지금 양갱님 이야기에 푹 빠져서 듣다 보니깐 시간이 많이 부족해져서 마지막 질문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유튜브를 넘어 먼 미래의 양갱님의 '꿈'도 있으실 텐데요. 양갱님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요?

[인터뷰]
유튜브 계기가 대한민국의 모든 성인들이 와인을 좋아했으면 좋겠다였고 지금도 변함이 없고 앞으로도 그 목표를 이루려고 유튜브를 쭉 진행을 할거고 저는 작은 꿈이 있다면 저희 채널을 처음부터 언제까지일지 모르겠지만 쭉 사랑해주신 구독자분들과 나이가 먹어서 와인을 같이 즐기며 오프라인에서 자주 뵙고 싶어요.

[앵커]
멋진 꿈입니다. 알면 알수록 풍미는 물론 재미까지 느낄 수 있는 게 와인의 매력인 것 같은데요. 양갱님 콘텐츠 보면서 저도 공부 좀 해봐야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와인디렉터 양갱님과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사이언스 김기봉 (kg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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