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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1대 3kg 제한 '...제철공장 공급 부족에 수소차 발동동

2023년 11월 24일 오전 09:00
[앵커]
요즘 수소 차량이 충전에 어려움을 겪고 어렵습니다.

서울, 경기를 포함해 강원, 충청 등 중부지방에서 특히 더 그런데요.

이유는 제철공장 때문입니다.

충전량을 제한하거나 충전소를 단축 운영하는 곳이 많습니다.

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원도에 있는 수소 충전소입니다.

재고 소진, 단축 운영한다는 공지가 붙었습니다.

이튿날 다시 찾은 충전소.

이른 아침부터 차량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수소 공급 차량을 '튜브 트레일러'라고 하는데, 아침에 1대가 도착했습니다.

사흘 만에 충전소 문이 열리며 충전소 앞은 차량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하지만 차량마다 딱 3kg, 그것도 하루 62대만 충전할 수 있는 제한충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가득 채우려면 5~6㎏은 넣어야 하는데, 절반 정도,

꼭두새벽 나와 여기저기 뱅뱅 돌며 서너 시간 기다린 운전자들은 답답합니다.

[수소 차량 운전자 : (얼마 기다려 (수소) 넣으시는 거예요?) 두 시간? 두 시간 걸렸나. (두 시간 기다리셨어요? 어디 장거리 가세요?) 장거리 가야 해서…. (어제 그러면 운전 못할 뻔 한 거네요?) 그렇죠.]

[수소 차량 운전자 : (차를 놔두고 다니셨어요?) 어디 밖에 야외에 나가고 싶어도 못 나가고 수소가 원만하게 돌아가지 않으니까….]

충전소가 문을 닫고, 제한 충전을 진행하는 건 공급 부족 때문.

'부생 수소'를 공급하는 당진 출하 센터에서 수소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생산 업체 가운데 하나인 현대제철 공장 압축기 설비에 문제가 생기며 생산량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삼척이나 평택 등 다른 지역에서 생산한 '개질 수소'로 버티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수소 공급 업체 관계자 : 당진에서 나올 수 있는 양이 너무 제한적이어서 서산이나 평택 이런 쪽에서 저희가 공급받고 있습니다.]

유통 구조도 문제입니다.

수소 생산업체들이 남부권에 몰려 있다 보니, 물류비 문제 등이 겹쳐 중부지방은 공급 우선순위가 뒤로 밀리곤 합니다.

수소 에너지 네트워크는 최근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과 강원, 충청 지역에 대한 충전소 단축 운영을 공지한 상황.

업계에서는 다음 달 중순까지 수소 공급 부족 사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YTN 지환입니다.


촬영기자: 홍도영









YTN 지환 (haj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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