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는 2032년엔 우리나라가 달 탐사를 위해 착륙선을 달에 보낼 계획입니다.
이때 달까지 착륙선을 실어 보낼 로켓도 우리가 개발할 예정인데, 이 임무를 수행할 차세대 발사체, 누리호와는 어떻게 다른지 이성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는 2030년부터 3차례 발사 예정인 차세대 발사체
2030년과 31년 2차례의 예비 발사를 거쳐 32년엔 달 표면에 착륙선을 보낼 계획입니다.
차세대 발사체는 47.5m인 누리호보다 5m 이상 외형이 더 커질 뿐 아니라 누리호보다 훨씬 강력한 엔진을 장착합니다.
1단에 75톤급 엔진 4기를 장착한 누리호와 달리 차세대 발사체는 1단에 100톤급 엔진 5기를 장착합니다.
또 누리호는 2단에 75톤급 엔진 1기를 달았지만, 차세대 발사체는 10톤급 엔진 2기를 장착합니다
누리호 1차 발사 목표 고도였던 700km를 기준으로 누리호는 1.9톤의 인공위성을 보낼 수 있지만, 차세대 발사체는 3배가 넘는 6.1톤까지 보낼 수 있는 추력입니다.
지구에서 38만km 떨어진 달 궤도까지는 1.8톤의 탑재체를 보낼 수 있습니다.
차세대 발사체는 누리호와 다른 방식의 터보 펌프를 적용해 엔진 효율도 높였습니다.
터보 펌프는 연료와 산화제를 연소실로 보내는 역할을 합니다.
누리호는 터보 펌프를 돌리는 데 사용하는 가스를 그대로 배출하지만, 차세대 발사체는 이를 회수해 다시 엔진 연소에 이용합니다.
[이창진 / 건국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 펌프를 돌리기 위해 연소가 진행됐는데, 연소가 됐더라도 아직 열량 발생의 여지가 있는데 그것을 버리기보다는 그것을 회수해서 연소실로 보내서 나머지 열량을 더 방출한다면 추력 발생에 더 유리한 구조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차세대 발사체 사업 책임자를 다음 달까지 선임할 계획입니다.
또 개발사업에 깊숙이 참여할 민간 체계종합기업을 10월 중으로 선정해 개발 초기 단계부터 민간과 공동으로 설계와 제작 등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누리호를 이을 차세대 발사체 개발이 본격화하면서 우리나라를 무인 달 착륙 등 본격적인 우주탐사에 진입할 예정입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입니다.
YTN 이성규 (sklee9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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