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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in Art] 사막 위에 세워질 '새로운 미래'… 네옴시티

2023년 11월 17일 오전 09:00
■ 박수경 / 아트디렉터

[앵커]
사우디아라비아의 북서부 홍해 인근 사막에 건설되는 미래형 신도시 프로젝트인 네옴시티가 한국의 여러 기업과 협업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오늘 사이언스 in art에서는 사막의 꿈이라고 불리는 미래형 신도시 네옴시티 프로젝트가 추구하는 미래 건축의 비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박수경 아트디렉터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사우디가 추진하고 있는 네옴시티, 저희도 보도로 정말 많이 전해 드렸는데, 어떤 건지 소개 먼저 해주실까요?

[인터뷰]
네, 이제는 너무나 잘 알려진 이름이죠,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세자이자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이 진행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입니다. 사실 빈 살만은 저에게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살바토르 문디> 소유자로 더 익숙한데요. 네옴시티는 사우디아라비아 북서부 지역에 추진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 서울의 44배 크기인 2만6,500㎢의 사막과 산악 지역을 초대형 스마트 시티로 조성하는 사업인데, 현재까지 총 사업비만 약 670조 원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빈 살만은 '사우디 비전 2030'이라는 장기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데요. 네옴시티 프로젝트는 태양광과 풍력, 그린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한 스마트 신도시로 자급자족이 가능한 도시 '더 라인'과 생태 관광 산업 도시 '트로제나', 휴양 도시 '신달라', 최첨단 해양 산업 도시 '옥사곤' 등으로 구성될 예정입니다.

[앵커]
방금 빈 살만 왕세자가 추진하는 게 '사우디 비전 2030'이라고 하셨는데, 어떤 프로젝트인가요?

[인터뷰]
사우디 비전 2030은 기존 석유 수입에 의존했던 경제 구조에서 벗어나서 보다 다양한 산업과 서비스로 확장하기 위한 프로젝트인데요. 쉽게 말하면 비석유 부문을 성장시키고 투자를 유치해서 새로운 기회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장기적으로 국가를 개발하기 위해 인프라를 구축하고 왕국 전역의 서비스를 개선하는 등 경제의 다각화를 지향하는데요. 더불어 국가의 이미지 또한 긍정적으로 바꾸기 위해 교육과 보건, 문화예술 또는 여성의 인권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다룹니다. 이런 청사진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는 2030년까지 세계 15위 경제 대국을 이루는 것이 목표라고 합니다.

[앵커]
그런데 네옴시티가 스마트 시티이기도 하지만 친환경을 건물로 가득 채워진다고 알려져 있는데, 친환경 건물이라는 게 정확히 무엇일까요?

[인터뷰]
하나의 건축물을 세우는 단계에서 사실은 많은 에너지와 자원이 투입되는데요. 친환경 건축물이란 설계와 건설, 운영 등의 단계에서 다양한 방법을 통해 환경에 유해한 영향을 최소화시키고, 우리 사람뿐만 아니라 지구의 건강까지 생각하는 건물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태양광이나 풍력 등의 재생 에너지를 최대한 활용해서 전기 사용량을 줄이도록 설계하는 방법이 있고요, 또는 건설에 들어가는 재료를 재활용 가능한 목재 등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건축물 내부와 외부에 녹색 공간을 확보하는 방법도 있는데요. 예를 들면 건물의 지붕이나 벽면에 식물을 활용하면 여름에는 건물이 시원하게, 또 겨울에는 따뜻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네옴시티 같은 경우에는 수직 구조로 구성되는 ‘더 라인’이 주거와 상업 지구로 만들어지는데요. 100% 신재생 에너지로 운용되는, 그야말로 자급자족 도시가 목표라고 합니다. 네옴시티는 인구 100만 명을 수용하고, 장기적으로는 1,000만 명까지 늘리는 게 목표기 때문에 이런 친환경 건설 활용이 필수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2022년 네옴시티 '더 라인' 사업 중 1조 3,000억 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비용도 비용이지만 컨셉이나 규모가 세계 건축계에서 큰 이슈일 것 같은데, 그런데 네옴시티를 보고 우려의 시각도 있다고요?

[인터뷰]
우리나라의 유현준 건축사무소장은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네옴시티 계획의 여러 부분이 일리가 있다고 했지만, 일부 우려가 되기도 한다고 밝혔는데요. 초호화 미러 라인인 '더 라인'의 경우, 500m 높이의 굉장히 긴 건축물인데 내륙에 직선 구조로 만들기 때문에 풍압이 우려된다고 했고요. 차라리 풍력 에너지를 이용하는 방법을 추천하기도 했습니다. 또 네옴시티가 자급자족이 가능한 도시를 표방하면서 스마트 농업에 대한 계획도 제시했는데요.

반면에 사우디아라비아는 물 부족 국가입니다. 바닷물에서 염분을 제거해 사용하는 담수화 공장이 가동되고 있는데, 화석 연료로 가동되거든요. 그런데 사우디의 계획 중에 206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아예 제로로 만들겠다는 내용이 있는데, 이런 공장의 실태 등을 봤을 때 과연 이런 목표가 가능할지 등의 의견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크게 기대하는 분위기인데요.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 많지만 크게 중요하지 않다. 이미 사업이 시작됐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딱 보기만 해도 정말 이게 지어질 수 있을까 싶긴 하잖아요, 전문가들도 그런 지적을 하고 있는 거 같은데, 우리가 '더 라인'이라는 디자인 때문에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 이곳 외에도 다른 곳도 많이 진행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소개를 좀 해주실까요?

[인터뷰]
네, 더 라인을 포함해 옥사곤, 트로제나, 신달라 등 각각 혁신적인 계획과 컨셉을 가지고 있는데요. '신달라'같은 경우는 네옴시티 프로젝트 중에서 가장 나중에 합류했습니다. 2024년 개장 목표로 다른 건설단지들보다 이른 개장을 앞두고 있는데요. 럭셔리 휴양 관광지 컨셉으로 뛰어난 자연경관이 특징입니다. 건축가 '루카 디니'가 신달라 섬의 전반적인 디자인을 맡았다고 하는데요, 해마 형태를 한 섬으로 태양광과 풍력 에너지를 활용하고 또 그린 수소 플랜트를 이용하고요. 홍해 최초의 요트 클럽 목적지 또한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거북이 형태를 하고 있는 '판게오스'라는 초대형 요트는 폭 650m, 길이 600m로 콜로세움의 두 배 크기입니다. 어마어마한 크기인데요, 태양전지 패널을 이용해 청정에너지를 생성하는 요트로, 이탈리아 디자이너인 피에르파올로 라자리니가 설계했습니다.

[앵커]
네옴시티에 있는 '더 라인' 말고도 굉장히 많은 건축물들이 멋지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그런데 네옴시티만 우리나라에 많이 알려졌는데 사우디아라비아의 미래 건축 프로젝트들이 다른 곳에서도 진행되고 있다고요?

[인터뷰]
네, 맞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네옴시티 프로젝트가 주로 이슈가 됐기 때문에 가장 많이 알려졌는데요. 사우디아라비아는 또 다른 큰 규모의 프로젝트들도 이미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중에는 '사우디 다운타운 컴퍼니', '로쉰', '무함마드 빈 살만 비영리 도시' 등이 있습니다.

우선 '사우디 다운타운 컴퍼니'는 사우디 전역에 12개 도시를 새롭게 만든다는 목표에서 시작됐는데요. 주택, 관광, 유통 등의 산업 인프라를 개선해서 각각의 도시 문화를 살리는 프로젝트입니다. 하나의 도시를 조성하는 것도 어려운 일인데, 무려 12개의 도시가 포함되는 대형 프로젝트입니다.

또, '로쉰'이라는 사우디 국영 부동산 개발업체가 진행하는 프로젝트도 있는데요. 전반적인 사우디아라비아의 모습을 현대적으로 바꾼다고 합니다. 이 프로젝트의 궁극적인 목표는 2030년까지 주택 소유율을 70%까지 높이는 것인데요, 이를 위해서 주택 약 40만 채를 건설한다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또 주택만 지으면 안 되겠죠, 850개의 모스크와 2,400여 개의 학교, 그 외에도 환경을 위한 100만 그루의 나무 심기 등이 내용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마어마한 개발 프로젝트죠.

[앵커]
그런데 '무함마드 빈 살만 비영리 도시' 이거는 뭔가요?

[인터뷰]
네, 제가 개인적으로 참 멋지다고 생각한 프로젝트인데요. 세계 최초의 비영리 도시이고요, 이 도시는 빈 살만 왕세자의 개인 자본으로 진행되고 있는데요. '리야드'라는 지역에 건설되고 있습니다. 청년과 자선단체, 사업 인큐베이터를 위한 장소라고 하는데, 대학과 컨퍼런스 센터, 과학박물관, 미술관 등을 비롯해서 인공지능 등 과학자들과 연구자들을 위한 시설이 주를 이룬다고 합니다. 특히 전체 면적의 44%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 녹지로 조성된다는 점도 인상적입니다.

[앵커]
원래 사우디아라비아 하면 사막이 떠올랐는데요, 앞으로 변화할 네옴시티 굉장히 기대가 많이 되는 거 같습니다. 박수경 아트디렉터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사이언스 김기봉 (kg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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