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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소리 다 듣겠네!] 달에서의 삶을 꿈꾸다!…아르테미스 프로젝트

2023년 07월 10일 오전 09:00
[앵커]
밤하늘의 달은 사람이 그저 바라보고 마음으로 상상할 수밖에 없던 존재였다가 1969년 인류가 첫발을 디디며 과학이라는 현실의 범주로 들어왔죠.

그 이후 수십 년간 조용했던 달 탐사가 최근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로 다시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과거 달 탐사가 접근 자체가 목적이었다면 이제는 달에서의 삶을 모색하는 또 다른 차원의 도전인데요.

오늘 '별소리 다 듣겠네!'는 본격 달 탐사 작업,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 대해 들어보겠습니다. 함께 보시죠.

[최영준 / 천문연 우주과학본부 책임연구원]
안녕하세요. 스물네 번째 별소리를 전해드리게 된 최영준입니다. 최근 반세기 만에 다시 진행된 달 탐사 프로젝트가 있죠! 오늘은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와 관련된 별소리를 전해드리겠습니다.

Q.아르테미스 프로젝트 계획은?!

[최영준/천문연 우주과학본부 책임연구원]
네, 아르테미스 계획은 달을 사람이 활동하는 공간으로 만들려고 하는 것이고, 나아가 화성까지 확장하려는 계획입니다. 물론 기존의 아폴로 우주인이 달 표면에 착륙해서 여러 가지 측정 장비로 달 표면에 대한 자료를 얻었지만, 본격적으로 달 표면에 상주하기 위해 알아야 할 환경에 대한 이해와 상주기지를 현지에 있는 자원을 사용해서 건설하고 운영할 수 있는 방법이 기존 데이터에 없기 때문에 그것을 미리 시험하고자 선발대 비슷한 방식의 탐사를 시작한 거죠.

이를 위해 NASA는 민간 우주개발 업체들에게 비용을 지불하고 달 표면에 여러 가지 탐사 장비를 수송하고 운영하는 위탁 방식의 민간 달 착륙선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Q.NASA 달 착륙선에 실린 우리나라 탑재체는?!

[최영준/천문연 우주과학본부 책임연구원]
네, 우리나라의 LUSEM이 NASA의 달 착륙선에 실리게 됐는데요. LUSEM, 우리말로 달 우주 환경 모니터라고 부릅니다. 이는 태양이나 심우주에서 오는 양성자와 전자와 같은 하전입자를 측정하는 장비죠.

지구에서는 대기가 이 입자들을 막아주기 때문에 지표면에 있는 사람은 안전하지만, 대기가 없는 달 표면에서의 우주인은 매우 위험한 상황에 노출됩니다. 때문에 이러한 고에너지 하전입자 등을 미리 파악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장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Q. 그렇다면 루셈의 착륙 지역은?!

[최영준/천문연 우주과학본부 책임연구원]
LUSEM은 내년에 미국의 인튜이티브 머신스라는 회사의 달 착륙선 노바-C에 실려 발사될 예정인데요, 루셈의 착륙 장소는 라이너 감마라는 스월이라고 불리는 지형인데 특이하게 자기장이 존재하는 지역에 착륙할 예정입니다. 지구와는 달리 달에는 글로벌한 자기장이 존재하지 않지만, 부분적으로 자기장이 있는 지역들이 있고, 이 지역 중 상당수는 하얀 우유를 쏟아 놓은 듯한 특이한 색상을 나타내는 매우 대표적인 지역 중 하나이죠.

Q.아르테미스 프로젝트 현재 진행 상황은?!

[최영준/천문연 우주과학본부 책임연구원]
네, 우선 작년 11월 아르테미스 1호 SLS가 발사에 성공했습니다. NASA는 이 초대형 발사체를 시험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목표로 세워뒀었는데요, 이 발사체는 지금까지 인류가 개발한 로켓 가운데 가장 추력이 크고, 높이 또한 30층 건물 높이로 약 30조가 투입된 발사체입니다.

아르테미스 1호는 여러 번 발사가 연기되다 작년 11월에 발사되어, 6일 만에 달의 최근접점에 도달하고 보름간 달 주변을 돌다가 26일 만에 지구에 귀환했습니다. 이때 탑재된 오리온 우주선은 유인용으로 만들었지만, 이번 1호 발사에는 사람 대신 마네킹을 실어 우주복 기능과 방사선 측정 등, 수천 가지의 센서를 붙여 향후 우주비행사에 미칠 영향성을 테스트했습니다.

아르테미스 2호도 올 11월경 우주인 4명을 탑승시켜 10일간 달 궤도를 비행한 후 귀환시킬 예정인데요. 아르테미스 1호와는 다르게 오리온 우주선을 우주인이 직접 수동으로 조작하여 품질을 평가하기 위해 랑데부 시험을 하고 1호의 재진입 과정에서 얻은 자료를 분석하여 안전한 지구 재진입이 되도록 개선한다고 합니다.

아르테미스 계획은 3호부터 진짜 시작이라고 봐야 하는데, 달 극 지역에 상당 기간 동안 상주할 수 있는 기지를 만들고 정기적으로 지구와 왕복하면서 자신이 생기면 화성으로 확장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10여 년 전 우리나라가 달 탐사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첫 회의를 시작한 날, 아폴로 탐사를 통해 이미 달에 대해서 다 알고 있는데 왜 우리나라가 달에 가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누리를 발사하고 달을 연구할수록 여전히 달에 대해서 우리가 모르는 것이 많이 있고 그중 어떤 지식은 인류에게 획기적인 도움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이 점점 밝혀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모르는 지식을 탐구하고 그 유효성을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경험들이 우주탐사를 통해 이제부터라도 차근히 축적되어 미래에는 우리나라도 우주를 충분히 누릴 수 있길 바라면서 이상 오늘의 별소리를 마치겠습니다.

YTN 사이언스 김기봉 (kg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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